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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방화수류정에서 “대한독립만세!” 외친 이유는?
일월초 3학년, 마을해설사와 팔달구 일대 돌며 탐방 나서
2019-06-04 06:37:57최종 업데이트 : 2019-06-05 14:51:4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와! 상쾌한 바람이 너무 시원해요! 이곳에 앉아 있으니 마치 내가 정조대왕이 된 것 같아요!"

3일 일월초 3학년 3반 아이들은 마을해설사와 함께 방화수류정에 올랐다. 오전부터 뜨거웠던 여름 날씨였지만 흐르는 땀방울은 바람에 금세 사라졌다. 마을해설사 이경 씨는 아이들과 둘러 앉아 '이곳이 바로 정조대왕이 앉아 있었던 자리'라고 설명해주었다. 또 아름다운 용연을 바라보며 경치를 감상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교과서에서 속속들이 배우지 못한 '우리 동네 역사 이야기'를 마을해설사와 함께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일월초 3학년 아이들이 마을해설사와 함께 팔달구 탐방을 시작했다.

일월초 3학년 아이들이 마을해설사와 함께 팔달구 탐방을 시작했다.

마을해설사는 수원청소년희망등대센터에서 심화과정까지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수원시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팔달구, 권선구, 장안구, 영통구로 나뉘어 역사 탐방을 안내하고 있다. 2회로 나눠 사전에 교실에서 사전교육을 진행한 후에 각 지역을 돌며 탐방에 나서게 된다.

팔달구는 화성행궁 일대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라 탐방할 곳이 많다. 아이들을 안내하는 마을해설사는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지 이야기를 쉬지 못한다. 설명을 듣는 아이들의 눈도 반짝거리는 집중하는 모습이다.
방화수류정에서 아이들에게 설명을 하는 마을해설사 이경 씨

방화수류정에서 아이들에게 설명을 하는 마을해설사 이경 씨

팔달구 지역 탐방은 화성박물관이 시작이다. 박물관이 쉬는 월요일이라 지나치고 삼일중학교 아담스 기념관으로 이동했다. 동선은 매향여자고등학교를 지나 창성사지 진각국사탑비로 이어진다. 아이들은 "수원화성은 많이 놀러왔었는데 이곳에 수원 보물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하며 감탄한다. 가끔 친구들과 장난치기도 하지만 수첩과 볼펜으로 마을해설사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꼼꼼하게 기록하는 아이들도 있다.

방화수류정에서 한 숨 돌린 뒤에 용연으로 내려가 한 바퀴 돌았다. 마을해설사는 이 곳에 이무기가 숨어 있다며 아이들을 집중시킨다. 그리고 화홍문 수문으로 들어가는 쪽으로 가보니 실제로 용연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곳이 용의 머리를 하고 있었다. 이어지는 수문은 마치 짧은 터널 속과 비슷한데 매우 시원했다. 더운 기운을 식히는 순간, 마을해설사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설명을 이어간다.

"냉장고보다 더 시원한 이곳은 북수문이에요. 하지만 무지개를 볼 수 있어 화홍문이라고 불립니다. 화홍문의 '홍'자가 무지개를 뜻하죠. 여러분이 서 있는 곳이 7개 수문 중에 첫 번째 문이에요. 비가 왔다 날씨가 개면 무지개를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는데 아쉽네요. 자, 이제 두 번째 문을 통과하고 난 후에 화성행궁으로 갑니다!"

아이들을 태운 버스는 화홍문을 지나 화성행궁 광장 앞에서 내렸다. 팔달구에서 가장 빼놓을 수 없는 수원화성. 아이들은 광장을 지나 신풍루 쪽으로 향한다. 빨간 홍살문 앞에 멈춰 서서 바닥을 내려다본다. 그리고 바닥에 있는 돌중에서 가장 200여년 넘은 오래된 돌을 찾아서 밟아본다. 아이들은 진짜 돌을 기준으로 다른 돌도 비슷한 모양과 크기로 만들어 옛 보습을 재현한 사실이 너무 신기하다며 한참을 바라보았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옥상에서 단체 사진을 찍은 아이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옥상에서 단체 사진을 찍은 아이들

마지막 코스는 행궁 옆에 있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옥상이다. 미술관 옆 계단을 올라가 옥상에 도착하면 행궁 광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아이들은 마을해설사 설명을 듣고 저 멀리 미로한정과 서장대를 손으로 가리켜 보기도 한다. 마지막 코스까지 온 아이들과 기념사진은 필수. 마을해설사는 더운 날씨에 고생한 아이들과 일일이 사진도 찍고 등도 토닥여주며 인사를 건넨다. 아이들은 "캡틴(마을해설사 이경 씨 별명), 너무 재미있었어요. 다음에도 꼭 학교에 오세요!"라며 인사한다.

일월초 3학년 3반 권지선 교사는 "마을해설서가 진행하는 탐방으로 아이들이 더욱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답니다. 특히 마을해설사가 설명한 화성성역의궤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방화수류정에서 독립만세를 불렀을 때 마음으로 우리 동네 역사와 문화재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일월초, 마을해설사, 팔달구,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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