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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댄스 강사로서 힘들 때와 행복할 때
배움의 열기 있는 회원 만나면행복해…인원이 차지 않거나 몇 명 안 되면 맥 빠져
2019-07-28 14:01:24최종 업데이트 : 2019-07-30 16:15:05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경기상상캠퍼스 포레포레 참가자들이 포크댄스를 배우고 있다.(2019.7.27)

경기상상캠퍼스 포레포레 참가자들이 포크댄스를 배우고 있다.(2019.7.27)

27일 오후 경기상상캠퍼스에서 포레포레가 있었다. 포레포레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에 열리는 축제인데 지난달에는 폭우 예보로 열리지 않았다. 두 달 만에 열리기에 기대가 컸다. 그런데 이번에도 장마와 국지성 호우 예보다. 담당자에게 문의하니 예정대로 열린다고 한다. 내가 담당한 상캠포(경기상상캠퍼스 생활문화센터 포크댄스 동호회)에서 시민들과 손잡고 포크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엔 축제에 사람들이 얼마나 모일까? 포크댄스를 신청하는 가족은 몇 가족이나 될까? 여기서 몇 차례 포크댄스 체험 기회를 가졌는데 멋지게 성공한 적도 있고 아쉽게도 허탈함을 간직한 적도 있다. 여기서 성공이란 참가자 수가 많고 부모와 자녀가 손잡고 행복 미소를 지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허탈할 때는 준비는 하였으나 참가자가 적어 우리 회원과 운영요원들 위주로 운영할 때다.

 

교직에서 은퇴 후 인생이모작으로 포크댄스 강사 4년. 현직에 있을 때 학생, 교직원, 학부모를 지도하고 스카우트 지도자로서 지도 경력까지 합하면 포크댄스 강사 경력은 20년이 넘는다. 베테랑 급이라 눈을 감고도 지도할 것 같지만 여러 사람 앞에 서기 전에는 항상 긴장한다. 참가자 수준에 맞추어 미리 내용을 구성하고 스마트폰에 음원, 이동식 앰프, 마이크 성능을 미리 준비했는데도 그렇다.

포크댄스를 배우며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다.(2019.7.27)

포크댄스를 배우며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다.(2019.7.27)

댄스 강사로서 힘들 때와 행복할 때 각각 세 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우선 가장 힘든 것은 사람 모으기. 행사에서 댄스를 지도하려고 현장에 갔는데 사람이 모이지 않거나 인원수가 몇 명 안 되면 맥이 빠진다. 이런 경우에는 홍보 영업맨이 되어 직접 발로 뛴다. 시민 대상 1:1 작업에 들어간다. 포크댄스하며 가족 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자고 권유한다. 권유에 응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인다. 댄스 참가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둘째, 강사의 지도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 수강생은 땀 흘리며 열심히 배운다. 그런데 수강생이 표현하는 동작은 강사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이럴때는 원인을 분석한다. 수강생에게 문제가 있는지 강사의 종목 선정이나 지도 방법에 문제가 있는지. 그러면서 빨리 대책을 강구한다. 수강생 수준에 맞게 동작을 쉬운 것으로 바꾸든가 파트너 체인지를 생략한다. 이렇게 하면 행사는 무난히 마칠 수 있으나 아쉬움은 남는다.

 

셋째, 수강생들의 도전 정신이 부족할 때. 강사는 재미있고 신바람나고 신체 협응이 이루어져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되는 종목을 지도하려 한다. 그러므로 강사에게 있어 새로운 종목 발굴은 필수다. 그런데 수강생들 중에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 있다. 변화를 싫어하고 기존에 배운 것을 반복하면 편하기 때문이다. 강사가 우려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경기상상캠퍼스 생생 1990 개관 기념 포크댄스 체험(2018.9.1)

경기상상캠퍼스 생생 1990 개관 기념 포크댄스 체험(2018.9.1)

경기상상캠퍼스 생활문화센터 상캠포 동호회원들(2019.7.5)

경기상상캠퍼스 생활문화센터 상캠포 동호회원들(2019.7.5)

댄스 강사로서 행복할 때는 첫째, 참가 인원수가 많을 때. 나는 때론 포크댄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강사 인기로 착각을 한다. 이런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수강생의 수준을 높여 잡고 과잉행동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가 많으면 강사는 눈빛이 반짝인다.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친다. '어떻게 하면 이들을 댄스에 푹 빠지게 할까?'를 생각하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둘째, 수강생 이마의 땀과 행복한 미소를 볼 때. 포크댄스라 하면 왠지 유치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실제 몸으로 부딪쳐 보면 동작이 재미있고 운동이 된다. 신중년의 경우, 동심으로 돌아가 청춘을 찾을 수 있고 남녀 파트너가 바뀌어 지루할 틈이 없다. 어려운 동작을 구분동작으로 익히고 연결동작으로 한 후 전체동작을 표현한다. 최종 음악에 맞추면 완성되는 것이다. 하나의 종목을 마스터 했을 때 그 뿌듯함과 희열감은 맛 본 사람만이 안다.

 

셋째, 수강생의 배움 열기를 보았을 때. 포크댄스를 배우기 위해 모임 시각에 미리 와 대기하는 수강생. 강습이 종료된 후에도 남아서 자신의 부족한 동작을 보완하려고 강사에게 질문하는 수강생들을 보면 기분이 너무 좋다. 이럴 때는 1:1 개인교수로 손을 잡고 친절하게 다시 지도한다. 강사에게 질문하는 사람은 배움의 열의가 있는 것이다. 배움의 열의가 있는 사람은 삶의 의욕이 강한 사람이다. 이런 분들을 만나면 행복하다.

이영관, 경기상상캠퍼스, 포레포레, 포크댄스, 강사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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