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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은 우리 모두의 가족
베트남에서 온 안민과 퀸안네 가족…주위 배려로 어려움 못느껴
2018-06-30 14:46:53최종 업데이트 : 2018-07-04 15:09:2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외국인수는 2016년 말을 기준으로 할 때 176만 명으로 우리나라 총인구의 3.4%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17개 시•도 인구와 비례하면 11번째에 해당하며 충청북도 인구160만 명 보다 많고 전라남도 인구 179만 명에 접근하고 있는 셈이다. 수원의 외국인은 5만4284명으로 어디를 가든 쉽게 외국인을 만나며 그 중에서도 수원 속의 작은 중국 '고등동의 중국마을'이 대표적인 상권을 이룬 외국인 밀집지역이다.
 
베트남하면 보통 맛있는 쌀국수, 월남쌈(고이꾸온), 여성들이 입는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를 떠오르게 한다. 최근에는 베트남의 축구가 아시아의 4강에 오르는 등 박항서 감독을 중심으로 한 열기로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영통에 있는 지역아동센터에서 베트남에서 온 두 명의 어린이를 만났다. 새까만 두 눈과 눈썹, 또렷하며 당돌하기까지 한 언어 구사 능력으로 공부방을 사로잡고 있었다. 전래동화 책을 거침없이 읽을 정도였다. 그의 이름은 안민( 초등학생 4년)과 그의 여동생 퀸안(초등학생 2년)이다. 이들에겐 남동생(안투)이 하나 더 있다. 이제 나이 네 살이다. 두 초등학생은 한국어를 잘 할 뿐만 아니라 사회성도 매우 좋아 센터의 어린이들과 잘 어울렸다. 이 가정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2006년에 다섯 가족이 입국하여 이제는 아주 안전하게 영주권을 취득하여 행복하게 살고 있다. 아주 어렵게 그들의 어머니인 탄투이(39세)를 만났다. 개인적인 정보를 공개하길 원치 않아 조심스러웠다. 한국이 선진국이며 쾌적한 국가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환경이 좋아 박사공부를 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 동기였다. 그녀는 베트남 중부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19세에 하노이에서 대학을 마쳤다. 아버지는 고교 선생님으로 몇 해 전 퇴직하였으며 가족 수는 총 6명이다.
베트남에 살고 있는 안민과 퀸안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베트남에 살고 있는 안민과 퀸안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안민의 가족이 살고 있는 영통의 아파트 마을

안민의 가족이 살고 있는 영통의 아파트 마을

처음 한국에 입국했을 때 "너무도 인상이 좋았다"고 말했다. 깨끗한 환경, 잘 발달된 도로, 친절한 한국민에 대해 신뢰가 갔다고 한다. 그의 남편은 지금 모모 기업에서 아주 안정적인 대우 속에 공부도 하며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남편의 정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자세하게 이야기하길 꺼려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의료시설이나 교육시설, 한국인의 친절함을 장점으로 말하며 베트남과도 유사한 동양권의 문화, 생활환경 등을 좋은 점으로 꼽았다. 그런데 제일 힘든 것이 언어장벽이었다. 아직도 어려운 한국어는 힘이 들어 방송강의를 청취하고, 개인적으로 무척 공부하고 있었다. 특히 학구파이기 때문에 그 집념이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컴퓨터 활용능력이나 정보기기를 다루는 솜씨도 월등했다.
책을 읽고 말하는 음성이 유난히 똑똑하다.

책을 읽고 말하는 음성이 유난히 똑똑하다.

안정적인 남편의 직업과 일이 있기 때문에 적극 협력하고 특히 가정이 매우 단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영통의 아파트에 거주하여 주거환경 역시 문제가 없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 대한 교육열이 강해 "책을 많이 읽히고 숙제를 도와주며 가족과 함께 있을 때 작은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하여 한국의 많은 어린이들처럼 대부도 갯벌체험학습을 비롯하여 어린이 박물관, 놀이공원, 테마파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으로 현장 체험활동에 적극 나서기도 하였다. "세 명의 자녀 중 어린 4살 아이가 제일 신경 쓰인다"고 한다. "어리기 때문에 무엇보다 생활습관에 힘을 기울인다"고 하였다. "학교 아이들의 학부모와 잘 어울리며 아파트에 같은 또래의 주민들이 있지만 그래도 아웃사이더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고 하였다.
학교 수업 후 센터에서의독서공부가 좋아요

학교 수업 후 센터에서의 독서공부가 좋아요.

같은 베트남의 대학 동창, 베트남의 친구들과 회사 외국인 친구들은 가장 가까운 말동무이며 식사를 함께 나누며 삶의 재미라든가 어려움을 공유한다고 하였다. 특히 아이들이 학교나 지역의 환경에 잘 적응하여 감사의 마음을 가지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이 작은 꿈이라고 하였다. 한국의 상급학교에 대한 입시 등 정보는 잘 모른다고 하였다. 첫째아이는 책을 무척 좋아하며 공부를 즐긴다. "특히 과학 분야에 남다른 소질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둘째 아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데 성격이 아주 밝아 친구들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고 하였다.
집 근처의 놀이터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고 있어요

집근처의 놀이터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고 있어요

막내가 어린이 집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외국인이어서 교육비의 지원혜택이 제한되는 것이 애로사항이라고 하였다. 베트남 하노이로 언제 가고 싶으냐고 물으니 이곳의 환경과 생활이 비교적 만족스러워 고국으로 갈 생각은 없으며 혹시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그때 생각해 보겠다는 응답이었다. 직장에 대해 조금 언급하니 역시 한국의 직장문화를 대변하는 듯하였다. 상하의 구분이 분명하여 윗사람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여 창의력이 발휘되지 않는다면서 다소 안타까운 심정도 밝혔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무조건 지시하는 우리의 직장 풍토는 아닌지 한번 반성하며 짚고 넘어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적으로 불공정한 대우를 받은 경우가 있느냐고 하니까 아직까지는 그런 경우는 없다면서 그래도 외국인에 대한 편견은 인정하였다. 다문화가정들이 모이는 동아리 모임에도 가 본적은 있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잘 알지 못해 큰 어려움이 있음을 시인하였다. 어려운 단어나 문장을 마음대로 구사하지 못해 만나는 사람과 깊이 있는 소통이 안 되어 오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점은 자녀들과 대화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된다고 한다.
외국에서 이주한 여성문화동아리의 경로잔치 공연

외국에서 이주한 여성문화동아리의 경로잔치 공연

두 자녀들은 책을 유창하고 똑똑하게 잘 읽는다. 그러나 받아쓰기를 할 때 어려운 단어의 쓰기 능력이 조금은 문제되었다. 내용을 말하거나 주제를 파악하는 능력은 조금 더 훈련해야 할 과제인 것 같았다. 아이들이 성장하며 나타나는 교육과 문화의 차이의 극복은 모든 외국인이 겪는 공통적인 어려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문화,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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