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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마마, 만수무강 하옵소서"
수원화성문화제 꽃, 봉수당에서 ‘혜경궁홍씨 진찬연’ 재연
2018-10-07 08:45:38최종 업데이트 : 2018-10-07 18:02:10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시민주도형 축제로 정착시키기 위해 인적 문화적 자원을 활용해 문화콘텐츠로 만들었다. 이번 문화제는 '인인화락, 여민동락의 길'이란 주제로 4일 오후 고유별다례를 지내고, 밤에 수원화성 낙성연 공연으로 성대하게 문을 열었다. 

수원화성문화제는 4일부터 7일까지 화성행궁, 행궁광장, 장안공원, 연무대, 창룡문, 수원천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개막공연 '화락', '혜경궁홍씨 진찬연', '친림과거시험 무과재현', '정조대왕 능행차', 폐막공연 '야조' 등의 대표 프로그램과 시민이 기획하고 제안한 프로그램 등 60여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혜경궁홍씨 진찬연' / 사진 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혜경궁홍씨 진찬연'.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5일부터 6일 오전까지 비바람이 몰아쳐 오랜 기간 준비했던 프로그램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장소가 바뀌는 혼란이 생겼다.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축제를 준비한 사람들은 마음이 아팠지만 체험 부스 문을 닫았고 비바람이 휘몰아친 화성행궁 광장은 썰렁했다.

5일 밤 7시 30분 화성행궁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개막공연인 '화락'은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렸고, 6일 아침 10시 30분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혜경궁홍씨 진찬연'은 시간이 늦춰져 오후 5시에 열렸다.

정조대왕은 1795년 윤2월 9일부터 16일까지(양력 3월 29일 - 4월 5일) 8일간 어머니 혜경궁홍씨를 모시고 수원을 방문했다. 12일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인 현륭원을 참배했고 13일 아버지와 동갑인 어머니의 회갑연을 열어 효행의 근본을 보이고 신도시로 만든 화성과 개혁에 대한 원대한 꿈을 만천하에 보여주고자 했다.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혜경궁홍씨 진찬연' / 사진 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혜경궁홍씨 진찬연'.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혜경궁홍씨 진찬연'은 13일 열렸던 진찬연을 재연하는 행사로 수원화성문화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궁중의식과 궁중연희를 통해 품격 있는 궁중무용과 궁중음악을 즐길 수 있고 궁중 문화를 볼 수 있는 기회다. '혜경궁홍씨 진찬연' 재연은 화성행궁의 역사성이 담긴 의미 있는 행사다.

'혜경궁홍씨 진찬연'은 원행을묘정리의궤에 도식과 기록이 자세히 담겼다. 의식의 순서와 어떤 춤을 췄는지 어떤 음악을 연주했는지 술상에는 어떤 음식이 올라갔는지 등 그 내용이 너무도 자세히 기록해 소름이 돋을 정도다. 궁중정재는 헌선도, 몽금척, 포구락, 무고 등 14가지의 춤을 췄고 붉은 복숭아꽃 푸른 복숭아꽃을 조화로 만들어 썼다고 묘사됐다.

당시의 주요 행사를 '화성원행 8폭 병풍'으로 그렸는데 그 중 한 폭인 '봉수당 진찬도'에는 무희들의 복식 색상과 춤의 모습까지 자세히 그렸다. 이런 그림과 기록을 바탕으로 진찬연을 재연하기 때문에 일반 관광객들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다.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혜경궁홍씨 진찬연' / 사진 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혜경궁홍씨 진찬연'.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6일 오후5시에 봉수당에서 재연된 '혜경궁홍씨 진찬연'은 집례의 사회로 진행됐는데 여집사와 승지가 입장하면서 행사가 시작됐다. 

'원행을묘정리의궤'에는 '여집사가 의식의 시작을 알리기 약 삼각 전에 여관, 여집사, 여령 등은 각기 의복을 갖추고 자기의 외위에 나아갔다가 잠시 후 각자의 자리에 위치한다. 정리사가 뜰 가운데에 북 등 악기를 진열시킨다. 의빈척신과 배종백관들은 융복을 갖추고 각기 외위로 나아간다. ...<중략>... 자궁께서 예복을 갖추고 여관의 인도로 나오면 여민락령을 연주한다. 자리에 오르시면 향로에 연기를 올리고 음악을 그친다. ...<중략>... 여집사가 무릎을 꿇고 임금에게 바깥 사정을 아뢰면 임금께서는 융복을 갖추고 나오며 이때 여민락령을 연주한다. 임금께서는 여집사의 인도로 배위에 나아가 북쪽을 바라보고 서면 음악을 멈춘다' 이렇게 진찬연이 시작된다.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혜경궁홍씨 진찬연' / 사진 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혜경궁홍씨 진찬연'.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제1작이 시작되면 헌선도 정재를 연행하고 여민락과 환환곡이 연주되면 여관은 임금을 수주정에까지 모신다' 이런 방식으로 제7작까지 진행하고 여령 두 사람이 발 밖 중앙으로 나아가 동서로 나누어 북쪽을 향하여 서서 관화장을 창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의식이 끝나고 상을 물리고 퇴장하는 절차만 남게 된다.

정조대왕이 직접 지은 어머님에 대한 축시를 여령 두명이 노래했다. '어제 화성 봉수당 진찬 선창 악장', '어제 화성 봉수당 진찬 후창 악장' 등이다. 이날 진찬연에서 여령으로 참여해 창을 한 사람은 정가를 전공한 국악인 이윤진, 정혜인씨 였다. 즐거운 경험이라며 신기해 했다.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혜경궁홍씨 진찬연' / 사진 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혜경궁홍씨 진찬연'.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이날 재현행사에 여집사로 참여한 16명의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 회원들은 "아름다운 화성행궁에서 뜻 깊은 진찬연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쁩니다. 행사를 즐기면서 아름다운 수원화성을 마음에 담아가겠습니다"라며 행사에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진찬연은 1시간 40분동안 여러 의식과 춤이 진행됐는데 진찬연을 소개하는 리플렛이 없어 아쉬웠다. 리플렛을 통해 진찬연이 어떤 행사인지 어떤 의식과 궁중무용이 있었는지 소개했다면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하면서 관람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화성행궁 봉수당, 혜경궁홍씨 진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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