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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고양이가 나비를 놀려요
단원 김홍도 ‘황묘농접도’…옛 그림 만나는 열린문화공간 후소(後素)에 가다
2019-05-19 18:52:36최종 업데이트 : 2019-06-05 10:29:06 작성자 : 시민기자   이경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34-2에 위치한 열린문화공간 후소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34-2에 위치한 열린문화공간 후소에서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전시중이다.

19일 오후 1시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전시가 진행 중인 열린 문화공간 후소(後素)를 방문했다.

오주석(1956~2005)은 수원 출생으로, 서울대 동양사학과 졸업하고, 간송미술관 연구위원과 호암미술관 학예연구원 등의 경력을 지닌 미술사학자다. '열린 문화공간 후소(後素)'는 오주석의 우리 문화유산과 전통미술의 대중화에 힘썼던 이력을 기념하여 2018년 9월 개관했다.

기자가 찾은 주말 오후는 비가 많이 내려 관람객이 10여 명으로 적었는데, 이수민, 이수아(11살) 자매와 부모(30대. 매탄동)를 만났다.
전시연계 체험 교육 활동지를 작성중인 이수민 이수아 자매와 부모

전시연계 체험 교육 활동지를 작성중인 이수민, 이수아 자매와 부모가 2층 쉼터에서 휴식중이다.

수아 어머니는 "지동시장 순대 타운에서 점심을 먹고 공방 거리에 왔다가 우연히 '후소'에 오게 되었어요"라며 "어릴 적 추억이 있는 거리가 아름다운 공방 거리가 되어 좋고, 그 길에 잘 어울리는 체험과 휴식의 공간이 생겨 더 의미 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수민이는 뭘 그리고 있어요?" 기자의 질문에 "1층에서 본 옛 그림을 생각하면서 빠진 그림 그려요." 체험 교육 활동지를 보고 말하며 "2층 쉼터에서 영상을 보고 퀴즈 풀어요. 다 완성하면 스탬프 찍어 준대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수아 부모는 "책에서만 보던 조선 시대 유명 화가들의 옛 그림도 보고, 아파트에서 느낄 수 없는 정원의 매력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더 좋아요"라는 방문 소감을 남겼다.
조선시대 회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재조명,우리의 전통 문화를 알리고자 기획된 전시회다.

단원 김홍도 작품 '황묘농접도'를 해설하는 조지영 자원봉사자의 모습이다.'노란 고양이가 나비를 놀린다'는 뜻이라고 한다.

기자는 8년 전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1999년 솔 출판)'을 읽고 우리나라 옛 그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개관 이후 세 번째 방문인데 자원봉사자의 해설을 처음 들었다.

조지영 자원봉사자는 "이 그림은 단원 김홍도 작품인데 '황묘농접도'라는 제목으로, 노란 고양이가 나비를 놀린다는 뜻입니다. 어느 계절인지 그림을 보고 알 것 같나요?"라고 기자에게 물었다.

"글쎄요. 패랭이꽃을 보니 봄인가요?" 기자가 재차 물으니 "봄과 여름이 교차하는 계절로, 고양이는 70세 나비는 80세 노인을 상징한다"라며 "누군가의 환갑을 축하하기 위해 그린 듯하다"라고 말했다.

기자가 "누가 누굴 놀리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라는 말을 하자 조지영 자원봉사자는 "단원 김홍도의 그림은 단순한 사실 묘사를 뛰어넘어 정겹고 풋풋한 정취를 느낄 수 있죠. 일흔 살이 여든 살이 되도록 젊음을 변치 말고 장수하시고 모든 일이 뜻하시는 대로 이루어지기 바랍니다"라는 맛깔난 해설을 덧붙였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시민의 쉼터이자 문화 예술 공유 공간으로 2018년 9월 개관했다.

'후소'는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시민의 쉼터이자 문화 예술 공유 공간으로 2018년 9월 개관했다. 1층 전시실의 모습이다.

열린문화공간 후소 2층에는 미술사학자 오주석의 서재, 미술사자료실, 쉼터가 있다.

열린문화공간 후소 2층에는 미술사학자 오주석의 서재, 미술사자료실, 쉼터가 있다.

'열린 공간 후소'는 수원 화성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시민의 쉼터이자 문화. 예술 공유 공간으로, 1층 전시공간과 2층 '오주석의 서재'와 미술사 자료실,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1시간 남짓 둘러보고 나오는데 기자가 조원희 자원봉사자(83세. 매탄동)에게 '후소'의 뜻을 물었다.

"오주석의 호 후소(後素)는 논어의 회사후소(繪事後素)에서 따온 말로  사람은 좋은 바탕이 있은 뒤에 문식(文飾)을 더해야 한다는 뜻입니다"라고 답변을 해준다.

평생 우리 옛 그림의 가치를 연구하고 대중화하는데 힘썼던 오주석 선생의 정신을 배우며, 옛 그림을 읽는 즐거움을 느낄 공간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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