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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효의 성곽순례 야간동행을 가다
딸과 함께 수원화성 걸으며 정조대왕 효심 대해 대화나눠
2018-10-05 10:52:56최종 업데이트 : 2018-10-06 14:30:40 작성자 : 시민기자   이경
수원문화원은 4일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제29회 효의 성곽순례 야간동행'을 개최했다.

1988년 처음 개최된 효의 성곽순례는 정조대왕의 애민사상이 깃든 수원화성을 걸으며 진정한 효의 의미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역사, 조상들의 과학적인 지혜를 알아가고 애향심을 고취시키자는 취지에서 비롯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창룡문앞에서 출발하는 효의 성곽순례.

제 29회 효의 성곽순례 야간동행이 창룡문에서 출발했다.

오후 5시 30분 창룡문에 도착하니 2일까지 사전접수를 마친 시민들과 현장접수를 위해 온 시민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오렌지 색 행사 의상과 청사초롱 두 가지 물품을 받아들고 나오는 시민들의 표정이 밝다.
"교복을 입은 여고 시절 이후 단체복을 처음 입어봐요. 조금 쑥스럽네요." 정자동에서 4명의 친구들과 함께 온 나혜영 씨 (30대. 여)는 행사 의상이 어색하지만 재밌다고 덧붙였다.
청사초롱은 조선 시대 혼례식에 사용했던 것으로 청사와 홍사로 상, 하단을 이은 초롱이다. 촛불 대신 작은 조명등이 켜졌지만 분위기는 성곽과 어울리기에 충분했다. 청사초롱을 들고 노는 아이들은 마냥 신기하고 즐겁다.
 
노을이지는 시간인 6시 30분. 창룡문을 배경으로 세워진 작은 무대에서 공연이 시작된다. 2016년 수원문화원 어르신 문화프로그램에서 시작된 '검정 고무신' 팀이 참가자들을 위한 흥겨운 공연을 준비했다. 회원들 나이가 60세 이후로 구성되어 있지만, 열정적이고 즐겁게 찾아가는 나눔 봉사 활동 공연을 정기적으로 하는 팀이다. 2017년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 거리공연에서 대상을 받은 '검정 고무신'은 30분 동안 다양한 퓨전 난타 공연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수원문화원 공연팀 검정고무신의 신나는 공연

수원문화원에서 어르신 문화프로그램으로 시작된 검정고무신의 공연이 있었다.

수원화성 성곽길을 따라 걷는 참가자들

효의 의미와 수원화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참가자들이 줄지어 가고있다.

7시 수원문화원 염상덕 원장의 격려사를 마지막으로 듣고 야간동행 순례행렬이 시작되었다. 청사초롱의 빛을 의지하며 창룡문을 출발하여 동장대-화홍문-장안문-화서문-화성행궁으로 걸어서 이동하는 일정이다.
 
성곽을 따라 걷는 참가자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유모차에 태운 아이와 동반한 가족의 모습이 보이고, 할머니 손을 잡고 걷는 초등학생, 친구들과 함께 온 고등학생 등 다양한 연령층이 보였다.

"엄마 여기는 뭐 하는 곳이야?" 성곽을 따라 도착한 연무대를 가리키며 아이가 묻자 "활을 쏘는 곳이야" 눈높이에 맞춰 대답하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효의 의미를 깨닫는 나이는 아직 이르지만 부모와 함께 걷는 이 시간이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장안문에서 펼쳐진 버스킹 공연을 참가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장안문 옹성안 작은무대에서 어쿠스틱듀오 '경인고속도로'팀이 노래를 선물하고 있다.

천천히 걸어보라는 주최 측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걸음은 이내 빨라졌다. 장안문에 도착하니 어쿠스틱 듀오 '경인고속도로'팀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흥겨운 우리 노래와 'My Way' 올드 팝송을 불러줘 잠시 쉬는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외국인 참가자들도 흥에 겨워 함께 불러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옹성 안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 소리는 색다른 감흥을 선물했다.
 
장안공원을 거쳐 도착한 화서문에서 성곽순례 확인 팔찌를 착용하고 행궁 광장에 도착했다. 한 시간 만에 도착한 행궁 광장에는 완주 기념 이벤트가 진행 중이고 '수원 두레' 풍물패의 완주 축하 무대가 이어졌다. '수원 두레'는 2015년 제20회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수원문화원 풍물패다. 경쾌한 쇠가락 소리와 상모돌리기 등 개인 재량을 뽐내는 수원두레 풍물패의 공연에 행궁 광장을 찾은 수원시민들과 성곽순례 참가자들이 박수를 보냈다. 우리가락이 주는 흥과 멋으로 하나가 되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화성행궁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수원두레'팀의 공연이 있다.

'수원두레' 풍물패의 신나는 우리가락 장단에 참석자들이 흥겨워하고 있다.

수원화성 행궁광장에서 마지막 이벤트 행운권 추첨.

축하공연 및 완주기념 이벤트의 마지막 행운권추첨에서 첫번째로 뽑히는 행운을 가졌다.

효의 성곽순례 야간동행의 마지막 이벤트는 행운권 추첨이다. 화서문에서 받은 팔찌에는 숫자가 적혀 있다. 1등 TV, 2등 공기청정기, 3등 물걸레 청소기 등 다양한 선물이 마련되어 참가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난 한 번도 당첨된 적이 없는데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기대해볼까?" 함께 참가한 딸의 간절한 기도는 이뤄지지 않았다. 행운의 여신은 나에게 왔다. 맨 처음 행운권 추첨에서 발표된 숫자는 내가 가진 팔찌의 숫자와 일치했다. 엉겁결에 선물을 받아들고 아이처럼 기뻐하는데 모두가 축하해 주었다. 유쾌한 행운권 추첨을 끝으로 모든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소중함과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고자 참가한 성곽순례 야간동행. 4시간 가까이 딸과 함께 공연을 보고 성곽길을 걸으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은 좋은 추억이 되었다.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 기대된다.

수원문화원, 효의성곽순례, 수원두레, 검정고무신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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