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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의 실제적인 의미를 되새긴다... 1분간 차도 멈춰야
조기(弔旗)다는 등 소극적인 것에서...어려서부터 나라사랑의 방법 가르쳐야
2019-06-06 22:01:24최종 업데이트 : 2019-06-19 10:34:2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6일은 제64회 현충일이었다. 우리 아파트에선 전 날 밤 8시에 관리소로부터 안내방송이 흘러 나왔다. "내일은 현충절입니다. 일찍 해뜨기 직전 조기(弔旗)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2회 반복하여 방송하였다. 6일 아침 10시 사이렌이 1분간 울렸다. 길을 가다가도 멈추고 1분간 묵념을 해야 한다.  경건의 마음으로 나라를 지킨 순국선열에 감사하며 묵상해야 한다.  그러나 묵념하는 시민은  별로 없었다. 씨이렌소리 조차  무슨 소리인지 몰랐다. 차량운전을 하는 사람들도 사이렌 소리와는 무관한 듯 아랑곳하지 않았다.
수많은가구 중 쓸쓸하게 달린 몇개의조기

조기를 단 가구가 몇 세대에 불과해 씁쓸함을 안겨줬다.

아파트 창문에 조기를 단 집은 매우 드물었다. 현충일이 무슨 날인지는 대부분 알고 있다. 국가를 위해 싸우다 숨진 장병과 순국선열들의 충성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다.  6월6일의 역사적 배경은 이렇다. 6일은 24절기 중 망종(芒種)이다. 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이름있는 절기이다. 벼같이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우리 조상의 지혜가 묻어남을 알 수 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보리가 익고 새롭게 모내기를 '시작하는 망종을 가장 좋은 날'이라고 했다. 특히 6월6일 망종에는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다. 고려 현종 5년 6월6일에는 조정에서 장병의 뼈를  집으로 봉송해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는 기록이 있다(출처: 국립민속박물관)

현충일은 6.25한국전쟁과 깊은 관련이 있다. 한국전쟁기간 동안 국군사망자는 13만 7899명이고 국군부상자는 45만 742명이다(자료: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1956년 4월19일에 대통령령 1145호로 현충일을 제정했다.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전사자를 추모하고 기념하기 위해 정부에서 `1956년 4월19일 당시 망종이었던 6월6일을 현충일로 지정했다.
현충일을 맞아 사뭇 태극기를 바라보며 묵념에 잠긴다

현충일 맞아 사뭇 태극기를 바라보며 묵념에 잠긴다.

그러나 현충일의 의미가 왜 이렇게 퇴색되어가고 있을까? 수원시에서는 6일  팔달구에 있는 현충탑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학생들은 참석한 내빈들에게 검은 리본을 달아주었다. 안내 역시 그들이 맡았다. 염태영 시장은 "현충일 하루만 아니라 날마다 애국선열의 거룩한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현충탑을 잘 관리하고 가꾸는 일도 큰 애국이다.  
목숨으로 나라를 지켰기에 지금 우리가 있다.

목숨으로 나라를 지켰기에 지금 우리가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현충일에는 가무(歌舞)를 삼가고 노는 것을 자제하라고 교육한다. 이제는 소극적교육에서 적극적 교육이 필요하다. 실천적 행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달리는 차량은 모두 멈추고 1분간 묵념을 하며 먼저 간 호국영령을 기려야 한다.  당일 운동경기장에선 노래와 춤 등 응원을 자제한다.  그러나 실상 살펴보면 현충일은 하루 노는 날이어 산으로 들로 때로는 휴가를 내어 해외여행을 다녀온다.  이미 우리들의 마음에는 현충일의 참뜻이 없다. 잊지 말고 기억해야하는데 잊은 지가 오래다.
6.25참전유공자공적비엔 빚진 고마움이서려 있다.

6.25참전유공자공적비엔 빚진 고마움이서려있다.

6일 신문에는 '현충원 용사들의 지워진 이름'이란 제목이 가슴을 아프게 했다. 묘비에 음각으로 새긴 이름과 계급이 긴 세월동안 바람에 깎여 흐릿해져 전사자 가족조차 묘비가 어디있는지 찾을 길이 없다는 보도였다. 서울 현충원은 2017년 9월 비석의 음각부분을 먹물로 덫칠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한다. 올해 5월까지 전체 묘비의 47%인 2만 5700여 개 묘비에 덧칠을 했다. 현재 서울 현충원은 유족이 비석 교체를 요구하는 경우에만 현장조사를 거쳐 비석을 바꿔 준다. 이렇듯 현충일에 기념식만으로 다 했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행동으로 애국하는 범국민실천운동이 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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