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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n] 낙동강하구 에코센터 민간위탁 놓고 부산시·노조 갈등
공무원 노조 "공공성 훼손 우려", 시 "민간 역량 활용위해 추진"
2019-07-07 11:03:07최종 업데이트 : 2019-07-07 11:03:07 작성자 :   연합뉴스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

[현장 In] 낙동강하구 에코센터 민간위탁 놓고 부산시·노조 갈등
공무원 노조 "공공성 훼손 우려", 시 "민간 역량 활용위해 추진"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낙동강 하구 생태교육과 관광 거점 역할을 하는 에코센터 운영을 둘러싸고 부산시와 공무원 노조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시가 민간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일부 사무를 외부에 위탁할 움직임을 보이자, 노조는 공공성 훼손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는 부산시가 낙동강 하구 관리와 자연환경을 활용한 생태교육 및 관광 거점 마련을 위해 2007년 사업소 형태로 설립했다.
낙동강 하구 관리 중요성이 강조되고 생태교육과 관광을 위한 방문객도 늘어나면서 애초 12명이던 근무 인력은 33명으로 늘었다.
공무직 9명과 해설사 41명도 에코센터에 몸담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장을 개방형 직위로 뽑기로 하고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을 입법 예고했다.
센터장 개방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 일부 사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시 공무원 노조는 민선 7기 1주년을 맞은 지난 1일 부산시청 로비에서 반대 집회를 연 데 이어 다음 날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에코센터 민간위탁 방침을 규탄했다.
노조는 "에코센터는 10년 이상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며 환경부나 교육청 등으로부터 우수기관으로도 선정되는 등 명성을 쌓고 있다"며 "제대로 된 의견수렴과 타당성 검토 없이 특정 단체 요구에 따라 민간위탁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공공성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센터장 개방직 채용은 에코센터 전체를 민영화해 환경단체에 넘기려는 출발점"이라고 시를 비난했다.
이에 부산시는 "환경·생태 관련 체험시설과 시설관리 및 운영을 분리해 체험행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민간 역량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특정 집단에 아무런 검토 없이 위탁하려 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시는 또 "낙동강 하구 일원의 특수성과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시민, 환경단체, 외부 전문가와 협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시장 고유의 조직·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환경단체도 가세했다.
부산지역 시민 환경단체로 구성된 부산환경회의는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 민간위탁을 통해 생태서비스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시민을 위한 생태복지 행정을 구현하라"고 촉구했다.
시가 인사권 침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공무원 노조도 투쟁 수위를 높일 예정이어서 에코센터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p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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