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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호수공원내 물놀이터, 신비한 물너미 분수대
수원시내 물놀이터, 신나는 워터파크...물놀이중 껌‧사탕 금물, 질식우려
2018-06-17 22:43:57최종 업데이트 : 2018-06-20 15:58:36 작성자 : 시민기자   배서연

주말의 신비한 물너미 분수대

워터파크 못지않은 광교호수공원내 '신비한 물너미' 바닥분수와 벽천분수

예년보다 빨리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 6월초인데도 한여름 날씨다. 열이 많은 아이는 오후가 되면 축 처지거나 오히려 땀을 흘리며 더욱 활동적이 된다. 더운 여름 아이를 따라 다니다보면 엄마아빠도 녹초가 되기 마련이다. 이럴 때 워터파크에 가면 시간도 잘 가고 좋으련만, 막히는 길을 뚫고 가야하니 한숨이 먼저 나온다.

마음먹고 갈 때는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라 개장시간에 맞추기 위해 새벽 일찍 출발해, 워터파크가 문을 닫을 때까지 놀고 온다. 그러면 아이는 낮잠도 잊은 채 신나게 놀고, 차에 타면 바로 곯아 떨어진다. 함께 간 부모는 워터파크에서 놀아주고, 장거리운전까지 하고 집에 와 평소의 두세배로 힘이 든다. 이럴 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막히는 길을 뚫지 않아도, 미리 예약하지 않아도 집근처 여기저기 놀이터나 바닥분수가 물놀이터로 변한다는 것이다.

 

2015년 6월 개관한 일월도서관에 구경갔다가 아이들 웃음소리와 물소리에 이끌려 처음 '물놀이터'를 본 곳이 일월저수지 옆의 '일월공원'옆 놀이터였다. 놀이터가 여름을 맞아 물놀이터로 변신한 모습이 새롭고, 아이가 좀 더 크면 놀러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2년 뒤 여름, 광교호수공원의 제1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가족들과 호수공원산책을 하던 도중에 '신비한 물너미(The secret of water cylinder) 분수'를 만났다.

여기는 놀이터가 변신한 물놀이터와는 규모면에서 차원이 달랐다. 전에 본 놀이터에는 모래가 아닌 우레탄 바닥이었지만, '신비한 물너미 분수'는 대리석재질의 바닥이라서 아이가 뛰어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을 것 같았다. 조금 더 자란 아이는 여벌옷도 없는데, 물 만난 물고기처럼 어느새 분수대 속으로 뛰어들고 말았다. 간신히 달래 살짝 젖은 겉옷을 벗기고 런닝과 속옷 차림으로 뛰어 논 아이는 또 오고 싶다고 한다. 5시에 마치는 분수가 고마울 따름이었다. 그날 아이는 젖은 속옷은 벗고 겉옷만 입고 집으로 향했다.

 

분수대 주변에 돗자리와 그늘막텐트를 치고 자리잡아 치킨을 시켜먹는 가족들 모습이 여유로워보였다. 운동장처럼 크고 둥근 바닥분수, 가장자리에는 커튼처럼 내려오는 벽천분수가 반원으로 둘러있어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지루할 틈이 없어 보였다. 찾아보니 경기도에는 300군데가 넘게 크고 작은 물놀이터가 있었고, 그중 수원에는 30개가 넘는 물놀이터가 운영되고 있었다.

주차가 수월하거나 집에서 가까운 물놀이터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알아낸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 물놀이터는 7~8월 두 달간 바닥분수가 아닌 수영장처럼 간이 풀장을 올해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작년에 올림픽공원을 방문했을 때, 음악을 들려주는데 어른들의 가요 때문이었을까, 아이는 잠깐 머물고 나가자고 했다. 4~5세와 6~7세로 나뉘어진 풀장은 조금 놀다보면 지루해지는 모양이다. 아이들의 동요가 나왔으면 조금 더 놀다 가자고 했을까.

 

올해는 광교호수공원 주변의 물놀이터를 섭렵해보기로 했다. 현재 광교호수공원에는 5군데의 물놀이터가 있다. 이중 '신비한 물너미' 분수는 가장 규모가 큰 물놀이터이다. 차를 가져왔다면 광교호수공원 제1 또는 제2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광교호수공원 제1주차장에서 나무데크로 유모차와 걸어오는 방법이 제일 경치가 좋다. 광교호수공원 제2주차장에 주차 후 유모차가 있다면, 도서관방향으로 빙 둘러와야 해 직선거리의 두세배의 길을 유모차와 함께 걸어야 한다.

