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생명의 숲 경기상상캠퍼스의 상생
'미술은 직업이다' M3퍼블릭 워크숍
2019-02-25 17:07:36최종 업데이트 : 2019-03-01 12:19:38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경기상상캠퍼스 M3 미술은 직업이다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경기상상캠퍼스 M3 미술은 직업이다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기자가 양정욱 조형예술가를 알게 된 것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전시회를 통해서였다. 전시공간을 가득 채우며 신비하게 움직이는 작가의 작품은 움직임에 따라 빛과 그림자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냈다. 그의 신비한 움직이는 작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는 아주 작은 인간으로 온 우주가 마치 어떤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세상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과 이런 작품을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을까 궁금하기만 했다. 
 

한참 후 경기상상캠퍼스 홈페이지에서 [미술은 직업이다]라는 내용으로 미술작가를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전공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내용의 워크숍을 양정욱작가가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미술은 작업이다'라는 프로그램은 작년 12월 28일부터 지난 2월 1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 4시에 경기상상캠퍼스 융복합 문화 플랫폼 M3 1층 다목적 로비에서 진행됐다. 회당 10명의 새내기 작가들을 모집해서 그들이 고민하는 작가의 길에 대해 양정욱작가가 선배로서 조언과 작가로서 살아가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기자는 지난 8일 양정욱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설렘으로 이 프로그램에 다녀왔다.

예술가로 현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청년예술가의 고민과 생각을 접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일반인이지만 용기를 내서 신청해봤다. 얼마 후 연락이 왔고 일반인이지만 예술가의 길을 택한 사람들과 나란히 앉아서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미술은 직업이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양정욱 작가

미술은 직업이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양정욱 작가.

양정욱 작가는 처음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이렇게 새내기 미술작가들을 위해서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는 시간을 내는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대학교시절 가난 때문에 도망치듯 학업을 포기하려 할 때 자신에게 학비를 내주며 응원해준 선생님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 선생님은 그렇게 자신을 도와주면서 도움을 받은 사람에게 되돌려 줄 것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지 예술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갚으면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세월이 지나고 예술가로서 고민을 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을 보며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이런 자리를 통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자신은 좋은 사람이고 싶었다는 작가의 고백이 선해보였고 무엇이든지 도와주겠다는 열정이 돋보이는 시간이었다.

본격적인 강의에서 작가는 현실과 예술작업의 사이에서 무엇이 옳은가를 이야기 하며 새내기작가가 무엇을 실수하고 있는지 비유를 통해 설명했다. '기차가 달려오는 철길 앞에서 작은 꽃 한 송이를 그리며 예쁘다고 바라보고 있는 사람'을 예술가라고 하면 무슨 생각이 드느냐고 물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예술을 하다 굶어 죽을 수도 있다는 현실을 그야말로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지 않느냐며 예술가도 돈이 되는 작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로 예술가에게 있어서 수입은 현실이라고 했다. 

이렇게 말하면 예술가가 속물처럼 돈만 밝힌다고 할 수도 있지만 '모든 예술가에게 어려운 시절은 있다'고 말하며 어느 정도 자신의 작업이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3 년 정도 자신의 시간을 갖고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자신만의 대표 시그니처 작업(특징)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자신의 작업에 대해 철저한 분석과 꾸준하게 작업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고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시간과 미술계 동향에 대해서도 흐름을 읽어낼 수 있을 만큼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이다. 
집중해서 강의를 듣고 있는 새내기 작가들

집중해서 강의를 듣고 있는 새내기 작가들.

작가는 강의 중간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새내기 작가들을 위로하기도 했으며 작품의 단가를 정하는 방법도 공유했다. 자신이 작품을 만드는데 드는 시간을 금액으로 산정하고 재료비는 물론 작품을 옮기는데 필요한 금액까지 작품가격을 산정하는데 필요하며 아무런 이유 없이 작품의 가격을 오르락 내리락 기분 내키는 대로 정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작품을 제작하면 작품을 전시할 공간도 반드시 함께 고민해야 하며 전시가 끝나고 나서도 저장 공간이 없다면 과감하게 작품을 제거할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공모전에 도전하는 방법 입주 작가로 지원할 때 고려해야 하는 것 등 자세하게 예술가로 살아가는 방법을 공유했으며 강의가 끝나고 나서도 참여자들의 질문에 친절하게 대답해주기도 했다. 한 참여자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검색해 보면 내 작업과 비슷한 작업들이 넘쳐나는 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창작자만이 느낄 수 있는 고민을 토로하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작가는 다른 작가의 작품을 보는 것은 간혹 도움이 안 될 때가 있다며 자기만의 퍼포먼스로 자신의 이야기로 사람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했으며 자신도 처음 움직이는 작품(오토마타)을 처음 제작할 당시 아내에게 선물해 주려고 움직이는 작품을 만들다 보니 그것을 본 사람들이 좋아하게 되었고 인터넷에 넘쳐나는 것이 많았지만 작품을 만들 때마다 자신만의 스토리가 자신의 작품 속에 녹아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내가 내 작품을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고 이 과정이 바로 전시가 되어야 하고 창작자가 가장 중요한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해서 말했다. 

양정욱 작가의 작품

양정욱 작가의 작품.

작가는 작품에 대한 스토리 또한 탄탄하게 구상한다고 했다. 작품을 만들 때 들어간 재료와 재료를 선택할 때 느낀 점 등 자신의 작품에 대한 에피소드도 따로 만들고 있으며 그것을 항상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고 했다. 

부부작가로 활동하면서 폐자원을 활용한 전시를 구상하고 있다는  참가자 정 아무개 씨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귀한 강의였다"면서 "다른 어떤 곳에서도 이런 노하우는 공유되지 않는다"고 만족해 했다. 

예술가라는 직업은 사실 세상을 밝게 만드는 직업이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동물과는 다른 인간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새롭게 예술가로서의 길을 시작하는 새내기들이 앞으로 그들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그들이 행복하기를 기대한다. 

프린트버튼캡쳐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