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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데이는 꾸미는 재미, 먹는 재미로 즐겨요
서양축제이지만 볼거리 많은 축제라서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
2018-10-19 12:34:04최종 업데이트 : 2018-10-26 09:26:23 작성자 : 시민기자   배서연
매년 10월 31일인 할로윈데이는 매달 행사를 준비해야하는 유치원이나 학교 등에서 추석이 지나면 한숨돌리고 즐길 수 있는 작은 이벤트거리를 만들어주는데 적당한 날이다.  할로윈데이는 추석과 12월 연말이나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하기 전 공백기간에 마땅한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그 의미를 따지자면 귀신을 쫓아내는 내용에 우리 것이 아닌 서양 문물을 굳이 한국에서 아이들에게 알려주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날씨도 좋은 가을의 적당한 시기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점점 퍼져가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할로윈은 여러가지 복장 중에 골라 꾸밀 수 있는 날이다. 내 취향대로 나를 꾸밀 수 있고, 간식거리까지 다양하다는 점이 다른 축제나 명절과는 다른 점이다.
마트에서 과자포장으로 즐기는 할로윈 분위기

마트에서 과자포장으로 즐기는 할로윈 분위기

마트에서 할로윈 과자포장 찾기

마트에서 할로윈 과자포장 찾기

일주일에 한번은 아이와 함께 마트에 있는 문화센터에 간다. 아이 수업이 끝나면 함께 저녁을 먹은 후 장을 보고 돌아오면 여러가지 일이 한번에 해결되어 간편하다. 2주뒤로 할로윈이 다가오니 간식코너에는 각종 과자들이 할로윈 옷을 입었다. 아이와 이미 먹어본 과자이지만 색다르게 할로윈 포장이 된 과자를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오는 길에 할로윈 포장으로 바뀐 과자를 하나만 골라 가기로 했더니 어떤 과자가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마녀, 호박, 거미줄, 박쥐, 유령 등 으스스한 귀신포장이지만 귀엽게 꾸며져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무서운 느낌이 싫은지 모두 해피 할로윈이란다. 귀신을 쫒아내려고 귀신보다 더 무섭게 꾸미는 분장을 하지만 행복하게 사탕과 과자를 먹으며 아무일 없게 마무리하자는 뜻일까.

할로윈에는 잭오랜턴(Jack-O'-Lantern)이라는 호박초롱이 가장 유명해 주황색으로 꾸민 캐릭터들이 많다. 캐릭터에 마녀모자만 씌워놓아도 할로윈분장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어릴 적에는 중국문화 영향 때문인지 귀엽지만 무서운 귀신은 두 팔을 앞으로 내밀고 두 발로 콩콩 뛰어다니는 '강시'가 대표적이었다.

내가 아이를 키우는 지금은 미국 등 서양문화에 영향을 받아 무서운 귀신은 좀비와 할로윈에 나오는 캐릭터가 되는 듯하다. 변화는 있지만 항상 누구나에게 어린 시절의 귀신 등 무서움과 관련된 추억은 남는 듯하다. 내 아이가 커서 또 아이를 키울 때는 어떤 귀신이 아이들에게 무서움으로 인식될지 궁금해진다.

나에게 할로윈은 아쉬운 축제로 기억된다. 유로화로 바뀌기 직전 해인 2001년 가을, 20대 중반이었던 나는 여동생과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한 달 일정으로 계획했지만 경비를 아끼고 아낀 결과 두 달을 지낼 수 있게 되었다.  9월에 출국해 여행 중 귀국 일정을 바꾼 날짜가 10월 31일 이었다. 10월의 마지막날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할로윈이라는 단어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귀국할 무렵 상점마다 꾸며진 할로윈 장식과 코스튬을 보고 저게 무언가 재미난거긴 한데 즐기지 못한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마 하루만 더 늦게 귀국했다면 할로윈 축제를 제대로 느꼈을 텐데, 우리는 할로윈데이 아침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작년 어린이집에서 행사한 4세 어린이 할로윈데이 사진

작년 어린이집에서 행사한 4세 어린이 할로윈데이 사진

작년 어린이집 4세 할로윈 분장한 어린이들

작년 할로윈 분장후 4세반 아이들이 선생님과 어린이집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작년에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할로윈 데이를 다시 알게 되었다. 어린이집에서 특정일에 할로윈데이축제를 할테니 아이를 꾸미고 오라는 것이었다. 할로윈 시즌에 다이소에 가니 할로윈 섹션이 따로 꾸며져있다. 벽에 장식하는 가렌다부터 호박모양의 안경, 주황과 보라색이 알록달록한 양말까지 모양도 가지가지이다.

할로윈데이는 유령으로 분장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캐릭터로 변신하는 날이기도 하다. 남자아이는 영웅캐릭터, 여자아이는 공주캐릭터가 대부분이다. 할로윈축제를 하는 날 딸아이가 좋아하는 샤랄라 드레스를 입히고, 주황색 잭오랜턴모양의 호박안경을 머리띠처럼 쓰고, 주황색과 보라색과 검정색 줄무늬 양말을 신겨 어린이집에 보냈다. 어린이집에서 보낸 사진을 보니 악마분장을 하고 삼지창을 든 아이, 공주드레스를 입은 아이, 호박망토를 두른 아이 등 나름 재미난 시간을 보낸 듯 하다.

할로윈데이관련 행사를 보며 국적불명의 행사를 왜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보다 글로벌화되어가는 세상에 다른 나라의 문화도 함께 즐기고 우리의 문화도 다른 나라에 퍼뜨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영어수업시간에는 할로윈과 관련된 캐릭터를 영어로 배우며 영어단어는 물론 외국 문화도 배우고, 재미를 느끼는 시간으로 활용되기도 하는 날이다.

올해는 문화센터에서 할로윈데이 특별수업을 부모참여수업으로 준비할테니 함께 참여해달라고 한다. 어떤 캐릭터로 아이를 꾸밀지 이제 대화가 되는 아이와 함께 고민할 거리가 남았다. 작년에는 예쁘게 꾸몄으니 올해에는 으스스하게 꾸며볼까. 고르는 재미가 있는 크고 작은 할로윈 축제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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