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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캘리그라피 동호회, 첫 전시회 가져
매여울도서관서 31일까지 개최…창작 문구 통해 관람객에게 감동 전해
2019-01-13 13:58:55최종 업데이트 : 2019-01-14 16:54:0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캘리그라피 전시를 열게 된 삼성전기 사내동호회의 작품

캘리그라피 전시를 열게 된 삼성전기 사내동호회 작품

삼성전기에서 캘리그라피를 배우는 동호회 회원들이 3년만에 공식 단체전을 열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 붓 끝으로 보이고 싶었던 바람이 전시회로 완성된 것이다. 이번 전시는 매여울 도서관 1층 어린이자료실 전시존에서 6명의 참여작가와 지도작가인 김상훈 씨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구현희(달의여왕), 김옥남(파랑이), 이종화(켈리사이클), 임창록(전설의요술붓), 위미영(캘리몽), 조남기(하이에나) 6명의 작가는 모두 사내 캘리그라피 동호회를 통해서 처음 붓을 잡았다. 즐기면서 시작한 취미생활이 전시로까지 이어진 것이 놀랍다.

지도작가인 '붓잡은글씨꾼' 김상훈 씨는 삼성전기에서 3년간 동호회 지도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동호회가 만들어질 때 서예부가 있기 때문에 캘리그라피에 대해서 크게 만족을 하며 지속될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서예와 캘리그라피의 차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둘 다 붓으로 글씨를 쓰는 것이기 때문에 같다고 여긴다. 하지만 결국 서예부는 사라지고 캘리그라피만 3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30여 명의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매주 글씨를 쓰고 있다. 캘리그라피의 경우 단순히 예쁜 글씨를 뛰어넘는다. 그 속에는 글씨를 쓰는 사람의 마음과 생각이 담기게 된다. 직접 쓴 창작 문구나 글을 쓰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한다.
 
2018년 10월 17일 열린 매여울 어울림 축제는 영통구청 개청 15주년을 맞이한 지역 행사였다. 당시 삼성전기 사내 동호회가 행사를 함께 하였다. 캘리그라피 동호회 역시 체험 행사를 진행했었다. 그 때 눈여겨 보았던 매여울도서관 담당자는 추후 도서관에서 캘리그라피 전시와 체험전을 하면 좋겠다고 하면서 전시를 기약했다. 이를 계기로 2019년 새해를 여는 캘리그라피 전시가 매여울도서관에서 시작되었고, 3월 이후에는 광교홍재도서관에서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캘러피 전시에 참여한 6명의 작가는 전시 소감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아버지를 연상하게 한 지게를 표현한 작품 '아비' 를 만든 조남기 과장

아버지를 연상하게 한 지게를 표현한 '아비'를 만든 조남기 과장 작품

"이제 1년이라 전시는 무리라 생각했는데 선생님 덕분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 많은 작품을 내지 않았지만 함께 벽면을 채웠다는 게 감동적이고 즐거웠습니다. 글씨를 볼 때 마다 뿌듯합니다."(구현희 수석, 달의여왕)
 
"처음에는 막연히 글과 그림을 써서 걸면 되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작가님께 전시에 대한 설명을 들어 보니 단순히 글씨 쓰는 것으로는 안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을 펼치고 작품을 보인다는 전시의 뜻을 생각하며 고민을 더하여 작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나 스스로 대견하단 생각도 듭니다. 아쉬움도 있지만 다음 번 전시도 기약해봅니다." (이종화 부장, 캘리사이클)
 
"캘리그라피를 배우며 즐기다 보니 전시까지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캘러피 첫 전시이다 보니 총괄자로서 부담감이 컸던 게 사실입니다. 붓잡은 글씨꾼 선생님의 가르침과 딴따라 붓밴드 작가님의 특강은 너무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잘하려 했던 것보다 진정성과 정성, 열정을 다하다 보니 어느 덧 멋진 결과가 탄생한 것 같습니다. 너무 큰 감동이고 보람이 큽니다." (임창록 대리, 전설의요술붓)
6명의 작가와 함께 작품 전시를 열게 되었다

동호회 회원들이 함께 만든 작품 앞에선 김상훈 붓잡은 글씨꾼

이렇게 자신의 전시 소감을 말한 분들은 회사 생활의 고충과 어려움을 글씨로 승화시켰다. 또한 자기 안에 있는 열정과 또 다른 재능을 발견한 시간이기도 하다. 작품 중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헌정하겠다는 작품을 만든 조남기 과장은 다섯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아버지와의 어린 시절의 추억을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만들어 낸 독특한 사연이 돋보였다.
 
"3년전 캘리그라피 동호회를 가입했던 이유는 언젠가는 아버지와의 어린시절 추억을 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섯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서야 아비의 마음을 진정으로 느끼게 됩니다. 마음으로 묻어두었던 생각을 글로 풀어낸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니어처로 지게와 방패연까지 만들어 캘리그라피 작품과 함께 표현했습니다. 어린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간 듯 행복했습니다. 아비와 연이라는 작품은 바로 이렇게 탄생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첫 전시이기 이전에 첫 회고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늦었지만 돌아가신 아버지께 마음을 담아 바치고 싶습니다. 꽃 대신 작품을 전하러 가야겠습니다." (조남기 과장, 하이에나)

이번 전시는 매여울 도서관 전시실에서 진행되는데 지역사회와 삼성전기와의 협력이 매우 아름답다. 전시와 함께 지난 12일에는 새해소망 캘리그라피 신년이벤트까지 열었다. 지역주민들에게 새해소망글귀를 받아 엽서나 책갈피에 적어 드리는 행사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이 신년이벤트까지 열어 지역 주민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안겨주었다.

이번 전시는 1월 31일까지 열린다. 신년 새해 구상을 캘리그라피, 사랑, 그리고 사람을 담은 '캘러피' 전시회와 함께 설계하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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