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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 다른 나라는 어떻게 보낼까?
일본, 베트남, 우즈베키스탄의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2019-05-26 09:30:57최종 업데이트 : 2019-06-04 10:47:14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행사가 많은 5월이 끝나가고 있다. 한 해의 큰 고비를 넘긴 것 같은 느낌이다. 매월 월급은 정해져 있는 데 추가로 지출해야 될 일이 많기 때문에 어느 달보다도 힘든 한달이다. 과연 다른 나라도 우리나라처럼 가정의 화목을 00날로 정해 요란하게 보내는지 한국 사람과 결혼 한 후 한국에 정착한 일본 아유미, 베트남 김은하, 우즈베키스탄 악사나 씨와 이야기 나눴다.

아유미, 악사나 씨

아유미(왼쪽), 악사나(오른쪽) 씨

우선, 어린이날에 대해 이야기했다. 각 나라도 어린이날은 어떤지 들어봤다.

"일본은 5월 5일은 남자 아이의 날이고 3월 3일이 여자 아이의 날이에요. 이날 장난감 같은 걸 선물을 하는데, 여자 아이에겐 여자 인형, 남자아이에겐 무사같은 남자 인형을 주면서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자란 걸 축하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따로 하지 않고 아들, 딸에게 어린이 날 하루로 지내는데 선물은 하지 않고 가족이랑 여행가는 걸로 행사를 합니다."(일본 아유미 씨)

일본의 경우 5월 5일이 국경일인데 이 날이 남자 아이 날이어서 어린이를 대표하는 게 남자아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3월 3일 여자 아이 날이 있지만 이날은 국경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5월 5일에 남녀를 떠나 모두 기념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은 어린이날인 6월 1일이다. 두 국가 모두 공휴일은 아니다. 어린이날에 선물을 하고 아이들을 위하는 건 비슷하다고 한다.

다음으로 어버이날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5월 8일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용돈을 드리는 게 하나의 문화로 정착된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이 분들은 어떤 어버이날을 보내고 있을까?

"일본은 한국처럼 어버이날이 있는게 아니라 어머니 날, 아버지 날이 따로 있어요. 5월 둘 째주 일요일은 어머니, 6월 셋 째주 일요일은 아버지의 날이에요. 어머니 날에는 한국처럼 카네이션을 선물하고, 아버지 날에는 노란 장미를 선물하죠."(아유미 씨)

아유미 씨는 한국 사람과 결혼 후 한국 어버이날은 시댁 친척들과 가족여행으로 보내고, 일본 부모님에게는 일본 문화에 맞게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에 용돈을 보내드린다고 한다. 이에 대해 베트남에서 온 김은하 씨가 부러움을 표했다.

"베트남에는 어버이날이 없어요. 대신 여성의 날이 있지요. 그런데 한국에 오니 어버이날이 있어서 이 날 시부모님이랑 같이 식사하고 용돈도 드리고 합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도 어버이니까 남편이 먼저 용돈 보내드리자고 말해주면 좋겠는데 아직 한 번도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베트남 김은하 씨)

어버이날이 없는 나라에서 한국에 온 김은하 씨는 우리나라의 어버이날을 맞아 베트남 친정 부모님이 생각났다. 이에 남편이 먼저 말하기를 바라지 말고 베트남 부모님에게 용돈 보낸다고 이야기하고 돈을 보내라는 다른 분들의 조언이 있었다.

세게 여성의 날 로고

세게 여성의 날 로고

"우즈베키스탄도 어버이날이 없고 여성의 날이 있어요. 이날은 여성이 집안일 같은 거 안 해요. 남자들이 다 해주고 외식하거나 해요. 한국에 오니 여성의 날이 없어서 아쉽지만 아이들이 어버이날 편지를 써주는 걸 받아 보는 건 즐거운 거 같아요."(우즈베키스탄 악사나 씨)

아유미, 김은하 씨도 자녀들이 학교와 유치원에서 써 온 편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자녀들마다 개성있게 써온 편지 이야기는 어버이날 어른을 모실 때와 달리 가정을 화목하게 해 주는 이벤트다.

"우즈베키스탄은 5월이 여기처럼 가정의 달 이런 게 아니고 승리의 달이에요. 2차 대전에서 러시아가 독일에게 이긴 날이 5월 9일이어서 승리의 달이라고 해요. 그리고 5월 1일 노동절을 큰 행사로 하기 때문에 이곳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악사나 씨)
"베트남도 5월 1일 노동절에 쉬어요. 베트남은 5월에 행사가 별로 없는데 한국은 많고 날짜가 가까워서 정신 없어요. 그래도 좋은 건 가족끼리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런 날들을 계기로 나들이도 가고 식사도 하고 해요."(김은하 씨)

"저희 시댁 친척들은 매해 5월 초에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기념해 가족 여행을 해요. 작년엔 속리산에 다녀왔고 올해는 여수에 다녀왔어요. 선물이나 용돈 보다 이렇게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좋은 거 같아요."(아유미 씨)

어버이날 유치원에서 아이가 써온 편지

어버이날 유치원에서 아이가 써온 편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모두 남녀를 나눠 기념하는 일본, 어린이날은 있지만 공휴일이 아니고 어버이날이 아닌 여성의 날이 있는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 여기에 대한민국 까지 여러 나라의 어린이날 어버이날까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가정의 달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기게 된다. 어떤 날로 이름을 정하고 기념을 하는 지 보다 가족이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날이 바로 가정의 날이 아닐까 한다. 꽃과 용돈이 오간 화려했던 5월이 지나도 가정이 평안한 날이 계속되는 365일 가정의 날이 되는 우리 사회가 되길 바란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가정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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