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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촉촉하게 해 주는 낭독회
'서재의 불빛' 낭독회에 참가하다
2012-11-15 03:03:50최종 업데이트 : 2012-11-15 03:03:5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마음을 촉촉하게 해 주는 낭독회 _1
마음을 촉촉하게 해 주는 낭독회 _1

가을은 왠지 시가 어울린다. 평생 안 읽던 시집을 들춰보아야 할 것 같고, 감성을 자극하는 시 구절들을 꾸욱 눌러서 누군가에게 보내주고도 싶다.

얼마 전 낭독회가 있어서 참석했다. 사실은 낭독회에서 한 꼭지 찬조출연으로 낭독을 부탁받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세심한 준비에 감동받았다. 수원평생학습관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독서토론을 하고 있는 5인이 기획한 프로그램이었다. '서재의 불빛', 이름도 참 예쁘다. 서재에 불을 밝히고, 책을 읽는 모습이 상상되는 이름이다.

마음을 촉촉하게 해 주는 낭독회 _2
마음을 촉촉하게 해 주는 낭독회 _2

카페에서 낭독회를 한다기에 간단히 차 한잔 나누면서 시낭송을 하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뷔페로 음식을 차려 놓으시고, 모든 데코레이션을 5명의 회원 분들이 손수 하셨다.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 없다. 음식은 심지어 홈메이드로 만들어서 오신 것들이다. 초대된 모든 분들이 감동을 받으면서 맛있게 먹었다. 무료로 진행된 행사였는데, 준비한 손길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졌다. 

프로그램은 5명의 회원들이 읽었던 책 중, 좋은 구절 혹은 자신에게 의미있었던 구절이나 시를 낭송하는 것이었다. 눈으로 텍스트를 읽는 것과 귀로 듣는 것은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낭송을 통해 귀로 듣는 책은 '온몸'으로 읽는 듯한 효과가 있었다. 음악과 함께 누군가의 아름다운 음성으로 전달된 언어는 또 다른 신비로움을 지닌 것 같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단어들의 향연이었다고나 할까?

마음을 촉촉하게 해 주는 낭독회 _3
마음을 촉촉하게 해 주는 낭독회 _3

낭독회에 시민기자도 참가하였다. 전도서의 한 구절을 그림책으로 만든 내용이었는데, 괜시리 읽으면서 마음이 울컥하기도 했다. 역시 말은 살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사람들은 고요히 들으면서 집중하고, 자신의 마음에 한 구절씩을 새기고 돌아갔다. 

지역에서 클라리넷 동호회 활동을 하는 한 팀의 연주도 있었다. 시와 음악은 떼놓을 수 없는 사이. 클라리넷 연주가 곁들여지니 밋밋한 낭독회에 활력도 되고,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 주었다. 짧은 시간에 이런 놀라운 행사를 준비하고 기획한 '서재의 불빛' 회원들에게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마음을 촉촉하게 해 주는 낭독회 _4
마음을 촉촉하게 해 주는 낭독회 _4

문학과 관련된 행사가 점점 줄고 있다. 80년대에나 볼 수 있었던 낭독회. 이러한 문화 행사가 지역 곳곳에서 아름답게 피어났으면 좋겠다.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서 책과 시를 이야기하는 소중한 시간. 어떤 다른 유흥보다도 즐거움과 의미를 줄 수 있다. 
'서재의 불빛' 회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책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귀한 모임이 되길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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