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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작가 호르헤이달고의 벽화작업으로 행궁동벽화 복원되다
행궁동은 세계적인 신화의 거리로 조성될 터
2018-09-12 13:45:59최종 업데이트 : 2018-09-14 15:50:4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앞으로 행궁동 벽화마을을 보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 같습니다. 행궁동의 벽화마을이 한동안 개발업자로 인해 망가지고 주민들이 서로 상처받았습니다. 하지만 다시금 벽화복원프로젝트 공모에 당선되고 행궁동벽화를 또다시 아름답게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호르헤이달고는 2014년에도 행궁동에서 벽화를 그렸던 작가인데 또 다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콜롬비아 출신이고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이나 sns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뒤늦게 이메일로 벽화복원참가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예산 사용이 된 이후 연락이 되었기에 거절할 수밖에 없었는데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내고 많은 사람들의 재능기부가 더해져 호르헤가 올 수 있었고, 벽화도 역시 완성되었습니다."
호르헤이달고의 벽화 작업 제막식이 열린 대안공간 눈

호르헤이달고의 벽화 작업 제막식이 열린 대안공간 눈 앞에서..

이윤숙 대표는 이번 벽화복원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 호르헤 이달고에 대한 사연을 이렇게 전했다. 흉물스러워진 벽화를 보면 마음이 아팠지만 다시금 복원하게 되었고, 무더웠던 여름 힘들게 작업을 시작하여 드디어 완성이 되었다. 11일 저녁 6시, 대안공간 눈에서는 '호르헤 이달고 태양 벽화 제막식'을 개최하였다. 8월부터 작업한 벽화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비로소 공개되었다.

호르헤 이달고의 태양 벽화는 이전에 작업한 대지와 바다의 완성작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로소 행궁동 벽화마을은 신화를 완성하는 골목길로 변모했다. 벽화는 높이 15m, 폭 10m의 대형 크기로, 태양의 형상을 중심으로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는 신화 속 나무와 인물이 그려져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신화 이야기를 동기 삼아 현대사회의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이달고의 벽화는 아메리카 원주민과 샤먼(shaman)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 행위에 주술적 의식이 내재되어 있다. 이달고는 예술가이자 샤먼으로서 살고 있다.
행궁동 골목길, 인디언신화를 모티브로 한 신화 작품들이...

호르헤이달고의 작품 <바다> 역시 벽화로 완성되었다

무엇보다도 강렬한 원색, 대담한 색채는 한국 정서와 다른 남미 작가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복합문화공간 '예술공간 봄' 과 '산동장모텔' 입구를 마주보고 서 있는 태양 벽화는 '다실바의상실' 건물의 외벽을 캔버스 삼아 그려냈다.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사실 이윤숙 대표는 벽화의 그림 뿐 아니라 완성하기까지 정말 많은 사연이 있었다고 말한다.
"높이가 3층 건물의 벽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비계설치를 해야 합니다. 도와줄 사람을 찾는데 비계설치해 주실 분을 찾지 못했어요. 그런데 현대산업개발의 조태제 건축사님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셔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작가 혼자 어떻게 큰 벽화를 완성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이것 역시 하늘이 도운 것 같습니다. 예술공간 봄에서 전시를 했던 김경란 작가는 10년간 스페인에서 유학을 하였기에 호르헤이달고와 통역을 해 주실 수 있었습니다. 함께 협업하고, 간식 사들고 3층 비계 오르내리면서 완성하도록 도왔어요. 또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2년간 봉사를 하고 온 김연주 씨는 대학 때 제가 가르친 제자이기도 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열흘간 이곳에서 먹고 자면서 호르헤이달고와 함께 벽화를 그렸어요."
동네 주민들도 흥겨운 잔치자리가 된 호르헤이달고 벽화 제막식

동네 주민들도 흥겨운 잔치자리가 된 호르헤이달고 벽화 제막식에서 함께 사진을 찍다

수고하고 애쓴 사람들 모두 벽화제막식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

호르헤이달고의 생명의 나무 작품 앞에서

이렇게 소감을 말하는 이윤숙 대표는 정말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완성될 수 없는 벽화였다고 말한다. 모두가 좋은 마음, 하나되는 마음으로 벽화에 매달렸기 때문에 완성된 것이다. 북수동 24통 통장이자 '성일칼국수'박순희 사장이 작업 참여자들의 점심 식사를 제공했다. 그리고 '수원화방'과 '무궁화 문구' 두 수원지역 가게와 마을기업 행궁솜씨가 제작 재료를 후원했다. 또한 일부 시민들은 작가들의 간식과 제작비용을 지원했다. 특히 김경란 작가는 스페인어 통역과 벽화 제작, 후원금 기부 등 다양한 방면으로 이번 작업을 지원했다. 그 밖에 여러 수원 시민들과 타지역 방문객들도 이번 벽화 작업을 함께 지원했다. 김혜경, 도종호, 박도윤, 서정미, 오점옥, 유숙자, 유승혜, 이문숙, 이운숙, 이정숙, 전진아, 진우영 외 기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했다.

이어 호르헤이달고에게 작품설명을 들어 보았다.
"이것은 인디언문화를 기초로 한 그림입니다. 남미에는 여러 부족들이 있는데 이들의 기본적인 생각은 자연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자연에서 나고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생명의 나무'는 바로 모든 생명체의 근원인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남아메리카와 아시아도 서로 교류가 있었습니다. 신화는 인류를 하나로 연결시켜 줍니다. 생명과 행복을 바탕으로 그렸습니다."조명자 수원시의회의장과 호르헤이달고

조명자 수원시의회의장과 호르헤이달고


벽화를 위해 재능기부와 물품 등을 지원해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

벽화를 위해 재능기부와 물품 등을 지원해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

지난 주 호르헤이달고 작업을 구경하며 김소라 기자도 사진을 찍었다

지난 주 호르헤이달고 작업을 탐방했다

김경란 작가의 통역으로 작품 해설을 들었고, 내빈들이 참가하여 사진을 찍으며 감사장도 전달했다. 한창석 주민자치회장, 조명자 시의회의장,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양원모 관장,수원시미술관사업소 김찬동 소장 등 문화예술 각층 인사들이 참여해 주었다.

신화를 품은 골목은 행궁동을 더욱 빛나고 찬란하게 만들 것이다. 제막식을 끝으로 독일로 귀국하게 되는 호르헤이달고의 작품이 수원 행궁동에서 오래오래 사랑받길 기대한다.신화골목으로 완성되는 행궁동의 신화 벽화의 모습

신화골목으로 완성되는 행궁동의 신화 벽화의 모습

스토리와 신화가 있는 행궁동이 벽화로 재탄생하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제막식을 구경했다.

스토리와 신화가 있는 행궁동이 벽화로 재탄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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