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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청년에게 기회의 장 마련
청년인구 많지만 지원책 미비, 구체적인 청년정책 아쉬워
2018-12-06 14:25:00최종 업데이트 : 2018-12-10 09:40:2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수원시는 39만명의 청년들이 거주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청년 비율이 평균 30%인데 비해 수원시는 인구의 33%가 청년이다. 당연히 청년 정책, 스타트업 등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까지 청년스타트업 경진대회조차 없다.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만들어나갈 부분들이 많다. 지난 11월 6일 수원시청년정책 2기가 출범됐다. 수원시 청년들의 문화, 인권, 일자리 등의 정책을 개선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야 한다.
수원청년정책 업클라우드 행사

수원청년정책 업클라우드 행사

수원시는 청년들의 권리보호와 권익향상을 위해 청년정책위원회를 구성했는데, 2016년 10월 1기가 출범됐고 이번이 2기로 운영된다. 청년정책전문가, 청년활동가, 관계공무원 50여 명이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문상철 씨가 위원장을 맡았다. 부위원장은 남서울대에 재학중인 김효진 씨가 선출됐다. 청년인구가 높은 도시인만큼 수원시에서 청년을 위한 정책마련이 시급한 현실이다.
 
지난달 29일에 있었던 '청년UP(업)클라우드'는 이전과는 다른 성과 중 하나다. 자신의 꿈을 위해 동분서주한 청년을 돕기 위해 발벗고 수원시가 나서면서 청년과 소통을 시작한 기업들이 협업으로 결과를 이뤄냈다. 기업입주단지인 영통구의 디지털엠파이어2 협의회는 지역 청년이 대학생 김효진 씨의 창업 종목인 '무인세탁시스템'을 단지 내 시범 사업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정보통신, 제조 등의 분야의 첨단기업이 모인 지식산업센터인 디지털엠파이어 2에는 입주기업이 420여개, 4000여명의 노동자 규모다. 이곳에서 김씨는 무인 세탁소를 자신만의 창업 아이템으로 정했다.
 
일명 '무인세탁함'으로 직원과 만나지 않고도 24시간 세탁의뢰, 수령까지도 가능하다. 세탁소, 셀프빨래방, 세탁편의점 등의 장점을 결합한 시스템이다. 무인세탁함은 현장 노동자들의 옷이 자주 더러워지는 기업과 중점적으로 계약을 체결한다면 기업 차원에서도 복지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일하는 직원 60%가 20~30대이며 대부분 자취하며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무인세탁함 서비스는 실효성이 높다. 
실질적인 정책효과가 만들어지는 행사가 되었다

실질적인 정책효과가 만들어지는 행사가 되었다

수원시 청년정책관 소속 공무원들은 직접 기업 유치 가능성을 조사하고 관계자와 논의하는 등 지원을 하면서 최 단시간 내에 성과가 이뤄졌다.

박란자 수원시청년정책관은 "기업과 수원시, 청년이 함께 방안을 모색하여 꿈을 펼친 사례가 됐다"면서 "앞으로 수원시 역시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책을 펼 것이다" 라고 말했다. 창업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지원 및 멘토링 정책들이 앞으로도 많아져야 할 것이다.

청년UP클라우드는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자료를 바로 불러올 수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처럼 청년, 기업, 대학, 시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정보와 자료를 교환하는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된 행사다. 수원시, 디지털앰파이어2 협의회, 경희대와 성균관대, 아주대 사업단과 함께 업무협약도 체결하였다.
 
이날 축사에서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청년실업은 청년들의 노동의욕을 상실하게 만들고 사회적인 배제감에 좌절감도 준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맞물리며 사회적 재생산에도 큰 장애가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청년업 클라우드에서 기업과 청년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청년 창업의 기회가 마련되었다

청년업 클라우드에서 기업과 청년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청년 창업의 기회가 마련됐다

기업들이 실질적인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원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시에서도 정책적으로 아이템을 개발하면서 청년들의 취창업을 적극 장려한다는 데에 의의가 큰 행사였다. '청년UP(업)클라우드'에서 총 4건의 발표자 중 한 명이 선정되어 사업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도 큰 성과다. 과거 수원시의 정책이나 행사가 탁상공론에 그치고 실질적인 움직임이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실질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내고, 2019년 청년정책 발굴에도 큰 계기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제2기 청년정책위원회 위원장인 문상철 씨는 이번 행사의 고무적인 성과를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을 전했다. "청년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는 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으나 아직까지 현실적으로는 직장생활하는 평범한 청년들이 많다. 뚜벅이 생활하면서 힘들게 일하는 청년들을 위한 문화, 인권, 복지 등 다방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스타트업을 지원하여 한 번에 빛나거나 이슈가 되는 프로젝트만 주목하지 말고 세대를 힘들게 이끌어나가는 청년들에 주목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안혜영 부의장의 축사

안혜영 부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성남시장이었던 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약은 청년연금이었다. 성남시의 청년배당을 확장하여 경기도청년들에게 청년연금을 지원하려고 했으나 위원회의 의원들의 반발로 공약이 무산됐다. 제도적으로 미비한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시기상조라고 이야기하면서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생애최초 청년국민연금은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공론화 절차나 검증이 부족하다고 하여 관련부처의 예산이 삭감되며 사업에 지장을 빚고 있다. 물론 청년연금이나 청년배당 등의 지원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의 청년정책에서 현금성 복지정책보다는 보편적 복지 및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복지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염태영 시장은 청년정책에 관하여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수원시의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겠다는 뜻이다. 앞으로 창업활동을 이어나가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청년들을 위한 시의 정책도 기대된다. 일회성 행사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대규모의 상금을 걸고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통해서 이상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전문 컨설턴트의 컨설팅, 1:1 멘토링 등을 통해 청년들이 사회에서 비전을 실천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면 좋겠다.
 
이에 더불어 수원시 매산동의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청년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가 만들어진다. 도시재생사업과 청년스타트업 사업이 연계되어 지역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약 5년간 250억원의 예산을 순차적으로 투입하여 사업을 진행하는데 지역상권 살리기 뿐 아니라 '청년 기 살리기 사업' 과 같은 세부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 한다. 수원시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중간 조직의 도움을 통해서 생업의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제2의 인생을 발돋움해나갈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수원시청년정책, 청년스타트업, 청년인권, 일자리, 문상철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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