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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청소년연극제 남부권역대회 성료…17개교 참여
학생들 열정 가득한 연극제 …대회장에 관람객 없어 다소 아쉬워
2019-07-22 12:19:11최종 업데이트 : 2019-07-22 18:15:17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인계동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에서 '제28회 경기도청소년연극제 남부권역대회'가 열렸다. 경기 남부 청소년들이 오전부터 늦은 저녁 시간까지 연극 공연을 펼친 이번 대회에는 총 17개 학교가 참여했다. 이번 남부권역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6개 팀은 7월 30일부터 부천에서 진행되는 경기도 대회에 참여하게 되고, 거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전국 대회에 나가게 된다. 청소년 연극제의 1차 예선전이라 할 수 있는 이번 경기 남부 권역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을 만났다.
수일고등학교 학생들의 리허설 모습

수일고등학교 학생들의 리허설 모습

   "원래는 방송반이라 연극은 안 해봤는데, 친구가 인원이 모자르다고 같이 하자고 해서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엔 낯설기도 하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는데 연습하면서 익숙해지고 점점 재미를 느끼게 됐어요. 지금은 연극이 재미있는 거라는 걸 알게 됐고, 친구들이랑 같이 하는 시간이 좋은 것 같아요."(수일 고등학교, 이다빈)

 

  "연극을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엔 반대 했어요. 공부 시간도 뺏기게 되고 하니까 반대했죠. 연습한다고 매일 밤 10시에 들어오고 걱정도 많고 했는데, 오늘 하는 거 보니까 아이가 좋아하는 거 같아서 마음이 놓이네요."(이다빈 학생 어머니)

  연극반 역사가 오래 되고 규모가 큰 학교는 조명, 무대디자인, 소품 같은 스태프부터 연기자까지 모두 학생들로 구성돼 있었다. 리허설 시간에 배우들이 서야 할 자리를 꼼꼼히 체크하는 모습에서 학생들의 진지함이 묻어났다. 
나루고등학교 학생들의 공연 모습

나루고등학교 학생들의 공연 모습

  "중학교 1학년 때 매탄4동 마을에서 연극 동아리 같은 거 하는 데 참여한 이후로 연극, 뮤지컬 배우를 하고 싶어했어요. 그때부터 열심히 했고 앞으로 진로도 그쪽으로 간다고 하니 잘 됐으면 좋겠어요."(수일고등학교, 김현진 학생 어머니)

  김현진 학생 어머니는 리허설 하는 딸을 뿌듯하면서도 애처로운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뮤지컬 그리스를 공연한 수일고등학교 학생들 중 출중한 노래 실력과 연기력을 선보인 김현진 학생은 폐막식에서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공연 1시간 전 리허설을 하고 본공연을 펼치는 일정이 3일 동안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이어졌다. 공연을 심사하는 심사 위원들에게 강행군과 같은 일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학생들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부모님이나 관계자를 제외한 다른 일반 시민이 관객으로 참여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대회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일반 시민은 공연장에서 보기 힘들었다. 공연이 이른 오전시간에 열린 탓에 부모님들도 관람하기 힘든 경우도 있었다. 일반적인 연극 공연이 아닌 심사를 하는 대회 성격의 공연이지만 관객과 호흡하는 것, 관객의 반응이 연극 공연의 중요한 요소일텐데 일반인에게 열려있지 않은 점은 차후 변화됐으면 한다.
정운봉 삼쉬원장이 폐막식에서 심사평하는 모습

정운봉 삼쉬원장이 폐막식에서 심사평하는 모습정운봉 삼쉬원장이 폐막식에서 심사평하는 모습

정운봉 삼쉬원장이 폐막식에서 심사평하는 모습

  "학교에서 이곳 대회장까지 이동할 때 차량이라든가 공연에 필요한 핀마이크 같은 것들을 주최측에서 지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대중교통도 힘들고 학교예산으로 차량을 지원하는 데는 무리가 있거든요. 핀 마이크 같은 경우도 리허설에서 처음 착용하다 보니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데 1시간 연습한 후에 바로 공연에 들어가는 점이 안타까워요." (수일고등학교 지도 교사, 강정아)

  3일 간의 열띤 연극대회가 끝나고 19일에는 폐막식과 시상식이 있었다. 정운봉 심사위원장은 "대본에만 충실한 작품이 많았습니다. 조명, 음악, 무대 디자인 등을 이용하는 아이디어가 없었던 점이 아쉽습니다. 본선에 올라가는 6개 팀은 남은 기간 이러한 점을 참고해 연습해 좋은 성과를 거두시길 바랍니다"라고 심사평을 했다. 학생들만이 생각해낼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담긴 심사평이 있은 후에는 곧바로 시상식이 이어졌다.

  우수연기상은 각 학교별로 1명 씩 17명에게 돌아갔고, 연기대상은 총 6명에게 시상됐다. 이후 스태프 상 6명, 지도 교사상 6명의 시상이 이어졌다. 개인상 시상 후에는 단체상 시상이 있었다. 동상은 안성여자고등학교, 경기물류고등학교, 평택여자고등학교, 안법고등학교가 차지 했고, 은상은 운암고등학교, 향남고등학교가 받았다. 금상은 병점고등학교에게 돌아갔고, 경기도 대회 진출권이 주어지는 대상은 신길고등학교, 한광여자고등학교, 반월고등학교, 매여울 고등학교, 수일고등학교, 동탄중앙고등학교에게 수여됐다.
제28회 경기청소년연극제 남부권역대회 폐막식 후 단체사진

제28회 경기청소년연극제 남부권역대회 폐막식 후 단체사진

  "학생들이 연습할 때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성과로 이어지게 돼 좋습니다. 아이들이 자랑스러워요."(신길고등학교 지도교사 박주의)
  "상 못 탈 거라고 엄마가 폐막식 가지 말라고 했는데 저희 대상 탔어요."(신길고등학교, 김민규)
  "오늘 대상 및 연기상, 스태프 상 등 저희 학교가 상을 많이 타서 행복하고요. 본선 대회도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어요."(신길고등학교, 이유빈)

  이로써 제28회 경기도청소년연극제 남부권역대회는 모두 막을 내렸다. 친구들이 학원 가는 시간에 대본을 외우고, 무대를 꾸미던 학생들이 이젠 일상으로 돌아간다. 공부만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다른 맛을 본 청소년들에게 이번 연극제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무대 위에 섰던 경험을 토대로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청소년들을 응원하며 내년 청소년 연극제에서 열정 어린 학생들을 다시 만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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