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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의 도시 수원, 국제적인 망신살 우려
남문고객센터 공용화장실, 폭염경보에도 선풍기 몇대가 고작
2019-08-08 22:12:03최종 업데이트 : 2019-08-09 14:10:40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남문시장고객센터 공용화장실은 안내지도 뒤편에 입구가 있다

남문시장고객센터 공용화장실은 안내지도 뒤편에 입구가 있다

"그래도 선풍기라도 달아주었으니 고맙죠. 하지만 연일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이런 무더위에 선풍기 몇 대 설치했다고 더위를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나 봐요? 창문이 없어 열기조차 빠져나가지 않는 공용화장실에 남자 화장실은 고작 선풍기 두 대, 여자 화장실은 세 대를 벽에 걸어놓은 것이 답니다."

8일, 오후 2시 행정안전부에서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최고 35도 이상,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물 마시기 등 건강에 유의하라는 것이다. 며칠 째 33도를 웃도는 무더위로 인해 사람들이 지쳐가고 있다. 그런 무더위에 수원 남문시장에 있는 남문고객센터 공용화장실을 찾아가 보았다.

안으로 들어서니 더운 공기가 밀려든다. 벽에 걸린 선풍기에선 시원한 바람이 아닌 더운  바람이 나온다. 관리자에게 허락을 받은 후 여자 화장실 입구로 들어가니 이곳은 남자화장실보다 더 후텁지근한 바람이 분다. 잠시 사진을 한 장 촬영하고 나오는데 공용화장실 이용객 한 사람의 입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용화장실에 이 무더위에 에어컨 설치를 해주지 않고 도대체 선풍기 몇 대로 이 더위를 이겨내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용변을 보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면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면서 "수원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아오고 이용객이 가장 많은 화장실이 이렇게 냉방시설 하나 마련하지 못하고 화장실의 도시라고 자랑하느냐"며 역정을 낸다.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선풍기 두대가 고작인 남자화장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선풍기 두대가 고작인 남자화장실

남문시장 고객센터 화장실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공용화장실이다. 오전 6시부터 이용객들이 몰려드는 남문시장 고객센터 화장실은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주말이나 휴일이면 수백 명이 이용한다고 관리자는 말한다. 남문시장에 행사라도 있으면 이용객은 수천 명이 넘는다고 툴툴거린다.

"저희 남문시장 고객센터 공용화장실은 수원에서도 이용객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주말이나 휴일이면 말할 것도 없고, 평일에도 남문특화거리 주변 상인들까지도 이곳을 이용하고 있어요. 영동시장은 물론이고, 지동시장과 팔달문시장 상인들도 그곳에 화장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모두 이곳을 사용해요."

남문고객센터 화장실을 관리하고 있는 황아무개(여)씨는 "남문시장 고객센터 공용화장실은 수원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화장실인데, 몇 번이고 무더위를 날 수 있는 냉방 시설을 해달라고 했지만, 고작 선풍기 몇 대를 설치해놓고 이 여름 폭염을 이겨내라는 것"이냐면서 "하루 종일 몇 사람 사용하지 않는 화장실도 모두 냉방장치가 되어있는데 남문시장 고객센터 화장실만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화를 낸다.여자화장실도 선풍기가 고작이다. 선풍기에선 더운바람이 니온다

여자화장실도 선풍기가 고작이다. 선풍기에선 더운바람이 나온다

8일이 입추다. 이제 가을이라고 하지만 이 폭염이 얼마나 더 계속될지 모른다. 일기예보에서는 연일 35도 가까운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무더위가 지속되는 한 남문고객센터 공용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곤욕을 치를수 밖에 없다. 이용하는 시민들도, 화장실을 관리하는 관리자들도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어 있다.

"이곳 고객센터 사무실을 와서 더위를 식히지 않으면 단 한 시간 근무에도 사람이 지쳐버린다"는 화장실 관리자. "벌써 몇 년째 냉방시설을 해달라고 했지만 대답이 없다가, 고작 시설을 해준다는 것이 선풍기 몇 대냐"며 비아냥 거린다. 최근들어서 외국인들의 이용도 급증한단다. 자칫 화장실의 도시 수원이 국제적으로 망신살이 뻗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남문시장, 고객센터 공용화장실, 냉방시설, 선풍기,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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