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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의미 퇴색, 안타까워
태극기 게양 세대 찾아보기 힘들어
2018-06-06 17:30:55최종 업데이트 : 2018-06-12 14:13:49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는 현충일 추념식이 수원 현충탑을 비롯해 국립서울현충원 등 전국에서 일제히 열렸다. 태극기를 게양하고 순국선열을 기려야 하는 현충일이지만 각 가정에 태극기를 게양한 세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점점 퇴색해가고 있는 현충일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차 나눔 행사'에 참여해 보훈 가족들에게 힘과 용기를 전달했다.
태극기 게양한 세대를 찾아보기 힘들다.

태극기 게양한 세대를 찾아보기 힘들다.

태극기를 게양한 세대 중 일부는 조기가 아니다.

태극기를 게양한 세대 중 일부는 조기가 아니다.

태극기 없는 현충일 안타까워

현충일은 조국광복과 국토방위를 위해 싸운 순국선열과 전몰장병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정한 기념일이다. 1948년 8월에 정부를 수립한 뒤 2년도 못 되어 6·25전쟁을 겪었다. 이때 40만명 이상의 국군이 사망했으며 100만명에 달하는 일반 시민이 사망하거나 피해를 입었다. 이에 정부는 1956년 4월 대통령령으로 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하고 추모행사를 갖고 있다.

현충일은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을 추모하고 명복을 비는 날이다. 그러나 많은 시민은 추모는 유공자나 보훈 가족이 하는 거로 인식하며 하루 쉬는 날로 인식하고 있다. 공휴일은 맞지만 노는 것이 아니라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순국선열의 뜻을 이어받고 명복을 비는 날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

오전 10시, 1분간 전국적으로 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일상생활을 잠시 멈추고 묵념에 동참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각자 할 일을 하는 시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충일이 유공자와 보훈 가족들만의 행사로 변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또 현충일을 맞아 각 가정과 민간기업, 관공서는 조기(弔旗)를 게양해야 한다. 그러나 태극기를 게양한 세대를 찾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일부는 조기가 아니다. 조기는 순국열사와 호국영령에 대한 조의를 표하고자 깃봉에서 기의 한 폭만큼을 내려다는 국기다. 하지만 아파트 베란다에 게양된 일부 세대는 경축일처럼 태극기와 깃봉 사이 간격이 없는 상태로 기를 올려 게양했다.

태극기 게양상태를 취재하는 기자에게 지인이 "태극기를 게양한 세대를 찾아보기가 힘드네요. 저부터 반성할게요. 그런데 가정에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은 것은 우리 잘못이지만, 대로변에 태극기가 없는 것은 공무원들 잘못이 아닌가요?" 라고 물었다.

대로변에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은 것은 이유가 있다. 국기의 게양·관리 및 선양에 관한 규정(국무총리훈령) 7조 3항에 가로기(가로변에 다는 국기)와 차량기(차량에 다는 국기)는 원칙적으로 국경일 등에 게양하고, 조기 게양일에는 게양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립현충원 등 추모행사장 주변 도로나 추모행사용 차량에는 조기를 게양할 수 있다.
국립서울현충원(구 국립묘지)으로 향하는 추모행렬

국립서울현충원(구 국립묘지)으로 향하는 추모행렬

국립서울현충원(구 국립묘지)으로 향하는 추모행렬

국립서울현충원(구 국립묘지)으로 향하는 추모행렬

차 나눔, 보훈 가족에게 힘과 용기를

점점 퇴색해가고 있는 현충일 의미를 실천하기 위해 봉사단체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구 국립묘지) 진입로에서 차 나눔으로 보훈 가족에게 힘과 용기를 전달했다. 국립서울현충원은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로 가득했다. 참전유공자, 유가족 등 남녀노소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현충원으로 향했다. 이들 대부분이 대중교통인 지하철을 이용했다. 지하철역에서 현충원으로 이어지는 진입로에서 오전 9시부터 커피와 녹차 등 음료를 나눠주었다.

이들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차를 일일이 두 손으로 건네며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라고 인사를 했다. 대구에서 달려온 50대 후반의 부부는 "커피 한 잔이 우리 보훈 가족에게 큰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현충일 의미를 한번만 더 생각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라의 소중함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봉사자들이 준비한 차는 총 3000잔이다. 행사 시작 2시간 만에 소진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매일 마시는 커피 한잔이 이렇게 소중하고 값진 것인지 오늘 봉사활동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유공자와 보훈 가족에게 힘과 용기를 준 것이 큰 보람이다. 현충일은 하루 쉬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들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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