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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또 다른 매력…자전거택시
자세히 오래 볼 수 있어…"해설사 설명들으며 화성 한 바퀴 어때요"
2018-05-10 23:42:55최종 업데이트 : 2018-05-11 17:47:08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화성관광안내소 옆에 주차된 자전거 택시

화성관광안내소 옆에 주차된 자전거 택시

'자전거 택시'로 이름 바꾸고 운행코스와 시간도 변경

수원화성 벨로 택시가 '자전거 택시'로 이름을 바꾸고 운행 코스와 시간에 변화를 주었다. 기존 벨로 택시는 독일에서 수입해 온 자전거 택시 회사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올해 '자전거 택시'로 명칭을 변경했다. 

16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자전거 택시는 그동안 화성어차와 비슷한 코스로 운행했다. 이에 변화를 주어 올해는 '화성탐방 코스, 전통시장 코스, 화성봉돈 코스'를 개발했다. 화성 행궁과 연무대, 화홍문 3곳에서 출발하는 자전거 택시는 화성 곳곳에서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화성행궁에서는 평일 5회 운행을 하고 휴일에는 11회 운행한다. 이외 연무대와 화홍문은 평일과 휴일 동일하게 5회 운행한다. 운행시간은 기존 30분에서 60분으로 늘렸다.

한 대 당 2명이 탑승 가능한 자전거 택시는 1회 이용요금은 1만4000원이다. 수원시와 카카오톡 친구를 맺으면 1만원에 이용가능하다. 화성어차가 어른 4000원이니까 성인 2명일 경우는 자전거 택시와 어차 이용요금이 비슷하다. 이용요금에 큰 차이가 없으니 자전거 택시와 화성어차 중 자신이 원하는 관광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자전거 택시 운행 시간과 코스

자전거 택시 운행 시간과 코스

수요자 맞춤형 관광인 자전거 택시

화성어차는 한 번에 여러 명이 타고 화성과 전통 시장 등 주요 관광지 안내방송 해설을 들으며 관광할 수 있다. 자전거 택시에 비해 안정적이고 큰 도로를 중심으로 달리고 차체가 크기 때문에 택시보다 승차감이 좋다. 이에 반해 자전거 택시는 해설사에게 직접 설명을 들으며 화성을 돌고, 중간에 사진도 찍고 골목길도 다닐 수 있다. 작은 차체로 승차감은 어차에 비해 불편하지만 화성을 좀더 가까이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자전거 택시는 수요자 맞춤형 관광을 할 수 있는 체험이에요. 해설사 분들이 탑승자 연령, 성별, 취향에 따라 운행합니다. 설명보다 사진을 원하는 분들은 원하는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드리고, 나혜석 거리를 지나면서 좀더 자세한 설명을 원하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해설해 드리죠. 작년까진 자전거 택시를 운행하는 분들에게 재교육이 없었는데, 올해 초 처음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기본 매뉴얼도 정해서 제공했어요."
자전거 택시 운영을 담당하는 수원문화재단 이선형 주임은 자전거 택시를 새롭게 변화 시키면서 화성어차와 차별화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화서문과 자전거 택시

화서문과 자전거 택시

 "어차가 대형, 단체 관람객 위주, 일방적 관광정보 제공이라면 자전거 택시는 소형, 소수 관광객, 수요자 위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어차를 타면 이어폰이 있어야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있지만 자전거 택시는 영어, 일어, 중국어가 가능한 택시 해설사 분이 안내를 해 줍니다. 접근성, 편리성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어요."

올해 자전거 택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3배가 늘었다고 한다. 운행 시간을 늘렸기 때문에 운행 수는 줄었지만 매출이 늘 수 있었던 건 이용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자전거 택시는 총 11대인데 그 중 5대는 국내생산 자전거 택시고 6대는 독일에서 수입해 온 자전거 택시다. 독일 수입 택시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전거 택시 승차감 개선을 위해서 올해 택시 1대 타이어를 광폭타이어로 교체하고 현재 시범 운행 중에 있다. 광폭 타이어 교체 후 20~30% 정도 승차감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내구성을 살펴보기 위해 시범 운행이 끝나고 나면 전체 택시 타이어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
장안문 내벽에 있는 포탄 흔적

장안문 내벽에 있는 포탄 흔적

자전거 택시 매력은 해설사

새롭게 변화한 자전거 택시를 체험해 보기 위해 아이와 평일 마지막 운행하는 택시를 타보았다. 문화해설사를 14년 동안 하고, 일본에서 7년간 거주한 행궁동 주민인 해설사가 우리 택시를 운행해주었다. 이 분은 일어와 한국어 해설을 맡고 계셨다.

 "화성은 동서남북 4개 문 중 장안문(북문)이 정문입니다. 다른 곳은 남문이 정문인데 화성은 한양에서 임금님이 내려오기 때문에 북문을 정문으로 한 거죠. 그런데 6.25때 많은 부분이 소실되고 팔달문과 화서문만 그대로 남아 있어 보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 중 팔달문은 남대문이 화재로 불타고 재건된 이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문입니다. 서문은 서 있고, 동문은 도망갔고 남문은 남았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

포탄 자국이 남아있는 장안문 안쪽 성벽을 보여주며 해설사 분은 "이 상처를 보며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길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몇 년도에 건설됐고 보물 몇 호라는 형식적인 기계음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는 어차와 다른 자전거 택시만이 가진 매력은 해설사에 있었다. 오늘 안내를 해 준 해설사 분은 정조대왕 위민 사상을 특히 강조하면서 기존에 알려진 에피소드 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 필요

해설사 분과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하다 보니 한 시간이 금방 갔다. 자전거 택시를 안 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타본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오늘 만난 분 말고 다른 분은 또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지도 궁금하고, 다음 번엔 오늘 못 가 본 골목으로 가보자고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화성을 자세히 보고 오래 볼 수 있는 자전거 택시. 자전거 택시가 주는 즐거움을 더 많은 관광객들이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이 요구된다.

자전거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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