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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남문시장 화재…시민들 '놀란 가슴 쓸어내려'
수원시민백화점상가 2층 폐지더미 발화 추정…초기진화에 성공, 대형화재 막아
2019-01-19 16:27:29최종 업데이트 : 2019-01-28 10:43:29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염태영 수원시장이 남문 시민백화점 화재현장을 찾아 시장관게자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남문 시민백화점 화재현장을 찾아 시장관계자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염태영 시장 페이스북

「또 다시 제 가슴을 쓸어내리는 아찔한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오늘 아침 7시 9분, 팔달문 주변 시민상가 2층 옥상 냉방기 실외기 옆 쓰레기 집하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7시 53분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소방서와 긴밀히 협의하여 진화하였습니다. 이 곳은 우리시 9개 전통시장이 모여있는 지역으로, 220년 전 정조대왕께서 만든 시장입니다. 한 번 불이 나면 엄청난 재난이 될 수 있기에, 늘 긴장하며 소방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불길이 일찍 잡혀 더 이상 큰 피해가 없어 다행입니다. 대형 집합건물과 전통시장 화재 예방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19일 아침 페이스북에 남긴 말이다. 수원남문시장은 수원화성 팔달문 앞에 자리한 9개시장이 모여 이룬 글로벌명품시장이다. 이 남문시장 한 가운데 자리잡은 시민백화점상가는 수원에서 가장 먼저 백화점으로 등록한 곳으로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수원시와 수원소방서 등은 항상 전통시장 화재를 염려해 늘 화재예방훈련을 하고 있다.
시민상가 관계자들이 불이 난 곳을 정리하고 있다(영동시장 옥상에서 촬영)

시민상가 관계자들이 불이 난 곳을 정리하고 있다.

그런 전통시장에서 19일 오전 7시경 화재가 났다. 마침 이날은 시민백화점이 상점을 열지 않는 날이지만, 일부 상인들이 점포를 열고 장사를 준비하고 있던 과정에서 연기가 차오르는 것을 보고 신고해 불이 커지기 전에 진화할 수 있었다.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도 있었던 것을 빠르게 진화한 것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화재현장을 돌아본 후 "한전에 연락해 전기가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하고, 어떻게 불인 난 것인지 CCTV를 확인해 화재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화재로 인해 전기가 나가 월요일이나 돼야 CCTV를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화재원인을 밝히는 작업은 월요일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민상가 불은 2층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한 옆에 자리한 폐지보관소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측한다. 정확한 화재원인은 화재관련 기관이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누전으로 인한 화재일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불이 크게 번지기 전에 진화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큰 피해는 보지 않았다.
소방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물건 적치선을 그렸지만 그 앞에 물건을 쌓아두고 있는 전통시장

소방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노란색 물건 적치선을 도입했지만 일부 상인들의 안일한 인식으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대형화재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물건 진열선 제대로 지키지 않아

전통시장은 화재에 취약하다. 이는 건물이 오래되었고 소방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좁은 시장 길은 상인들이 노란색으로 줄을 친 물건 진열선을 무시한 채  마구잡이로 물건을 통로에 진열해 놓아 화재발생시 소방장비가 시장으로 진입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상인들의 의식이 자칫 대형화재를 불러올 수도 있다.

소방관계당국과 상인회 등에서 늘 계도를 하지만 일부 상인들의 무책임한 상품진열로 화재의 위험을 안고 있다. 19일 돌아본 남문시장 통로 곳곳에는 물건 진열선이 노란색 선으로 그어져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많은 점포들이 노란색 선 밖에까지 물건을 진열해 놓아 화재가 날 경우 소방장비가 진입하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아무리 진열선을 지키라고 당부를 해도 막무가내"라는 것이 상인회 관계자들의 말이다. 결국 그런 화재취약지구인 전통시장에서 자신의 재산을 지켜내는 일은 모두가 협조해 소방통로를 확보하는 일인데, 그런 것을 나 몰라라 하면서 자신의 물건을 선 밖에까지 내놓는다는 것이다. "나만 아니면 돼"라는 이기주의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많은 전열기구를 이용하던 지동 순대타운도 화재를 줄이기 위해 모두 테이블로 교체작업을 하고 있다

많은 전열기구를 이용하면서 화재 위험이 높은 지동 순대타운이 화재 발생을 줄이기 위해 테이블을 좌식에서 입식으로 교체하고 있다.

지동시장 순대타운 화재에 취약

지동시장 순대타운은 좁은 점포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순대타운 안에서 외부로 나가는 문은 여섯 곳이나 있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 순대타운 안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곳 순대타운은 늘 화재에 취약하다는 평을 받는다. 대부분 점포들이 바닥 난방을 위한 전열기구 사용으로 많은 전선이 어지럽게 깔려있기 때문이다.

"항상 화재에 취약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바닥 난방을 위해 겨울이 되면 많은 전열기구를 이용해야 하고요. 그런 전기로부터 위험성을 배제하기 위해 신발을 벗고 들어가 바닥에 앉아 음식을 먹어야 하는 구조를 과감하게 테이블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순대타운을 찾아오는 고객들도 신발을 벗지 않고 의자에 앉아 음식을 드실 수 있고, 그만큼 전열기구의 사용을 줄일 수 있으니 복잡한 전기선을 줄일 수 있어 화재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지동시장 최극렬 상인회장은 화재로부터 안전한 순대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구조를 변경했다고 한다.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화재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상인들의 의식이 먼저 변해야 한다. 나 하나만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화재예방을 위해 예방수칙을 지키는 길만이 살 길이다.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통시장 화재. '나만 아니면'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그런 예방수칙을 지키는 길만이 모두가 화를 입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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