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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여행] 호남권: 바다가 열린다…진도에서 만나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
41회 맞은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남원 용궁마을에는 산수유꽃이 지천
2019-03-22 11:00:04최종 업데이트 : 2019-03-22 11:00:04 작성자 :   연합뉴스
신비의 바닷길 걷는 관광객

신비의 바닷길 걷는 관광객

[#꿀잼여행] 호남권: 바다가 열린다…진도에서 만나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
41회 맞은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남원 용궁마을에는 산수유꽃이 지천



(진도·남원=연합뉴스) 정회성 정경재 기자 = 3월 넷째 주말인 23∼24일 호남권은 대체로 흐리고 한때 눈이나 비가 오겠다.
전남 진도에서 유채꽃이 필 때마다 바닷길이 열리는 자연의 신비를 감상하고, 전북 남원 용궁마을에서 만개한 노란빛 산수유꽃을 만나보자.

◇ 섬과 육지 연결하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활짝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바다는 해마다 유채꽃이 필 무렵 하루 1시간가량 갈라진다.
길이 약 2.8㎞ 바다가 40여m 폭으로 갈라지면 섬과 육지는 오솔길로 연결된다.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가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세계에 알리면서 신비로운 자연 현상은 1978년부터 성대한 축제로 거듭났다.
올해로 41회째를 맞은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오는 24일까지 이어진다.
바닷길이 갈라지는 현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때는 23일 오전 6시 50분, 24일 오후 7시 10분이다.
바닷길이 열리면서 개펄에 드러난 조개와 낙지, 소라, 전복을 거저 줍는 것도 재미도 만끽 할 수 있다. 하루에 고작 한 시간 남짓 드러나는 이 길을 걷고자 해마다 50만명이 진도를 찾는다.
대양 너머 이역만리에서 찾아오는 외국인도 매해 수만 명이 넘는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작은 전설에서 시작했다.
회동리에 큰 호랑이가 나타나 주민 대부분 모도로 피신한 사이 뽕할머니 홀로 마을에 남겨졌다.
가족이 그리웠던 뽕할머니가 용왕님께 간절히 빌고 또 빌자 바닷길이 활짝 열렸다.
회동마을 사람들은 매해 4월이면 바람의 신(영등신)에게 한 해 풍요를 빌고 뽕할머니를 기리는 제사를 올렸다.
축제에서는 슬픔을 신명으로 승화시킨 뽕할머니 제례를 시작으로 진도 씻김굿, 상여 놀이의 일종인 '진도만가', 상주를 위로하는 진도 전통 가무악극 '다시래기' 등 20종의 무형문화재공연이 펼쳐진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지정된 진도아리랑과 강강술래, 주민 300명이 참여하는 북놀이 퍼레이드, 뽕할머니 소망띠 잇기, 선상농악 뱃놀이 등 진귀한 흥이 넘치는 자리도 마련한다.



◇ 온 마을이 노란빛…용궁마을 뒤덮은 산수유꽃
전북 남원시 주천면 용궁마을은 해발 1천50m 지리산 영재봉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전원주택 수십 채가 옹기종기 모인 작은 마을은 봄마다 관광객의 발길로 북적인다.
마을 전체를 노랗게 물들인 소담스러운 산수유꽃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상춘객이 모여든다.
수령 50년이 훌쩍 넘은 산수유나무 수백 그루가 피워낸 꽃과 고풍스러운 돌담길, 봄 농사를 앞둔 논밭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들어낸다.
나무에서 떨어져 바람에 흩날리는 노란빛 산수유꽃은 영화 속에서 봤던 추억의 그 장소를 연상케 한다.



마을에서는 산수유꽃이 만개한 봄이면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축제를 연다.
벌써 10회째를 맞은 용궁마을 산수유축제에서는 돌담길 걷기와 소원 리본 달기, 가족 동요제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풍물패의 사물놀이도 더해진다.
여느 축제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족·연인과 함께 이른 봄을 만나고 싶다면 용궁마을에 가보길 권한다.
아 참. '용궁'이라는 이름은 산수유꽃이 피는 봄이면 마을이 바닷속의 용궁처럼 아름답다고 해 붙여졌다.
hs@yna.co.kr jay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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