올해 개장한 '광교 푸른숲 도서관' 3층에서 호수방향으로 나오면 약간의 비포장길이 있지만 유모차이동도 가능하다. 우측에 작은 어린이 놀이터를 지나 꼬불꼬불 나무데크로 된 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호수에 잠긴 듯한 '신비한 물너미'가 보인다. 매원초 또는 광교호수초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20~30분정도 광교호수공원을 따라 산책 후, 접근하는 방법이 좋기는 하지만 더운 낮에 아이와 그늘이 얼마 없는 공원을 함께 걷기는 무리다.

주말의 신비한 물너미 분수대

주말의 신비한 물너미 분수 물놀이터

신비한물너미 분수대

신비한 물너미 바닥분수와 벽천분수

드디어 물놀이터에 도착했다. 물놀이할 아이가 잘 보이고, 그늘이 있는 곳을 찾아 돗자리나 준비한 그늘막 텐트를 친다. 벌써 래쉬가드를 입고 온 아이는 이미 물속에 들어가 '아이쿠'에서 봤다며, 몸에 물을 먼저 적시고 물놀이를 해야 한다고 아는 척을 한다. 유치원에서 소개받은 'EBS안전지킴이 아이쿠'를 유튜브에서 다시보더니 실생활에 적용하는 모습이 기특하다.

'물놀이 안전수칙'을 찾아보니 준비운동과 물놀이중 껌이나 사탕을 먹이지 말라는 부분이 와 닿았다. 뛰어다니며 놀다가 기도를 막아 질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배고픈 것도 잊고 노는 아이라서 그전에는 잠깐이라도 엄마에게 오면 입에 무언가 넣어주기 바빴는데, 이제는 물놀이터 물을 먹지 않도록 깨끗한 물만 먹여주고, 먹거리는 물놀이를 마치고 먹여야겠다. 40분 분수를 가동하고 20분 쉬는 시간이 있으니 저절로 아이는 흥분과 쉼을 반복한다.

 

지난번에 아빠와 함께 뛰어놀았던 물놀이터라 이제는 혼자서도 잘 뛰어논다. 처음에는 분수대에서 나오는 물이 신기한지 분출구를 막아보려고 시도한다. 예전에는 어려서 방수기저귀를 차고 놀았기에 분수 나오는 곳에 앉아서 놀아도 상관없었지만, 이제는 배변훈련이 완료되어 속옷만 입은 상태라 분수대에 앉지 말라고 당부했다. 분수의 압력이 상당한데 아이들은 그 분수구멍에 앉아서 노는 것과 분수구멍을 막는 것을 즐긴다. 신랑은 분수 구멍에서 다리나 연약한 부분에 상처입는 기사를 보았다며 각별히 주의하기를 바랐다. 아이에게 발을 길게 뻗어서는 분수구멍을 막아도 되지만, 엉덩이는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당부하고 놀게 했다.

 

화장실은 '나루터'라는 매점옆과 도서관에 있는데, 둘 다 아이걸음으로는 10분정도 걸릴 것 같아 미리 말하라고 말해두었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화장실이 조금 더 가까이 있었으면 했다. 처음에는 동그란 원에서 분수강약에 맞춰 놀다가, 벽천분수를 왔다갔다 하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며 논다. 그러더니 어느새 동그란 원 안에 누워있다. 많이 놀아서 지친 모습이다.

 

보냉백에 아이스팩과 같이 담아둔 시원한 간식을 꺼내 아이를 부른다. 준비해온 큰 타올로 감싸주고 과일과 음료수를 먹인다. 어느 정도 배가 부른 아이는 잠시 누워 있다가 또 다시 물속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방금 먹었으니 조금 쉬었다가 분수 주변을 좀 걷고 물에 들어가도록 했다. 어느새 5시가 되었다. 분수가 끝나고도 몇몇 아이들은 아쉬운지 남아있다. 실컷 놀아서 피곤한지 이제 유모차를 타고 집에 가고 싶다고 한다.

 

먼저 타올을 꺼내 래쉬가드위로 몸을 닦아준 뒤 마른 옷으로 모두 갈아입혔다. 물티슈로 일단 얼굴과 손을 닦아준다. 물놀이를 하고나면 약간 추워하기에 긴바지를 입히고 반팔티셔츠에 바람막이 겉옷을 입힌다. 돗자리를 접고 물놀이용품, 간식보냉백과 엄마가방을 챙기고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뒤, 얇은 이불을 덮어주고 집으로 향한다.

