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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식 시인, 누군가에게 위안이 되는 시였으면…
3월 시울림낭송회 및 안연식 시인 출판 기념회
2019-03-27 14:17:25최종 업데이트 : 2019-03-29 13:10:29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26일 수원시울림낭송회는 ST라이브 문예센터(정자동)에서 2시부터 4시까지 3월 정기 시낭송회 및 안연식 시인 출판 기념회를 진행했다. 

한 달 만에 만나는 회원들의 표정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완연한 봄 날씨로 양지쪽에 개나리와 목련이 꽃잎이 활짝 열고 있었다. 점심 식사를 하고 나른한 오후 2시, 낭송회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몸풀기와 여는 노래로 '봄이 오는 길'을 반주에 맞춰 노래했다. 밝고 경쾌한 리듬으로 봄이 성큼 다가온 듯 했다.
26일 수원시울림낭송회는 ST라이브 문예센터(정자동)에서 2시부터 4시까지 3월 정기 시낭송회 및 안연식 시인 출판 기념회를 진행했다. 

26일 수원시울림낭송회는 ST라이브 문예센터(정자동)에서 2시부터 4시까지 3월 정기 시낭송회 및 안연식 시인 출판 기념회를 진행했다. 

먼저 이기철 시인의 '내가 바라는 세상'을 이종반 회원이 노래했다. 이 세상 살면서 화자가 하고 싶은 일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 가에 꽃모종을 심는 일이라고 한다. 그 꽃에 이름이 붙이고 불려 질 때 갓 시집 온 신부는 꽃처럼 아름다운 첫 아일 가질 것이라는 아름다운 시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이종반 회원의 마음도 담겨 있을 것이다. 

문정희 회원은 정일근 시인의 '연가'를 낭송했다. 아사달과 아사녀, 선덕여왕과 지귀의 사랑이 숨 쉬고 있는 사랑시다. 할머니를 바라보는 연령대지만 아직 마음만은 애틋한 사랑의 마음을 오롯하게 가지고 있다. 좋은 목소리로 들려주는 사랑의 시는 봄날 가슴을 파고들기 충분했다. 

신외섭 회원은 김재진 시인의 '행복'을 낭송했고 수원시울림낭송회 안연식 회장은 자작정형시 '베개타령'을 낭송했다. 왕겨베개, 관솔베개, 메밀베개, 국화베개, 허리베개, 발베개 등이 있지만 꿀잠을 위해서는 뭐니 뭐니 해도 사랑의 팔베개가 제일이라. 해학적 낭송하는 모습이 흥겨워 회원들을 박수를 치면서 동의했다. 

안연식 회장은 "인생이 긴 것 같아도 환갑 지나니 시간이 쏜살같이 간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다. 지지고 볶고 살지 말고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서로 위해주면서 잘 살라"고 당부했다. 

황혜란 전 회장님은 복효근 시인의 '접목'을, 이숙희 회원은 노천명 시인의 '남사당'을 낭송했다. '접목'이 노년의 아릿한 사랑의 시라면 '남사당'은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의 시다. 3월은 유독 사랑을 노래한 시가 많았다.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사랑을 노래하는 것은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3월을 보내고 4월을 부르는 이해인 시인의 '4월의 시'를 양응자 전 회장이 낭송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이해인 시인의 '4월의 시' 일부. 시를 빌어 회원들에게 주는 고요한 기도문이었다. 

시낭송회는 조용히 지나가고 이어 안연식 시인의 출판 기념 낭독회를 진행했다. 안연식 시인은 수원시울림낭송회 3대 회장으로 그동안 모아두었던 작품들을 묶어 한국대표서정시선 '눈썹춤'을 출간했다. 2016년 시조시학으로 등단했다. 회원들은 케이크와 꽃바구니로 축하했다.

안연식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아버지 어머니께서 둥글게 둥그러지게 사셨듯이 나도 둥근 것을 좋아한다. 바람이 묻는 일상 속에서 미묘한 감정 줄다리기하는 삶의 언어, 거칠고 미비하지만 둥근 것을 향하여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시인의 평소 모습과 일치한다.
함께 시집 '눈썹춤'을 읽어보고 있다.

함께 시집 '눈썹춤'을 읽어보고 있다

회원들은 시인의 작품을 돌아가면서 낭독했다. 일상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공감가는 작품들이 많았다. 
'학자금 대출 소식 전하는 아들 말에/ 어미는 앙 다물고 움펑눈을 닦았다/ "사세요" 모기 소리에/ 검은 얼굴 열꽃 폈지// 대형마트 폭탄세일 장사가 안 되는 날/ 유동 인구 찾아서 팔풍받이 마다 않고/ 절박한 모성의 굉음/ 질끈 눈 감고 외쳤지// 뙤약볕 야채들 거친 숨소리 다독이며/ 시간 파도 넘어온/ 반가운 단골손님/ 떨이 덤 떠 안겨 주며/ 슬며시 전대 만졌지'// '죄판의 기억' 전문  

이숙희 회원은 "모든 역경을 딛고 지금의 자리에 선 안시인은 어떤 시인보다 의미 있고 함축 있는 삶을 승화시켜서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장으로서 정말 존경한다는 말 밖에  없다. 진심으로 정말 축하드립니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시를 낭독하는 양응자 전 회장

시를 낭독하는 양응자 전 회장

양응자 전 회장은 "시울림 모임이 있을 때마다 같이 오가면서 충분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틈틈이 속내를 나눴다. 삶에서 배어나는 배울 점이 많다. 정말로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그 외 말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대단하다는 그 말 한마디에 시인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라고 말하며 축하했다.
제 시는 생활하면서 경험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압축해서 써놨다는 거 그것뿐이다. 그 속에서 누군가의 가슴이 조금은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이 있다

제 시는 생활하면서 경험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압축해서 써놨다는 거 그것뿐이다. 그 속에서 누군가의 가슴이 조금은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이 있다

안연식 시인은 "제 시는 생활하면서 경험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압축해서 써놨다는 거 그것뿐이다. 그 속에서 누군가의 가슴이 조금은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이 있다. 진심어린 회원들의 낭독과 말 한마디 한마디가 뭐라 말할 수 없이 고맙다. 이 순간 더 바랄 것 없이 행복하다"라고 고마워했다. 

시울림, 안연식, 눈썹춤, 심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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