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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고달사지를 보며 수원 광교산 창성사지를 생각해
가을여행에서 만난 옛 장인의 숨결과 우리곁의 장인을 만나다.
2018-11-07 08:39:23최종 업데이트 : 2018-11-07 16:49:52 작성자 : 시민기자   이경
6일 e 수원 뉴스 시민기자 4명이 가을 여행을 떠났다. 하주성 으뜸 기자의 인솔로 필자와 올해 가입한 새내기 기자 조지영, 장인영이 동행했다. 여주 고달사지와 김원주 도공의 작업실이 목적지다.
고달사는 경덕왕 23년(764년)에 창건되었던 사찰로 고달원이라고도 한다.

불교 문화재의 보고 '고달사지'는 언제 폐사되었는지 분명하지 않다.국보급 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장소다.

여주 고달사지는 사적 제382호로 지정된 통일신라에서 고려 시대의 절터로 흔적만 남겨져 있는 과거 속의 사찰이다. 통일신라 경덕왕 재위기(764년)에 창건되었다고 하나 확실치 않다. 3000평이나 되는 넓은 땅에 고려 광종 대에 국사의 예우를 받으며 활약한 원종 대사의 승탑(보물 제7호)과 탑비(보물 제6호),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잘생긴 석불 대좌(보물 제8호) 등을 볼 수 있다.

한때 300명이 넘는 승려들이 절에서 생활했다고 하는데, 물을 담아두거나 곡물을 씻을 때 사용했던 석조(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47호)가 인상적이다. 부처님 앞에 나갈 때 손을 씻거나 입을 헹궈 몸을 청결히 하는 용도로 사용했다는 석조는 하나의 돌을 다듬어서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규모가 크다.

도(道)의 경지를 통달한다는 의미의 고달사는 고려 시대에 전성기를 맞이했고, 사방 30리가 모두 절 땅이었다고 전해진다. 오늘날 고달사지 대부분이 논과 밭, 마을로 변해있지만, 그 옛날 찬란했던 역사의 현장을 어렴풋이나마 헤아려 볼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고달사는 고려시대 역대 왕들의 비호를 받았던 최고의 사찰로 알려져 있다.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는 보물 제 6호로 받침돌과 비 몸, 머릿돌로 구성되었다. 받침돌로 되어있는 거북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수원 광교산에는 100여 개 가까이 절들이 있었는데 그중 창성사 터가 손꼽힙니다." 하주성 기자는 고달사지와 견주어 현재 발굴이 진행 중인 창성사 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창성사는 언제, 누가 창건하였는지 알 수 없고, 1951년까지 민가 형태의 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소실되었다. 건물 기단과 주춧돌, 기와 조각 등이 남아있는데 그중 창성사 진각국사 탑비에 관한 부분은 아쉬움이 컸다.

창성사 터에 있던 창성사 진각국사 탑비(보물 제14호)는 고려 우왕 12년인 1386년에 명승인 진각국사(1307~1382)의 행적을 기록한 탑비다. 방화수류정에서 차도를 따라 삼일공고 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작은 비각이 있는데 1965년도에 현 위치로 옮겨졌다고 한다.

"어떤 문화재이든지 그것이 제자리에 서 있을 때 그 가치가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라는 하주성 기자의 설명을 들으며 2014년 복원된 원종 대사의 탑비의 몸을 자세히 살펴본다. 1915년 비 몸이 넘어지면서 여덟 조각으로 깨어지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했고, 현재는 여주 박물관으로 옮겨 전시 중이다.

고달사지를 돌아 나오며 '이제는 창성사 진각국사 탑비가 서 있어야 할 자리를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상교2길 133-14 김원주 도공부부의 공간이 있다.

'지우재'는 김원주 도공의 호를 딴 공간으로 예술 혼이 깃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두 번째 목적지는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에 있는 김원주 도공 부부의 작업실이다. 옛 전통 방식인 장작가마로 도자기를 빚어내는 도공 부부는 95년 이 외진 곳에 자리를 잡아 오늘에 이르렀다. 장인 정신이 깃든 도자기 작품들이 전시실을 가득 채우고, 마당 곳곳까지 넘쳐 나와 방문객들을 반긴다.

미술을 전공한 김원주 도공 부부가 사는 집은 전시실, 작업실, 살림집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마당에 들어서자 계절별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들의 잔영을 볼 수 있는 화단이 있고, 집을 둘러싼 산들은 온통 가을 풍경이다. 번잡한 도시보다 공기 좋은 곳에 사니 얼마나 행복 하느냐고 굳이 묻지 않았다. 물질적으로는 넉넉하지 않지만, 정신적으로 풍요로워 보이는 부부의 모습이 많은 것을 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가의 혼이 담긴 다양한 작품들을 구경하고 작가의 창작품인 '뚜껑 없는 요술 주전자'와 '달항아리'가 만들어지기까지 작업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오랜 세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김원주 도공부부를 만나다.

2018 DMZ평화통일 장승굿에 쓰일 장승만들기 현장에서 일손을 도왔다. 행사는 11월 10일 민통선 내 통일촌에서 오후 3시에 있을 예정이다.

현재 부부는 10일 민통선 내 통일촌에서 열리는 '2018 DMZ 평화통일 장승 굿'에 기증할 장승을 만들고 있다. 사단법인 경기 민예총이 주최하고 경기도가 후원하는 '장승 굿' 행사에 도공 부부가 만든 '통일 대장군'과 '평화 여장군' 장승 한 쌍이 세워질 예정으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장승의 기원과 기능, 명칭에 관한 설명은 그동안 수없이 들었지만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작업현장에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만족스러운 하루가 되었다.

여주 가볼 만한 곳으로 고달사지를 추천한다. 한적한 자리에 위치해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는 장소라 가을 여행으로 그만한 곳이 없다. 화려한 거북 등과 벌렁거리는 코, 치켜 올라간 눈을 보고 옛 장인의 숨결을 느껴본다면 더할 나위 없는 시간이 되겠다.

오늘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예술혼을 불태우는 장인을 만나보고 싶다면 김원주 도공 부부의 삶도 좋다. 자연과 함께 산다는 게 어떤 모습인지 보는 건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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