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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24기 시범단의 야간공연 ‘장용영! 훈련을 시작하라’
수원 화성 지켰던 군사들의 무예훈련 재구성한 무예 퍼포먼스
2018-04-15 15:59:19최종 업데이트 : 2018-04-17 11:43:0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무예24기 단원들이 정말 애쓰네요. 땀을 흘리면서도 몰입하는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밤에 공연을 하니까 새롭기도 하고, 음악과 어우러져 좋았습니다."
 
수원 화성의 대표 문화 콘텐츠인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시범단의 야간공연 '장용영! 훈련을 시작하라'가 13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됐다.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선보인 이번 공연은 실제 수원 화성을 지켰던 군사들의 무예훈련을 재구성한 무예 퍼포먼스 형태이다. 무예24기는 한중일 동양 삼국의 군사 무예를 집대성한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24가지 무예를 뜻한다. 수원 화성을 방어했던 장용영 군사들이 익힌 무예다.
무예24기 공연 최형국 수원시립공연단 연출

무예24기 공연 최형국 수원시립공연단 연출

매일 화성행궁에서 상설 공연을 하며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수원 시립공연단은 야간 공연을 통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무예, 검무 등과 함께 국악 관현악단의 라이브 연주까지 더해져 흥미진진한 시간이 됐다. 연출을 맡은 최형국 수원시립공연단 연출가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조선시대 군사훈련을 통해 무예를 다양한 각도에서 시민들에게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예24기 공연 모습

화려하고 현란한 동작들 하나하나 멋지다!

"무예도보통지는 작년 10월 27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를 통해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남북이 공동으로 신청해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시켰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북한의 단독신청으로 세계기록유산이 됐죠.
유네스코에서는 '무예도보통지'가 현대 북한 태권도의 원형이 됐고, 김홍도가 삽화를 그렸다고 강조한 점을 받아 들였다고 합니다. 무예24기 시범공연이 수원 화성행궁에서 수년간 이루어졌고, 저는 무예 24기를 수련하며 공부하고 연구한 사람인데 정말 아쉽습니다."
야간 무예24기 공연에 넋을 잃고 보는 외국인 관광객들

야간 무예24기 공연에 넋을 잃고 보는 외국인 관광객들

무예는 문화이자 예술이자 철학이라고 이야기하는 최형국 수원시립공연단 연출가는 '무예인문학'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 등의 저서를 출판하기도 한 전문가다.
 
무예24기는 한중일 동양 삼국의 군사무예를 집대성한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24가지의 무예로, 장용영 군사들이 익힌 무예다. 시립공연단이 기획한 이번 무대는 조선시대 무과시험 과목으로 활용된 무예24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무(武)란 지과(止戈)의 합성어이다. 결국 무(武)는 힘겨루기하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바로 평화와 화해를 뜻한다. 정조 역시 무예도보통지에서 창을 내려놓게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서술했다. 진정한 평화가 무예에서부터 나온다는 역설적인 의미를 이미 정조대왕은 알고 있었나보다.무용과 국악이 어우러진 '장용영 훈련을 시작하라' 공연 내용

무용과 국악이 어우러진 '장용영 훈련을 시작하라' 공연

'장용영! 훈련을 시작하라!' 공연은 2018년 야간공연의 시작이다. 화성행궁의 아름다운 정문이 무대가 됐다. 장용영 부대의 역동적인 무예시범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정교함과 현란함이 예술적이었다. 동작 하나하나가 의미가 담겨져 있는 듯 절도가 있고 힘이 느껴진다. 얼마나 수련을 해야 무예를 할 수 있을지 시간과 땀방울의 노력이 무대에서 펼쳐졌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세대를 넘나들며 좋아하는 공연이었다. 심지어 외국인들도 여럿 눈에 띄었는데 집중해 관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해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무예24기의 공연이 수원 화성행궁에서 펼쳐진다는 것이 수원시민으로서 자랑스럽다. 무예도보통지의 무예24기를 그대로 재현한 역사적인 의미도 크다.
끝까지 집중하여 보게 만드는 무예24기 공연

수원의 대표 관광 컨텐츠가 될 수 있는 무예24기 공연

정조 시대 장용영에서는 무관 백동수가, 규장각에서는 검서관 이덕무, 박제가 등이 함께 고증과 토론을 거쳐 만들어진 책이 무예도보통지다. 조선 최고의 무사, 고전에 통달한 문인 이덕무, 문무에 능했던 박제가 등이 주축이 돼 힘을 합쳐서 만들었던 무예의 백과사전이 당대 만들어졌다. 단순히 무예의 동작만 설명한 책이 아니었다. 기원과 발전의 역사 및 방대한 고증 자료를 담아내며, 동작의 자세한 설명과 훈련법까지 서술했다.

퀄리티가 우수한 무예24기 공연은 앞으로도 수원 화성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다. 무료로 진행되는 상설공연은 매주 월요일 제외한 평일 오전 11시 화성행궁에서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무예24기, 장용영군사훈련, 최형국, 김소라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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