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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한 곡조 뽑을 수 있는 전시회가 있다?
고색뉴지엄 특별기획전을 둘러보다.
2018-10-03 16:02:50최종 업데이트 : 2018-10-04 12:44:2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햇살과 바람을 느끼며 기분 좋게 나선 산책길이다. 자주 이용하는 길은 산업단지를 끼고 돌다보면 황구지천 오솔길 초입구로 들어서는 길인데 즐겨 이용하는 내게 있어 아지트 같은 장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가까운 곳에서 가을을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솔길 곳곳에 마련된 의자에는 사뿐히 내려앉은 단풍잎이 가을의 채취와 함께 설레게 만든다.

'아, 가을이구나!' 나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 읊조리게 만든다. 오솔길에는 벚나무 잎사귀들이 하나 둘 떨어져 낙엽 깔린 길을 걷게 만든다.

오솔길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장소는 바로 '고색뉴지엄'이다. 고색뉴지엄은 수원 산업단지 내 유휴공간이었던 폐수처리장을 문화예술 복합 창의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지역주민들과 산업단지 근로자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기대하는 곳으로 고색동 산업단지 내에 폐수처리장이 있던 곳을 리모델링하여 탄생된 공간이다.
황구지천 오솔길과 산업단지 사이에 위치한 고색뉴지엄은 폐수처리장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황구지천 오솔길과 산업단지 사이에 위치한 고색뉴지엄은 폐수처리장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관람객 참여형 설치작품으로 전시실에서 노래한 곡조 뽑아도 될까? 궁금하다면 이곳에서는 가능하다고 한다.

관람객 참여형 설치작품으로 전시실에서 노래한 곡조 뽑아도 될까? 궁금하다면 이곳에서는 가능하다고 한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음을 알리는 현수막에는 '2018 고색뉴지엄 특별기획전 ACTIVE FILTER 예술. 정화. 그리고 산업단지'이다. 지하 전시실로 내려가기 전에 1층에도 전시물이 하나 설치되어 있다. 작품설치작가의 작품에 대한 설치의도를 이렇게 나타내고 있다.

'DIE FOR는 반 거울로 만들어진 유리큐브로 구성된 1인 노래방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외부에서는 노래 부르는 사람을 바라볼 수 있지만 내부에서는 노래를 부르는 자기 자신의 모습밖에 볼 수 없다. 타인에게 자신을 드러나고자 하지만 결국은 자기 자신의 모습밖에 확인할 수 없는 동시대 사람들의 심리를 참여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관람객 참여 형 설치 작품이다.'
처음엔 이게 뭔가 싶었는데 작가의 의도를 알고 보니 작품을 다시 보게 되면서 작가의 의도를 다시 생각하고 느껴보게 되는 것 같다.

한 사람이 들어갈 공간에 음향 사운드 기계들이 갖춰져 있고, 마이크까지 있어 흡사 노래방 공간이 된다. 전시실에서 노래 한 곡조 뽑아보면 그 느낌은 어떨까? 나처럼 소심한 사람은 시도로 해보지 못하지 않을까 싶다.

지하로 내려가면 통로가 나온다. 좁은 골목길을 연상시키는 통로 주변에는 폐수처리장이 변신한 변천사에 대한 설명이 친절함을 더한다. 일반 갤러리 분위기와는 왠지 달라서 독특함까지 들게 만드는 내부이다.
징후 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작품속에 들어가 석양을 바라보는 관객까지 작품의 일부가 된다고 한다.

징후 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작품속에 들어가 석양을 바라보는 관객까지 작품의 일부가 된다고 한다.

소리에 반응하는 작품으로 관람객의 참여를 이끌어 내며 전시를 둘러볼 수 있는 참여형 전시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리에 반응하는 작품으로 관람객의 참여를 이끌어 내며 전시를 둘러볼 수 있는 참여형 전시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온 작품은 영상 속에 만나는 석양이다. 그 앞에는 목재로 이루어진 설치물이 이리저리 구조를 이루며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 둘의 조화가 매우 잘 어우러진다.

징후 라는 작품의 설치의도를 살펴보았다. '우리는 보지 못한 채 서로를 묶은 끈을 당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느껴지는 무게로 존재를 확인하고 혼자 중얼거리듯 들리지 않는 대화를 나눈다. 석양 속에 비춰지는 구조물과 소리는 작가의 의식과 감정을 온전히 전이시키는 무대가 된다. 작품 속에 들어가 석양을 바라보는 관객은 이 무대의 중심이 되고 그 속에서 작품의 일부가 된다.'

이곳에서 감상하는 관객까지 포함된 작품을 꾸며 놓았다니 작가의 의도 때문이었을까 다시 바라보는 작품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을 둘러보다 보면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이 많이 보인다. 소리에 반응하는 작품으로 마이크에 소리를 내보라는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이곳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다소 난해하다 싶은 작품도 있지만 그럴 때는 작품설명을 들어보면 이해도 되고 다시금 바라보게 되는 작품의 매력을 느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안내 대에서 만난 직원 분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다. 이곳에는 학예사 2명이 상주하고 있다고 한다. 단체로 찾아온 관람객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알려줄 수 있는 분들이 계신다는 사실이다.

12월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평일 오후9시까지로 개방시간이 확대되었다. 주변 산업단지 근로자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전시를 둘러볼 수 있게 하기 위한 배려차원이 아닐까 싶다. 주말은 오후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고색뉴지엄이 주민과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잘 활용되고 문화쉼터가 되어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 주기를 기대해본다.

고색뉴지엄 특별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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