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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동 자그마한 사랑의 바자회... 지역사회를 사랑하는 불씨
어느 작은 교회의 5월의 골목바자회 이야기...200여명 몰려
2019-05-04 14:55:14최종 업데이트 : 2019-05-10 16:43:2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경제가 매우 어려워 살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줄줄이 이어지는 물가상승, 특히 소득의 양극화가 심해 서민들의 얼굴엔 주름살이 늘어난다. 최근 원화가치의 상대적 하락으로 더욱 한국경제는 힘이 빠졌다. 이럴 때 일수록 아끼고 절약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 같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는 생활태도가 일상화되어야 한다. 이런 목적으로 사랑의 바자회를 열었다. 5월을 맞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의 한 교회가 사랑의 물품 바자회를 했다.이러한 행사의 취지와 목적을 위해 플랜카드를 내걸고 주변에 보름간 홍보를 했다.

바자(Bazzar)의 어원은 시장을 뜻하는 페르시아어로 페르시아에서 상인들이 아랍, 유럽, 터키, 인도, 중국 등과 교역을 활발히 하며 이 말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간 것에서 유래한다. 현재도 터키 등지에서는 향료, 작물, 소금 등을 교환하는 상점이 모인 일대를 뜻하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다한다.
어느 골목시장과 다를 바 없는 상품의 진열

어느 골목시장과 다를 바 없는 상품의 진열

"날씨가 좋아야하는데 비가 오면 바자회는 망치는데" 이 행사를 주도하는 측의 어느 여성은 혼잣말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막상 펼쳐놓고 보니 어린이로부터 청년, 중년, 장년에 이르기까지 쓸 수 있는 옷이 상상 이외로 쏟아져 나왔다. 상설시장이 따로 없었다. 남성 정장, 티셔츠, 남방, 원피스와 투피스, 치마, 양말, 외국 상표 마크가 선명한 운동복, 좁은 공간이기에 진열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손님을 끌려면 진열이 잘 되어 있어야 하기에 더욱 신경을 썼다. 바닥에 그냥 놓게 되면 싸구려 같아 물품의 특징이 살아 나지 않는다. 청바지나 잘 구겨지지 않는 것은 괜찮지만 약간 고급스러운 것은 잘 걸어 놓아야 상품가치가 있어 고객을 끌 수 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옷을 사는 사람은 많았지만 수량이 많아 품목은 줄어들지 않았다.
옷의 종류가 무수히 많아 고르기가 힘드네요

옷의 종류가 무수히 많아 고르기가 힘드네요.

신발종류 역시 다양하다. 샌들과 운동화, 실내화, 구두류, 귀여운 아동용 운동화, 긴 장화까지  유명메이커 상표가 붙은 것도 드문드문 눈에 보인다. 요즈음 젊은 엄마들은 가진 것이 없어도 유명 메이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무조건 비싸야 좋은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일상의 생각이다. 새 것도 있지만 얼마 쓰지 않은 물건들도 눈에 들어왔다. 기껏해야 단돈 1만원이면 족하다. 사실 어려울 때는 단돈 1만원의 지갑까지도 열지 않는다. 한편에는 그래도 입을 즐겁게 하기 위해 먹을 것을 진열하였다. 이른바 빈대떡이다. 1천 원짜리 석장이면 여러 사람에게 인심을 쓸 수 있다. 이럴 때 조금만 맘만 먹으면 나누어 주고 베풀어 사람과의 관계성도 좋아지고 회복할 수도 있다.
3천원이면 푸짐한  빈대떡을 살 수 있어요.

3천원이면 푸짐한 빈대떡을 살 수 있어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품목도 다양하다. 수량은 적지만 화장품이다. 남여 속옷도 눈에 띄였다. 사이즈별로 비치는 안 되었지만 그래도 물건을 사기 위해 고른다. 우선 가격이 싸고 수익금이 지역의 소외계층과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인다니 그 의미는 매우 가치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참기름, 김치열무(2㎏), 수제세탁비누는 직접 만들었다. 만원 1장이다. 국산콩으로 직접 만든 된장은 3㎏에 5만원을 받는다. 무엇보다 정성이 가득 들어가서 맘에 든다. 열무김치는 싱싱하여 금방이라도 고추장에 밥을 비벼먹으면 제 맛이 날 것 같다. 들기름 8천원, 물품보다는 가격표를 먼저 보는 습성도 읽을 수 있었다. 이렇게 즉석시장은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진행되었다.
속옷을 고르기 위해 만지작 거리는 것이 약간은 수줍은듯하다

속옷을 고르기 위해 만지작거리는 것이 약간은 수줍은듯하다

많은 물품에 비해 장소가 비좁아 영 폼은 나지 않았다. 그러나 함께 동참하고자 하는 열기는 너무 뜨거웠다. 우선 부담이 안 되는 가격이고 서로 돕는다는 의식이 강해 이 곳을 지나치지 못했다. 이러한 일을 통해 서로 간의 협동심이 생겨나고 절약하는 생활에 조금 더 가까워 질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더군다나 아침부터 고생하는 교회의 가족이라 인정상 남 모르는 채 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박옥경 여선교회 총회장은 이리저리 방방 뛰었다. "일정 목표액은 정하지 않았지만 교인들이 잘 협조하고 이웃에서도 관심을 가져 큰 보람을 느낀다"고 총무인 김영자 회원은 말했다. 이러한 일은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영향력을 주게 되어 더 밝은 세상으로 가는 것이라는 의미에 모두가 동의했다.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일이기에 모두가 만족해 하는 표정이었다. 감사와 기쁨이 스며드는 축복의 시간들이었다.

조원동, 바자회,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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