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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원에 웃어보세요
2012-11-12 06:45:39최종 업데이트 : 2012-11-12 06:45:39 작성자 : 시민기자   임동현

이제 약간의 시간이 지나 11월12일이 되었지만 어제는 11월11일로서 1이라는 숫자가 4개가 연달아 겹치는 특수한 형태의 숫자조합인 날이었다. 그리고 1이라는 숫자의 모양이 특정회사의 과자 이름인 빼빼로를 닮아 일명 빼빼로 데이로 부르며 남녀노소 주변의 소중한 이들에게 빼빼로를 선물하곤 한다. 

물론 이런 기념일의 탄생은 제과회사의 상술이라고 유추할 수 있지만 1년에 몇 번 이런 상술에 잠시 빠져보는 것도 나쁘지 만은 않다. 왜냐하면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서로에게 사랑 그리고 고마움 등등 모든 감정을 녹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론 너무 비싼 선물도 등장해서 위화감을 조성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잘 찾아보면 역시나 경제적인 선물들도 물론 존재한다. 혹자는 이런 저렴한 선물을 했다가는 안 준 것보다도 못하다고 말할 수 있으나 사실 선물이라는 것은 마음의 전달이지 선물이 가진 가치의 전달은 아니기에 분명 선물을 전달하는 행위로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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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이 훌쩍 넘는 고급초콜릿들

난 개인적으로 참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로서 이런 이벤트 날이 어색했던 사람 중 한 명 이었다.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챙기며 발렌타인 데이는 빼빼로 데이는 어떻게 챙기나 싶었지만 조금씩 느꼈던 것이 바로 위와같이 자그마한 선물도 진심을 전달하면 그것이 특별한 날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1일 4번 겹치는 빼빼로데이에 집사람과 아들에게 빼빼로를 선물하기 위하여 혼자서 집 근처 마트에 들렀다. 마트에는 항상 사계절의 변화와 이벤트 데이를 정확하게 반영하여 상품진열을 하기에 이런 특별한 날들을 잊지 않을 수 있는 중요한 알림장치가 되곤한다. 

역시나 어제 들렀던 마트에도 과자코너로 들어서자 마자 빼빼로 데이를 알리는 큰 문구가 여기저기 붙어있었고 문구를 보지 못했더라도 그렇게나 많은 빼빼로 형태의 과자들이 놓여 있는거로 봐서는 분명 빼빼로데이가 다가오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정도였다.

웃긴 것은 빼빼로데이인데 빼빼로가 아닌 다른 과자들도 길쭉하게 포장되어 있으면 모조리 빼빼로같이 생겼다는 이유로 같이 진열하여 팔고 있었다. 게다가 어떤 품목들은 길쭉하지도 않은 것이 이번에는 빼빼로와 초코릿의 단맛이 닮았단 이유로 고급초콜릿이 진열되어 있었고 이러저런 방송에서 비판하는 무분별한 상술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물론 최종선택은 소비자가 하겠지만 약간은 현혹하는 것이 있어 이런 비판도 충분히 근거가 있다고 느꼈고 젊은 학생들이 너무 과한 소비를 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맘으로 그 진열대를 지나쳤다. 그 옆으로는 여러가격대의 빼빼로가 있었지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요즘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사먹는 빼빼로 오리지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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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을 듬직하게 차지하고 있는 1천원.2천원 상품군들

가격은 1,000원이었고 상품은 다른 것들과 비교했을 땐 좀 작아보였지만 마음만은 분명 1,000원 이상이라는 것을 알겠다 싶어 경제적으로 오리지널 빼빼로 1개와 집사람이 평소에 좋아하는 초콜릿 1개를 사서 집으로 향했다.

오전에 출근했기에 이미 빼빼로 데이는 거의 저물어가고 있었고 빼빼로 데이의 저녁무렵에 받은 빼빼로 1개와 초콜릿 1개에 집사람은 너무나 좋아했고 덩달아 아들녀석도 빙그르르 돌며 1년에 한 번 뿐인 1이 4번 겹치는 날을 그리고 우리가족의 행복을 축복해 줬다.

너무나도 작은 것이지만 진심을 담아 챙긴다면 큰 선물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몸소 체득한 시간이었다. 2012년 앞으로도 크리스마스와 12월31일이 남았는데 이런 특별한 날들도 무리스럽진 않지만 행복한 날이 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봐야 겠다.

1년에 한 번 뿐인 특수한 날, 하루쯤은 눈 질끈 감고 상술에 속아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달콤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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