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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 두배 즐기기】 수원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미리 돌아본 수원화성…화성 야경 최고 관광상품
2019-08-03 01:03:42최종 업데이트 : 2019-08-14 10:42:55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화성행궁 야간개장이 되면서 신풍류 앞에 야간관람객들이 모여있다

화성행궁이 야간에 개장이 되면서 신풍루 앞에 야간관람객들이 모여있다

수원은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 세계문화유산이자 사적 제3호인 수원화성이 밤이 되면 새로운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고 있다. 수원화성의 밤은 어떤 모습이고, 어떤 사람들이 즐겨 찾을까? 2일, 해가 설핏 넘어갈 시간에 화성행궁으로 나갔다.

2일 오후 1시를 기해 폭염경보가 내렸다고 쉴 새 없이 문자가 들어온다. 꼭 문자가 아니라고 해도 밖을 나가면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쏟아진다. 오후 7시 반, 집을 나서 화성행궁으로 향했다. 얼린 생수 한 병을 손에 들고 가급적이면 땀이 흐르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발길을 옮긴다. 하지만 워낙 날이 덥다보니 그도 소용이 없다. 이미 행궁에 도착하기도 전에 땀이 줄줄 흐른다. 하지만 야경을 볼만한 곳을 미리 정해놓고 길을 걷기 시작했으니 땀이 흘러도 걸을 수밖에 없다.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행궁동 등을 돌아보며 문화재의 밤의 역사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인 '수원문화재 야행(夜行)'이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수원화성, 행궁광장, 행궁동 등에서 열린다. 2017년 시작해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수원 문화재야행'은 수원화성 곳곳의 야경을 감상하며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인기가 높아 문화재청이 주관한 야행 사업 중 우수 사업으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았다.

야행을 준비하는 화성행궁은 야간개장까지 곁들여져 신풍루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천천히 행궁동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행궁동 차 없는 거리로 향하다보면 양편에 넝쿨식물이 자라고 있고, 식물 위에는 조명을 환하게 켜 놓았다. 수원야행을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보물 화서문과 보물 서북공심돈의 야경은 압권이다

보물 화서문과 보물 서북공심돈의 야경은 압권이다

수원화성의 북문인 장안문과 옹성의 야경

수원화성의 북문인 장안문과 옹성의 야경

보물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야경은 압권
화서문을 지나 수원화성 밖으로 나갔다. 밖에서 보는 보물 제403호인 화서문과 보물 제1701호인 서북공심돈의 야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은 보물로 지정될  정도로 원형을 보존하고 있지만, 성 밖에서 보는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의 조화는 뛰어난 조형미를 갖추고 있다.

화서문 앞 쉼터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더위를 피하고 있다. 마침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잠시 돌의자에 앉아 땀을 식혀본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기 위해 성 밖 산책로를 걷는다. 그 중에는 외지인인 듯 열심히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의 야경을 담아내고 있는 사람도 눈에 띈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너나가 없는 듯하다.

"수원분이 아니신가 봐요?"
"예, 청주에서 수원화성 야경이 아름답다고 해서 보러 왔어요."
"구경은 다 하셨습니까?"
"이제 화성행궁 몇 장 촬영하고 이곳으로 왔어요. 얼른 촬영마치고 방화수류정으로 가보려고요"

청주에서 수원화성의 야경을 촬영하기 위해 찾아왔다는 한 관람객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그런 모습을 보던 시민들도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의 야경을 휴대폰에 담아낸다. 수원에 살고 있지만 타지에서 여행 온 관광객이 칭찬하는 소리를 듣고 새삼 그 아름다움에 빠져든 듯하다.장안문에서 방화수류정으로 가는 화성 성벽안길

장안문에서 방화수류정으로 가는 화성 성벽안길

화성 성벽 안 길 조명 손봐야방화수류정 조명 좀 더 밝았으면
화서문에서 서북공심돈, 북포루, 북서포루, 북서작대를 거쳐 장안문을 통해 성 안으로 들어선다. 장안문을 성 안에서 촬영한 후 장안문 가파른 돌층계를 올라 북동적대와 북동치를 거쳐 성을 끼고 성안을 걷기 시작한다. 야간에 성벽을 따라 조명이 들어와 길을 걷기에 큰 불편함은 없다. 하지만 곳곳에 조명이 들어오지 않아 어두운 곳도 있고, 조명이 깜박거려 눈을 피곤하게 만들기도 했다.

성 안길은 흙길이다. 걷다보면 곳곳에 땅 위로 돌출된 돌이 걸리기도 한다. 특히 조명이 꺼진 곳은 사고의 우려가 있어 야행이 시작하기 전에 손을 보았으면 한다. 외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 3년째인 수원야행은 첫해인 2017년 19만2470명이 방문했으며, 지난해는 8월 10일과 11일, 9월 7일과 8일, 4일 동안 18만84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원야행은 짧은 역사속에서도 수원을 대표하는 주요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북동포루를 지나 화홍문과 보물 1709호인 방화수류정을 보니 그 아름다운 자태를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조명에 어둡다. 주변 조망을 관람하기 위해 일부러 조명을 어둡게 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의 조명이 좀 더 밝았으면 좋지 않을까?보물 방화수류정과 북수문인 화홍문의 야경

보물 방화수류정과 북수문인 화홍문의 야경

다양한 즐길거리 마련한 수원문화재 야행
올해 수원문화재 야행은 8야로 구성된다.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경 (夜景)을 시작으로  밤에 걷는 거리인 야로(夜路), 밤에 듣는 역사이야기 야사(夜史), 밤에 보는 그림 야화(夜畵), 밤에 보는 공연 이야기 야설(夜設)은 정조대왕의 친위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의 수위의식과 24기 무예 시연을 비롯하여 경기도무형문화재 승무·살풀이춤,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의 공연, 전통·퓨전국악·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공연을 거리 곳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밤에 하는 장사 이야기 야시(夜市)로는 공방작가를 비롯한 지역예술인들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밤빛마켓과 예술장터가 준비되어 있다. 밤에 먹는 음식 이야기 야식(夜食)은 행궁 야식기행 '탕탕평평 탕평채' 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청년 푸드트럭, 행궁동 심야식당·카페가 수원 문화재 야행과 함께 한다.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야숙(夜宿)은 숙박 앱 '여기 어때'와 코레일 '내일로'와 연계하여 수원시 숙박 예약 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행궁동, 남문시장 등을 돌아보며 마음껏 밤의 아름다움에 취해볼 수 있는 수원문화재 야행. 무더위에 땀을 흘리며 돌아본 수원야경은 낮보다 더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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