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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소비촉진운동 동참…농민에게 힘을
양파 가격 하락에 농민들 긴 한숨 이어져
2019-06-27 23:30:04최종 업데이트 : 2019-07-04 16:20:03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올해 작황 호조로 인해 양파가격 하락함에 따라 산지에서 폐기하는 등 지역 생산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및 경상남도에서 농가를 돕고자 양파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바, 직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바랍니다」

최근 양파 가격 하락으로 농가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양파 소비촉진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자는 내용이 사내 게시판에 올라왔다.
양파 주산지 경상남도 창녕군 양파 수확이 한창이다.

양파 주산지인 경상남도 창녕군이 양파 수확이 한창이다.

양파 가격이 작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양파 농가의 긴 한숨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린다. 양파 가격 폭락을 바라보는 기자의 마음은 농민들 못지않게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1970년대 우리나라 양파 주산지는 경상남도 창녕군이었다. 그곳이 기자의 고향이다. 논과 밭이 온통 양파들로 가득했다. 먹을 것 없던 어린 시절 유일하게 마음껏 먹을 수 있었던 것이 양파였다. 양파와 함께 자랐기 때문에 양파 한 개를 생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 그리고 애정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1980년대 접어들면서 양파 주산지는 전라남도 무안으로 넘어갔다. 현재 전국 최대 양파 주산지는 전라남도 무안으로 시도별 양파 재배면적은 전남 무안군 주변이 1만 2080ha이고 기자의 고향인 경상남도 창녕군 주변이 5294ha, 그 외 경상북도가 2602ha, 전라북도가 1654ha로 이들 4개 지역이 전국의 90.5%를 차지하고 있다.
수확을 앞둔 양파밭

수확을 앞둔 양파밭

지난 주말에 아버님 기일이라 고향에 다녀왔다. 부모님이 계신 고향은 양파 수확으로 한창이었다. 넓은 논과 밭이 빨간색 양파망이 뒤덮였다. 그러나 수확을 하는 농민들의 얼굴은 밝지가 않고, 수심이 가득했다. 작황 호소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는 등 생산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지에서 양파 1자루(20kg) 가격이 5∼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가격에도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 수확해도 인건비도 건지기가 힘든 가격에 농민들의 깊은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고향에서 만난 어르신은 "농사가 잘돼도 안 돼도 문제지, 그렇게 한평생을 살아왔지, 우리야 이런 상황에 대해 속은 상하지만 불만은 없어, 양파를 재배해 지금까지 먹고살았고 아이들 공부 다 시켜 감사하게 생각해. 가격이 하락해도 양파 재배를 버릴 수 없어. 서울에 올라가면 양파를 많이 먹을 수 있도록 홍보해줘"라며 양파 하나를 들어 보였다.

가격이 폭등하면 중간 상인들의 사재기로 인해 정작 농민들은 재미를 보지 못한다. 반면 폭락하면 모든 손해를 농민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가격 폭락이 있을 때면 농민들을 돕기 위해 범국민 양파 소비촉진 운동을 정부를 비롯해 기업에서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매스컴을 통해 양파의 건강증진 효능과 양파를 이용한 요리법을 홍보하여 양파 소비 동참을 유도한다.

소비촉진은 가격 폭락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없다. 안정적인 소비 판로가 명확해야 하며, 수입농산물 물량 조절을 계획성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또 복잡한 유통구조를 단순화해야 하고, 예측 가능한 농업정책으로 농민들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
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농민들이 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매년 반복되다시피 하는 농산물 가격 폭락에 온 국민이 소비촉진에 동참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힘이다. 양파 소비촉진 운동에 수원시민이 함께 참여한다면 시름에 젖은 농민들에게 다소간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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