돌아가는 길에 화장실에 들러 아이의 얼굴과 손을 다시 물로 씻어준다. 수돗물에서 놀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다. 더운 날씨 탓에 젖은 머리는 생각보다 빨리 마른다. 그리고 집에 가서는 다시 전신을 씻겨준다. 감기걸리면 당분간 물놀이가기 힘들다고 했더니 아이도 위생에 대해서는 신경쓰는 편이다. 바닥분수 또한 주1회 수질검사를 한다고 한다.

신비한 물너미 분수 수질검사표: 적합 판정

신비한 물너미 분수 수질검사표: 적합 판정

물너미 분수시설 이용안내문

물너미 분수시설 이용안내문

광교호수공원에는 신비한 물너미 바닥분수(광교 푸른숲 도서관 근처), 캐스케이드 계류(아이들 무릎높이 잠긴 물, 매원초 근처), 거울못 바닥분수(아이들 발목높이, 에일린의 뜰 상가 근처), 물보석 안개분수(광교호수초 근처), 어번레비 바닥분수(매점과 화장실이 분수에서 1분거리.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 근처)순으로 분수대가 있다. 각 분수대마다 2명 정도로 조끼를 입은 관리자가 있어, 킥보드를 타고 진입하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주의를 준다. 주말에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자원봉사자도 나와 있다. 5시가 넘어가면 계류분수에 고인 물을 빼낸다고 하니 관리되는 물놀이터라는 느낌을 받았다.

 

수원시내에서는 아직 광교호수공원으로 바로 오는 버스가 없어 아쉽다. 영통, 남문, 수원역에서 한 번에 광교호수공원 정류장으로 오는 버스가 한 대도 없다. 광교호수공원을 가까이 지나는 시내버스는 단 2대뿐이다. 상현역에서 오는 18번(배차간격 40분)과 오산에서 오는 201번(배차간격 75분)이다. 두 버스는 매원초와 에일린의 뜰(광교호수초)을 지나 광교중앙역으로 향한다. '에일린의 뜰'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물보석 안개분수와 어번레비 바닥분수가 가깝다. 다음에는 사람이 적은 분수로 놀러갈 계획이다. 오산에서 오는 202번 버스(배차간격 11분)가 수원시청역을 지나 수원지방법원까지만 다니는데, 광교호수공원에서 광교중앙역까지 노선을 늘리면 이용객이 많이 늘을 듯 하다.

광교호수공원제1,2주차장에서 '신비한 물너미' 진입 방법

광교호수공원제1,2주차장에서 '신비한 물너미' 진입 방법

물놀이터 운영 안내 현수막

물놀이터 운영을 알리는 안내 현수막

아래의 물놀이 안전수칙을 한 번씩 읽고 물놀이터에 간다면,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안전사고를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물놀이 안전수칙(참고: 경기도재난안전본부-안전문화-생활사고대처요령-물놀이안전사고)
1. 물놀이하기에 알맞은 수온은 25~26℃ 정도이다.
2. 물놀이하기 전에는 손, 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한다. 
3. 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 물을 적신 후 들어간다. 다리부터 물에 서서히 들어가 몸을 순환시키고 수온에 적응시킨다.
4. 수심이 얕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무릎 정도의 얕은 물인데도 허우적대며 물을 먹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으므로 절대 안전에 유의한다.)
5. 자신의 체력과 능력에 맞게 물놀이를 한다.(※물에서 평영 50m는 육상에서 250m를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과 같은 피로를 느낀다.)
5. 물놀이 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질 때에는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한다.(※이 경우는 다리에 쥐가 나거나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상당히 위험한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주의한다.)
6. 몸상태가 좋지 않을 때나, 몹시 배가 고프거나 식사 후에는 수영을 하지 않는다.
7. 계속 물놀이하지 않는다.

어린이 물놀이 안전을 위해 주의해야 할 것들
1. 어린이를 항상 확인 가능한 시야 내에서 놀도록 한다.
2. 물놀이 중에는 껌이나 사탕을 먹지 않는다.(※ 기도를 막아 질식의 위험이 있다.)
3. 밀거나 발을 잡는 장난을 치지 않는다.
4. 보호자와 함께 하는 활동 안에서만 안전이 보장될 수 있으며, 어린이는 순간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익사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5. 어린이와 관련된 수난사고는 어른들의 부주의와 감독 소홀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6.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는 유아와 어린이들은 보호자의 손을 뻗어 즉각 구조가 가능한 위치에서 감독해야 한다.
7. 활동반경이 넓어지는 만 6~9세 이하 어린이들은 보호자의 통제권을 벗어나려는 경향을 보이므로 사전 안전교육과 주의를 주어 통제한다.주말의 신비한 물너미 분수대

광교 푸른숲 도서관방향에서 바라본 '신비한 물너미'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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