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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님들, 모심기 소리를 하며 모를 심어보세"
전통 손 모심기 체험 고색동서 열려
2018-05-19 23:41:24최종 업데이트 : 2018-05-23 15:59:1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19일 오전10시부터 고평생태교통문화마을협의회가 주최하고, 고색전통농악보존회가 주관하는 전통농사체험인 '손 모심기'행사가 고색 향토문화전시관 옆에서 열렸다.

신명나는 농악 소리가 청명한 날씨만큼 들뜬 기분을 만들어 준다. 주변 중보들 공원에 나와 산책을 하던 주민들도 농악소리에 이끌려 하나 둘 모여 든다. 어느새 못자리판에서 자란 모가 제법 실하고 초록의 싱그러움이 넘쳐난다. 도심 속에서 만난 모 또한 신기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고색농악단의 길놀이로 흥겨운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참석한 내빈소개가 간단히 이어졌다. 도심지에서 보기 힘든 손 모심기 행사에 아이들과 함께 나온 주민도 보이고, 농악소리에 이끌려 할머니들도 구경삼아 나와 자리를 잡고 계신 모습을 볼 수 있다.

고색전통농악보존회장이 개회사와 함께 이번 손모심기 행사의 취지를 간략히 전했다. 도심지에서 사라져가는 우리네 농업의 전통을 보존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체험과 의미를 알려주고 싶은 의도에서 이곳에 작지만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논을 꾸며 손모심기 행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년 기원 제 및 고사를 드리는 순서가 이어졌다. 예전부터 벼농사를 짓기까지는 88번의 손길을 거칠 정도로 손이 많이 간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한 모든 수고로움이 자연환경과 사람의 수고로 이루어지는 것을 옛 선조들의 지혜와 경험을 통해 알아가는 것이 아닐까.
손 모심기, 논두렁 밟기

손 모심기 행사에서 모를 심기전 논두렁 밟기를 하는 모습이다.

모를 심은 논 주변에 논두렁 밟기가 시작되었다. 작은 논 주변으로 농악대를 선두로 모내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논 주변을 돌면서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림과 함께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돌지 않았을까 싶다. 맨 뒤에서 찐 모를 얹어 지게를 지고 어깨를 들썩이며 논두렁 밟기에 참여하는 모습이 너무나 정겨워 나도 모르게 뛰쳐나가 함께 그 뒤를 따라가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아마도 사십년이 훨씬 지난 어린 시절, 논에 모내기를 하던 그때 새참을 이고 가던 엄마 꽁무니를 따라 노란 양은주전자를 들고 검정고무신에 상고머리를 한 계집아이의 모습이 새삼 떠올랐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한쪽에서는 모를 쪄내는 작업을 한다. 능숙하게 손놀림이 빠르다. 다른 한쪽에서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며 새참을 벌였다.
모판에서 모쪄내기, 능숙한 손놀림,

능숙하게 모판에서 모를 쪄내는 작업도 도심에서는 흔치 않은 볼거리가 된다.

손모심기, 모심기 소리, 흥겨움

구성진 모심기 소리는 신명나고 흥겨움에 모심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기운을 돋우어 준다.

탁주가 나오고 배추겉절이에 팥고물이 푸짐하게 얹힌 시루떡이 나온다. 노란 양은주전자를 들고 삼삼오오 모여 구경을 하던 사람들에게도 탁주 한 잔씩을 권한다. 시골인심을 보는 듯하다. 공원을 돌다 호기심에 기웃거리던 마을 사람들도 한 잔씩 목을 축이며, 쫄깃한 시루떡도 한 입 맛을 본다.

이제 기운을 내서 쪄낸 모를 가지고 모심기를 한다. 양 옆으로는 모 줄을 맞추기 위해 줄 끝을 붙잡고 있다.
한 줄 모심기가 끝나면 양쪽에 있는 사람이 줄을 다음 간격으로 옮긴다. 그러고 나면 줄을 따라 고르게 모를 심고 간격도 일정하게 맞춰진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흥을 돋우는 모심기 소리이다. 역시나 일을 할 때도 신명나게 해야 효율적이고 능률적이란 사실을 우리 선조들은 알고 농요를 불렀나 보다.

논에서는 모심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고, 주변에서는 흥을 돋우고 힘을 주기 위해 신명나는 모심기 소리가 펼쳐진다. 가만히 듣고 있으니, 어쩜 목청이 그리 좋고 가락 또한 구수하고 걸걸한지 구경하는 사람들도 저절로 빠져든다. 선창을 하면 후렴을 따라 해보기도 한다. 칠판에다 모심기 소리와 후렴부분을 크게 써놓았다. 목청이 좋은 사람이 신바람 나게 불러대니 듣기도 좋고 구성진 것이 저절로 어깨춤이 나올 듯싶다. 후렴은 따라 하기도 쉽다.
'여기도 하나 저하 저기도 또 하나' 계속 반복되는 후렴구라 귀에도 쏙쏙 들어오고 재미도 있다.
손모심기 , 아이들 체험

구경 나온 사람들도 아이들도 손 모심기 체험을 해보며 새로운 추억을 만든다.

어른들이 시범을 보이고 난 다음 점심은 간단히 비빔밥이다. 누구든 주변에 계신 분들은 식사를 할 수 있다. 식사가 끝나고 주변에 구경나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모심기 체험이 있었다. 꼬마아이들이 호기심으로 논에 들어와 손에 모를 붙잡고 논에다 심어 보기도 했다. 아마도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자신이 경험했던 이야기를 자랑삼아 이야기할지도 모르겠다. 잠깐 해 본 모심기가 아마 재미난 놀이로 생각될 수 있겠지만 또 하나의 추억이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전통농사체험 행사는 요즘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행사이다. 전통을 보존하고 이어가려는 노력이 그래서 중요하고 이러한 행사 또한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색동, 모심기,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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