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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 그림책음악여행…전래동화를 구연‧그림‧악기로 표현
3일 오후4시 북수원도서관에서... 새봄 마중 우리전통음악회 열려
2019-03-04 00:45:21최종 업데이트 : 2019-03-04 15:36:0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70여명의 전통음악 애호가들로 가득 찬 북수원도서광 강당

70여명의 전통음악 애호가들로 가득 찬 북수원도서관 강당

3일 오후4시 북수원도서관(수원시 장안구 만석로 65, 정자동 869-1) 강당에서는 '새봄 마중 우리전통음악회'가 조촐하게 열렸다. 북수원도서관은 2019년 공공도서관으로 '문화가 있는 날' 선정기관으로 금년 들어 첫 번째로 색다른 음악회를 준비한 것이다.

문화가 있는 날은 일상에서 국민들이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수요일과 그 주간에 문화행사가 열린다. 북수원도서관은 2006년 3월9일에 개관한 이래 색다르고 다양한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 문화진흥원이 주관했다. 강당의 좌석이 한정되어 있어 전화로 사전예약을 받은 바가 있다. 이날 참가자는 주로 인근 지역 주민인데 도서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즐겨 찾는 사람들이 주류를 이뤘다. 어린이들은 맨 앞 바닥에 앉아 음악회를 감상했고 비교적 중년층과 젊은 층 어른이 많았다. 
 
먼저 사회자가 나와 오늘 음악회를 개최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악기를 소개했다. 해금, 피리, 대금, 가야금, 장고와 북 등 우리 민요와 가락에 어울리는 악기들로 꾸며졌다. 우리 고유의 악기에 맞추어 노래 배우기를 했다. 좀 색다른 창법으로 판소리식의 노래를 하며 따라 불렀다. 구성진 가락하며 고저장단이 우리 정서에 딱 맞았다. 어깨춤도 절로 났다. 이어서 피리산조 순서. 경기도립국악단 상임위원이기도 한 박경호 씨가 산조형식의 피리 독주를 하여 주변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음으로 '천년학'의 순서. 서편제 주제곡이기도 한 곡으로 티끌처럼 떠돌다 소리처럼 울림만 남기고 사라지는 어느 나그네를 연상시키는 애절함이 깃들인 곡이다. 이곡은 수석단원이기도 한 조금옥 씨가 대금으로 연주했다. 
공공도서관 문화가 있는 곳엔 판소리도 있었다.

그림책 음악여행은 전래동화를 구연, 그림, 악기로표현했다.

가야금 독주는 참가한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해금독주, 판소리 순서에서는 중앙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세미한 소리' 국악 선교산 단원이기도 한 신새봄씨가 연주를 맡았다.

6번째의 순서를 끝낸 후에는 그림책 음악여행으로 우리를 동심의 세계로 안내했다. 6개의 전래동화를 소재로 화면의 모니터와 전통악기를 이용함으로써 현장감과 실감을 훨씬 더해 주었다. 그 어떠한 동화구연보다도 재미있고 분위기를 잘 살려내는 듯 했다. '꿈꾸는 대나무'의 동화는 동심을 자극하고 어린이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하는 신비로운 세계로 안내했다.

어른들도 모두가 숨을 죽이며 연기자 하나하나 목소리에 시선을 집중했다. "얘들아 어제 꿈을 꾸었는데, 어느 날"...(이하 생략). 전통악기는 새소리를 내며 화면에서는 멋진 경치가 비쳐지고 있었다. 새소리와 천연의 물소리를 악기를 이용해서 내는 음향효과가 일품이었다.

'소가 된 게으름뱅이' 이야기 역시 우리에게 던져주는 교훈을 어렵지 않게 누구든 읽을 수 있었다. '도깨비와 개암'의 그림책 음악여행은 ' 나와라 뚝닥 뚝닥, 둘레둘레 둥기둥둥..' 소리 연기보다는 악기 연기가 한층 분위기를 더 살려주고 있었다. 절로 우리 악기의 우수성을 누구든 실감할 수 있었다.

'방귀쟁이 며느리'이야기는 너무도 재미있었다. 화면에 비쳐지는 그림 역시 웃음이 절로 났다. 방귀쟁이 뿡뿡뿡, 그만 쫓겨 나게 되었다. 그래서 방귀쟁이는 어느 길을 가다가 동네의 배나무를 발견했다. 배가 먹고 싶은 나머지 방귀를 뀌어 배가 후드득 떨어지는 광경을 연출했다. 동네사람들과 배를 실컷 먹은 후 집으로 돌아온 며느리는 역시 복방귀였다.

'청개구리', '요술 항아리' 역시 재미를 더해 주는 그림책 음악여행이었다. 손자를 데리고 온 어떤 할아버지는 재미에 도취된 나머지 꼼짝없이 자리를 지키며 연기자에 집중했다.
판소리 연주로 우리 전통의 맛을 살렸다.

판소리 연주로 우리 전통의 맛을 살렸다.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경기도립국악단 상임단원이기도 한 박경숙(해금)씨는 "3년 전부터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받은 곳을 찾아가느라 전국을 일주하고 있다"며 "5년 전부터는 인성교육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날에 재미있게 우리 것을 보며 응원하고 우리를 초청해 달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특별히 역사적인 정조이야기는 아직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여기에 모인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 주었다. 

이병준 음악감독을 팀장으로 하는 음악단원들은 잘 다듬어진 실내악을 연주하고 아리랑 민요를 구성지게 연주하여 한층 분위기를 돋우어 주었다. 2016년에는 '문화가 있는 곳' 전국 10곳을 순회하여 우리 것을 심어오고 있다고 했다.

특히 단원들은 재미있고  교육성을 높이기 위해 자비로 새로운 자료개발, 영상제작, 시나리오 등의 제작에 매진하고 있음을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이제 도서관이 단순하게 책 읽는 기능에서 다양해짐을 느끼며 지역의 도서관을 잘 활용하는 것이 얼마나 유익한 지를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림책음악여행, 전래동화, 전통음악회, 북수원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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