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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이 재미있어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
거북시장, 남문패션1번가 등 시장은 즐거워
2018-06-23 22:11:37최종 업데이트 : 2018-06-26 10:08:09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23일 남문로데오 청소년공연장에서 열린 버스킹

23일 남문로데오 청소년공연장에서 열린 버스킹

사람들은 한 낮의 더위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시장을 찾아가면 재미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주는 즐거움은 많다. 우선, 먹을 것이 다양하다. 그리고 보고 즐길 것 또한 시장마다 특징이 있다. 그런 시장을 사람들이 왜 찾아가지 않는 것일까? 한 마디로 '재미있는 일이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수원의 전통시장들은 다르다.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23일 오전부터 수원의 전통시장을 돌아보았다. 로데오거리 청소년공연장에서는 벼룩시장과 버스킹 공연이 열렸다. 장안문 거북시장은 차 없는 거리 행사로 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와 놀이동산이 문을 열었다. 남문패션1번가 시장에서는 아줌마가요제 1차 예선전이 열렸으며 24일에는 로데오시장 청소년문화광장에서 K-pop 가요제가 열린다. 27일에는 권선종합시장도 제1회 아름다운족발가요제를 연다.

 

전통시장이 이렇게 많은 행사를 여는 것은 시장의 활성화를 위함이다. 지역경제는 백화점이나 대형유통센터가 책임지는 것이 아니다. 지역의 상권을 이루고 있는 전통시장이 지역경제의 근간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우선 물건을 매입하기 쉽고 환경이 좋은 백화점이나 대형유통센터를 찾아간다. 손쉽게 물건을 매입하고 배달까지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전통시장은 그런 대형매장들과 비교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 바로 우리 이웃들이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통시장을 찾아가면 정이 넘친다고 한다. 흔히 정 많은 상인들이 '덤'이라고 해서 매입한 물건을 한 주먹 더 넣어주는 것도 전통시장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행동이다.
거북시장 차 없는 거리 행사 어린이놀이동산에서 줄을 서 순서를 기다리는 어린이들

거북시장 차 없는 거리 행사 어린이놀이동산에서 줄을 서 순서를 기다리는 어린이들

거북시장 '차 없는 거리' 아이들 몰려

 

"거북시장 차 없는 거리행사는 7회 정도 매월 한 차례씩 진행됩니다. 오늘은 어린이 그림그리기와 놀이동산을 준비했어요. 그림그리기에는 50여명 정도가 신청했는데 날이 너무 더워 많이 참석하지 않을까봐 걱정했는데 그래도 상당히 모였네요."

 

거북시장 상인회 차한규 회장은 시장 통에서 이루어진 차 없는 거리 행사를 4년 째 계속하고 있다고 하면서, 매달 한 차례씩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한다. 7월 차 없는 거리 행사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수영장을 준비하겠다고 한다. 그림그리기 대회에 시상은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차한규 회장은 별도의 시상은 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그림그리기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

그림그리기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

"별도로 그림그리기 시상은 없어요. 참가자들에게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3매씩을 모두 증정합니다. 그 상품권으로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말이죠. 오늘 이렇게 참여한 어린이들이 나중에 자라면 전통시장이 즐겁다는 것을 기억하겠죠."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 어린이들과 놀이동산에서 바이킹 등을 타기위해 줄을 선 어린이들, 모두가 즐거운 표정들이다. "바이킹 재미있어요. 올라갔다가 떨어질 때는 아찔해요." 바이킹을 탄 후 내려온 어린이 한명은 바로 뒤편에 있는 다른 놀이기구로 달려간다. 날이 덥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차가 없는 거리에서 마음껏 놀 수 있다는 것이 즐거운 모양이다.
남문패션1번가 상인회가 주관한 아줌마가요제 참가자가 노래를 하고 있다

남문패션1번가 상인회가 주관한 아줌마가요제 참가자가 노래를 하고 있다

남문패션1번가 아줌마가요제도 성황

 

오후 3시부터 시작한 남문패션1번가 상인회 사무실 앞에 마련한 간이무대 앞에 부스를 치고 주변에 1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패션1번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는 아줌마가요제 1차 예선이 시작됐다. 이날 예선에 출연한 사람들은 모두 12명이며, 이중 4명이 7월 14일에 열리는 본선무대에 설 수 있다.

 

"오늘같이 더운 날 이렇게 아줌마가요제에 참가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가요제 심사는 정확하게 할 것입니다. 가창력 40점, 무대매너 30점, 관객호응도 30점으로 100점 만점의 점수를 받게 됩니다. 그 중 가장 점수가 좋은 4명이 본선에 올라 2주차와 3주차 예선을 통과한 분들과 결선대회를 치러야합니다."

 

남문패션1번가 정지원 상인회장은 아줌마가요제 예선전에 참가한 사람들과 관객들에게 점수배점 방법을 안내하면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출연자들이 무대에 오르자 함께 온 지인인 듯한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박수를 치며 환호한다. 넓지 않은 시장골목이 온통 함성으로 메아리친다.
좁은 시장 통에 사람들이 모여 함께 즐기고 있다

좁은 시장 통에 사람들이 모여 함께 즐기고 있다

전통시장이 대형 매장들과 경쟁에서 이기는 일. 그것은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일이다. 즐거운 일이 많아야 사람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수원의 전통시장들이 앞 다투어 이런 행사를 여는 것도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다. 전통시장의 활성화, 그 길이 지역경제를 튼튼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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