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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엄마, 축하해요. 그림 너무 잘 그렸어요.
행궁길 갤러리에서 열린 화사랑 그림전을 들여다 보다.
2018-06-04 12:28:37최종 업데이트 : 2018-06-05 09:34:3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6월의 첫 주 주말을 맞아 팔달구 행궁로 18번지에 위치한 행궁길 갤러리를 찾았다. 전에도 느꼈지만 이곳 공방거리와 행궁거리는 서로 잘 어울려 여유 있고 편안하게 즐기는 골목길로 아기자기한 멋을 풍긴다. 구경과 체험거리, 아이들의 시선을 붙잡는 재미난 놀이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물품까지 합세하다보니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느림의 골목길이기도 하다.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과 공방을 가까이서 접하고, 기웃거리며 구경하는 재미를 느끼는 사이, 흥미로 다가와 구매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게 된다.

자연스럽게 작가들의 정성과 열정이 들어간 예술작품이 행궁 길을 찾은 기념품이 된다. 또한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이 또 있다. 바로 골목길에서 만나게 되는 벽면을 장식한 벽화와 꽃 넝쿨이 포토 존 역할을 한다. 저마다 "멋지다. 어쩜" 이라는 감탄사를 내놓으며 얼른 포즈를 취하고 사진으로 남긴다. 집 주인의 정성일까?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의 장소로 만들어주니 말이다.
화사랑 그림전, 행궁길 갤러리,

행궁길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연 그림이 활력이 된다는 화사랑 회원중 최진희, 김정리, 김여주 회원의 모습이다.

행궁길 갤러리, 문화충전

화성행궁 근처 공방길에는 관람객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행궁길 갤러리가 있다.

행궁길 갤러리 입구에는 '화사랑 그림 전'이란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5월29일부터 6월4일까지 전시기간임을 알려준다. 안으로 들어서자 미소 띤 얼굴로 목례를 하며 맞이해주는 분들이 있다. 바로 그림 전시에 작품을 내건 화사랑 회원들이다. 단아하고 화사한 작품 속 그림의 매력만큼 친근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매력을 갖춘 그녀들이다.

작품전시에 참여한 회원은 10명으로 한사람에 2~3 작품을 냈으니 얼핏 봐도 감상할 작품이 꽤 많다. 대부분 수채화작품이고, 서 너 작품만 유화로 꾸민 그림으로 이루어졌다. 그림에는 문외한인 내 눈에도 코끝만 갖다 대면 금방이라도 향기가 피어오를 생동감과 눈부신 색채와 자연스러움에 시선이 고정된다.

향기, 튤립, 맨드라미, 자목련, 봄의 시작, 장미 등의 꽃을 표현한 작품과 녹음, 늪, 봄바람 소리, 향수 등의 작품을 바라보다 살며시 눈을 감아본다. 그림 속 풍경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살랑살랑 불어오는 청 보리밭을 스치는 바람소리, 생물체들이 숨 쉬며 살아가기 좋은 자연환경으로 꾸며진 늪의 정경도 스르르 떠오른다. 어디선가 지나간 기억의 자리에 함께 했던 소중한 가족의 흔적이 묻어날 듯 향수를 자극하는 공간도 작품 속에서 반가운 만남을 나눈다.

화사랑 그림 전에는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갤러리에 나와 안내도보고 갤러리를 찾는 분들을 맞이하고 있다. 찾아간 날에는 김정리, 김여주, 최진희 세 분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몇 가지 궁금함을 물어보았다. 화사랑은 그림이 좋아서 함께 한 사람들의 작품 모임이라고 한다. 지금부터 10여 년 전에 지도하시는 선생님의 권유로 수원미술관에서 선생님의 작품 전시 옆에 회원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하는 기회가 생겨 첫 번째 전시회를 갖게 됐다.

두 번째 전시는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부스 전 전시회를 열 수 있었고, 지금으로부터 2년 전에 경기도 교육복지 종합센터 갤러리에서 세 번째 전시회를 가졌다. 이번 행궁길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는 화사랑 동아리에서 여는 네 번째 전시회가 되는 것이다.

취미생활로 시작해서 10년이 넘게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같이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고, 그림을 그릴 때에 활력과 뒷받침이 바로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힘을 얻는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서로 피드백도 해주고 살아가는 이야기와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소재를 얻기도 한다.

같이 하는 분들의 직업도 다양하다. 미술을 전공한 분도 꽤 많다.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가진 분들도 있다고 한다. 이곳에는 미술학원 원장, 그림동화작가, 사회복지사, 방과 후 보육교사 등 직업도 다 다르지만 그림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공통점은 확실하다.

전시회를 준비하는 동안은 솔직히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한다.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회원 간에 자극도 되고,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주변 분들의 입을 통해 듣게 된다고 한다.

거저 되는 것은 없다는 것이 진리라는 말을 건넨다. 가족들의 호응을 물어보았다. "그림을 좋아해서 작품에 몰두하는 엄마에 대한 자부심이 큽니다. 전시회 때는 남편들 또한 두 팔 걷어붙이고 갤러리를 꾸미는 일에 한 몫 단단히 합니다. 조명을 달거나, 줄이나 레인 또는 작품을 걸 때 각도 등 전시회 이곳저곳을 살펴서 해주는 열혈 남편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됩니다"라고 전한다.
문화충전소, 행궁길 갤러리

관람객들이 많이 찾아 즐기는 문화충전소 역할을 해주는 행궁길 갤러리이다.

꽃그림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이유를 물었다. 집안 분위기에 어울리는 그림을 먼저 생각하다 보니, 분위기를 채우는 데는 그만한 소재가 없다고 한다. 제일 먼저 집안에 열심히 작품 활동한 그림이 곳곳에 걸려 있으면 본인도 만족스럽고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도 자주 눈길을 주며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런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는 것도 그림을 그리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한다.

행궁 공방거리와 화성행궁 가까이 위치한 이곳 갤러리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관람을 한다. 특히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 연인, 친구끼리 찾아와서 전시회를 통해 그림으로 잠시 힐링을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루에 100여명 이상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슬쩍 방명록을 들춰보니 두 권의 방명록이 빼곡하다. 행궁길 갤러리는 전시회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장소를 제공해 주는 참 고마운 공간이고, 전시회에 참여하는 작품으로 인해 문화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역할도 해준다.

방명록에는 '작품 속에 아름다운 향기가 가득 전해지네요. 멋진 작품 잘 보았습니다. 행복한 작품 활동 되세요. 마음씨만큼 예쁘고 아름다운 그림들이예요. 새로운 다음 명작도 기대해 봅니다.'
엄마를 향한 아이의 마음이 담긴 글도 발견할 수 있었다. ' 예쁜 엄마, 축하해요. 그림 너무 잘 그렸어요. 파이팅! 앞으로 멋진 그림 부탁해요.'

9월에는 굿모닝하우스에서 작품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는 화사랑 회원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는 것이 그녀들의 얼굴 표정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자신들의 재능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기꺼이 활용할 계획이 있다며 무엇보다 그림은 자신들의 삶의 버팀목이 되었고, 그림을 그리는 동안 정말 행복하다는 고백을 들을 수 있었다.

내가 행복해야 가족들도 행복할 수 있다는 기본적 원리를 그녀들을 통해 다시 깨닫게 되었고, 스스로 행복을 일구어 나가는 사람들임이 확실하다. 화사랑의 무궁한 발전과 그녀들의 꿈이 계속 이어지기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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