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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 하나쯤 하고 살 수 있다면…
수원미술전시관에서 누리는 소소한 행복…"그림에 문외한 이지만 이미지 만으로도 재미 느껴"
2019-05-17 21:43:20최종 업데이트 : 2019-06-19 10:23:2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슬기샘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나오다 지척에 위치한 수원미술전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주 보이는 만석공원이 가볍게 손짓을 하는 유혹에 살짝 마음이 흔들렸다. 눈부시게 내리쬐는 뜨거운 햇볕에 그만 위축이 되어 버려 슬그머니 시원함을 찾아 그림전시를 택하게 된 것이다.

1층 제1전시실 입구에는 커다란 화환이 전시장의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었다. 축하의 자리에는 꽃만 한 것이 또 있을까 싶다. 이곳에서는 연홍미술가 협회 11번째 전시인 '연홍전'이 열리고 있었다. 도록에는 많은 회원작가들의 이름이 빼곡하다. 전시장 안에는 많은 수의 작품이 큰 전시장 안을 틈 하나 남기지 않고 채워져 있었다.

천천히 그림을 둘러보았다. 그림에는 문외한이지만 그림이 주는 색채와 풍경이 담고 있는 이미지, 알고 있는 장소를 그림으로 만나는 것으로 그림을 살펴보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첨성대의 봄' 작품에서 유적지 사이로 맴도는 봄기운의 화사함에 취했다면, '방화수류정' 작품을 보는 순간 한 낮의 무더위를 쫓아내 줄 것 같은 싱그러움과 친숙함에 바라보고 또 바라보게 된다.

'벚꽃엔딩'이란 작품을 보는 순간 황구지천벚꽃 오솔길이 마구 떠올랐다. 어쩌면 작가도 이곳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완성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내가 즐겨 찾고 좋아하는 벚꽃 오솔길에서 만난 벚꽃 터널이 바로 그림 속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어 정말 깜짝 놀랐고, 몇 번을 가까이서 다시 들여다봤다.
지난 달 벚꽃의 화려한 향연을 즐긴 것이 이 작품을 보는 순간 꿈결 같았던 그때가 다시 떠오르다니 말이다.
수원미술전시관은 부담없이 전시를 즐기는 공간이 되어준다.

수원미술전시관은 부담없이 전시를 즐기는 공간이 되어준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스케치해서 완성한 풍경들, 가장 가까운 자연을 이미지해서 만든 작품, 자주 찾고 즐기던 생활 속 공간이 작품 속에 모두 나타나 있다. 그림을 전문적으로 살필 수 있지 않더라도 누구나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아닐까 싶다.
전시실에서 만나는 다양한 주제를 가진 작품을 둘러보면서 자신의 기억과 마주하는 느낌이 좋다.

전시실에서 만나는 다양한 주제를 가진 작품을 둘러보면서 자신의 기억과 마주하는 느낌이 좋다.

2층 전시실 두 곳에서도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둘러 봤다. 2전시실에서는 '오시수 수채화 개인전'이, 3전시실에서는 '아름다운 물빛으로 만나다.' 전시회가 열렸다. 자연을 배경으로 한 수채화는 작품을 통해 추억이 떠올랐다. 생소하지 않는 친밀감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작품을 둘러보는 내내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낀다. 수채화 작품에는 꾸밈이 없는 순수한 어린 시절의 향수까지 떠오르게 하는 매력까지 곁들이게 해 수채화작품에 마음이 끌렸다.

아는 지인 중에 취미생활로 10년 넘게 그림을 그리고 함께 활동하는 동호회 회원들과 전시회도 가지면서 그림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얻고 있다. 그림을 그릴 때에 자신이 필요한 사람임을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림을 통해 서로 피드백도 해줌으로써 많은 힘을 얻는다고 한다.

전시회를 준비하려면 여러 가지 신경 쓸 일도 많고, 직장생활도 하면서 피곤할 텐데 라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때 지인이 한 말은 "전시회를 준비하려면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회원들 간에 서로 자극이 되고, 무엇보다 자신의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주변사람들을 통해 듣게 되고 느끼기 때문이다."
공원과 도서관이 주변에 위치한 수원미술전시관은 접근성이 좋아 누구나 부담없이 전시관람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공원과 도서관이 주변에 위치한 수원미술전시관은 접근성이 좋아 누구나 부담없이 전시관람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나쯤은 하고 살아야하지 않을까 라고 지인은 얘기했다. 주부이고 엄마인 자기 자신이 행복해야 가정도 가족도 모두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자신이 그린 그림을 거실 한쪽에, 아이 방에 걸어 놓는다고 한다. 가족들이 건네는 한 마디에 힘이 난다는 지인의 말에 행복을 만들어 내는 수고와 즐거움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가 아닐까 싶다.

언제든 작품 전시를 쉽고 마음 편히 즐기고 관람할 수 있는 장소가 가까이 있음이 참 좋다. 수원 미술전시관이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다양한 전시작품을 만날 수 있는 반갑고 고마운 곳이다. 이번 주말까지 열리는 전시회니 만큼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한 번 찾아가 전시회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슬기샘도서관, 수원미술전시관, 김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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