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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배 시인 시창작 연수 수료식 가져
지난해 3월 개강, 창작작품 합평‧유명작가 시집 패러디 강좌
2018-06-29 10:09:35최종 업데이트 : 2018-07-01 11:36:58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27일 오후 6시 수원문학의 집에서 김윤배 시인 시창작 연수 수료식이 진행되었다. 수원문학 회원들의 역량강화 일환으로 진행된 시창작 연수는  2017년 3월에 개강하여 이날 3학기로 마무리 된 프로그램이다. 이날 수료식은 수원문인협회 회장을 비롯하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수원문인협회장 인사말, 양승본 선임이사 격려사, 김윤배 시인 인사말, 수료증 전달 순으로 진행되었다.
27일 오후 6시 수원문학의 집에서는 김윤배 시인 시창작 연수 수료식이 진행되었다.

27일 오후 6시 수원문학의 집에서는 김윤배 시인 시창작 연수 수료식이 진행되었다.


김윤배 시인 시창작 연수 1학기와 2학기는 일주일에 신작 시집 한 권을 읽고 창작한 작품을 합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2018년 1월 31일에 시작한 마지막 3학기는 유명작가의 시집을 읽고 패러디하는 과정이 있었다. 2월에는 기형도, 3월 김수영, 4월 황지우, 5월 김경주 시인의 시집을 반복해서 읽고 그들의 작품을 패러디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시의 정형을 깨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다.

처음 1학기를 시작할 때는 고흐의 장화를 보면서 본질을 보는 시 창작 수업을 했었다. 그림 속 구두는 서경(敍景)이 아니다. 그 속에는 한 여인의 일생, 삶이 들어 있다. 뒤돌아보면 밭고랑을 힘겹게 걸어 나온 발걸음, 식량을 마련했다는 안도감, 아이를 출산할 때의 힘겨움 등이담겨있다.
시대정신, 자유정신을 김수영 시인의 작품에서 배웠다라면 4월에는 황지우 시인의 작품을 통하여 적나라한 내면, 가식 없는 나를 용기 있게 드러냈는가를 고민했다.

시대정신, 자유정신을 김수영 시인의 작품에서 배웠다라면 4월에는 황지우 시인의 작품을 통하여 적나라한 내면, 가식 없는 나를 용기 있게 드러냈는가를 고민했다.

그에 반해 3학기에는 지난 시간에 배웠던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라고 주문했다.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시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기형도 시를 패러디하는 것은 기형도의 문법을 이해하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제2의 기형도가 될 필요는 없다고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삶의 문제를 들여다보라는 것이었다.

문장의 세련됨은 기형도 시에서 배우고 3월 김수영 시인의 작품에서 역사와 정신을 배웠다. 시대정신, 자유정신을 김수영 시인의 작품에서 배웠다면 4월에는 황지우 시인의 작품을 통하여 적나라한 내면, 가식 없는 나를 용기 있게 드러냈는가를 고민했다.

시 창작 연수를 통하여 전에 썼던 작품과 같이 쓰는 것을 지양하고 시문, 시정신의 진화를 보여주기 위하여 노력했다. 만족하는 순간 성장이 멈춘다는 메시지를 인식하고 수강생들은 새롭게 쓰려고 노력한 시간이었다.

김윤배 시인은 "평생의 제자로 알겠다"라고 하면서 수강생 한명 한명 호명하면서 시 창작 연수를 받는 동안 느꼈던 것을 말했다. 이모 시인은 시 창작 연수하는 동안 집안의 경조사로 종종 결석을 했다. "이 시인은 드물게 시를 냈는데 낼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랄만한 작품을 써 왔다. 시 창작의 역량은 충분하다. 창작하는 시간을 늘려서 더 많은 작품을 쓰기를 바란다. 시는 기다려서 오는 것이 아니고 찾아나서야 한다"고 격려해 주었다.

주모 시인은 고등학교 국어 교사 출신이다. "주 시인은 본인의 어법과 정형이 있어서 그 형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공부하는 동안 그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는데 지난주 마지막 수업인 산문시를 통하여 어느 정도 이루어 진것 같다.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시문이었는데 주 시인은 열정도 많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아 분명 좋은 시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직 초등교사인 박모 시인은 학교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일상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았었다. "박 시인은 동시적 소양이 크다. 마음의 고통을 덜어내는 방법으로 시작(詩作)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와 동시는 함께 간다. 한 편의 시를 썼으면 동시 버전으로 동시에 동시화(童詩化)했으면 좋겠다. 영혼이 순수하여 동시가 더 잘 어울리고 더 좋은 시문을 기대하게 한다"고 김 시인은 말했다.

남문에서 만두가게를 하는 이모 시인은 예쁘장한 외모와 단아한 모습이지만 출가한 자녀와 손녀까지 있다. 쉽게 만족하지 말고 새로운 시문을 위하여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이 시인은 나이를 짐작할 수 없다. 문장이 세련되어 시가 그렇다. 여기 이쯤이면 되었다는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 인문학은 어제까지 내가 썼던 작품에 대하여 부정할 수 있는 부정 정신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과 타협을 하면 시적 성장을 할 수 없다. 어제까지 썼던 내 시를 버릴 때 비로소 새로운 시문이 온다"고 당부했다.

이모 시인은 연수를 시작하고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에 함께 공부한 시간이 짧았다. 김윤배 시인과 함께한 수강생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불편한 모습으로 참석했다.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허리 때문에 입원하게 되어 걱정했다. 그나마 회복이 되어서 다행이지만 병마와 싸우면서도 좋은 시를 쓸 수 있다.  문학은 늘 채워지지 않는 결핍, 문학적으로 헐벗고 채워지지 않고 갈증을 느껴야 한다. 신춘문예에 응모해도 충분히 등단할 만큼 시를 대하는 시각이 다양하고 시문이 세련되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윤배 시인은 체력적으로 부담을 갖고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3학기를 함께한 심모 시인은 소회를 밝혔다. "그동안 여러 강의를 들었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라는 강의는 없었다. 고흐의 장화나 마그리트의 새처럼 보여주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내면을 깊이 봄으로 본질에 가까이 가려고 노력했다. 시 창작을 공부했지만 그 수업을 통하여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고민했던 시간이었다."

김윤배시인, 시창작, 수원문학인의 집 , 심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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