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묵호등대에서 들었던 "휴지 있나요?"
동해 관광지를 둘러보면서 수원을 떠올리다.
2019-02-20 17:34:13최종 업데이트 : 2019-02-21 15:29:5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동해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추암 촛대 바위는 주변 자연경관과 함께 관광객의 탄성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동해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추암 촛대 바위는 주변 자연경관과 함께 관광객의 탄성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주말에 시간을 내기 힘든 남편이었는데 일정이 바뀌어 시간을 낼 수 있다며 갑자기 동해바다로 떠나자고 한다. 그래서 생각지도 않게 지난 토요일 동해로 겨울바다여행을 떠났다. 집을 나서기 전에는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라는 생각에 심드렁했는데 일단 집을 나서 영동고속도로로 올라서니 여행기분에 마음이 설렜다.

시간의 여유가 많지 않은 남편의 직장 탓에 바다하면 거리가 가까운 서해나 대부도로 다녀오곤 했었는데 눈부시게 파랗고 투명한 동해바다를 본지가 언제였던가 싶은 아련한 추억까지 더듬게 되었다.

주말이라 밀리는 것을 감안하여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가보기로 했다. 남편의 장거리운전을 걱정해서 휴식에 중점을 둔다며 곳곳에 있는 휴게소에 들릴 것을 요구했지만 사실 속마음은 휴게소만의 먹거리에 더 마음이 갔다.

친구의 새해 일출장소로 침이 마르게 칭찬을 들었던 동해휴게소도 들렀다. 역시나 언덕 위 꽤나 높은 입지에다 맞은편에 펼쳐져 있는 동해바다의 풍경은 가히 일품이었다. 전망 좋고, 휴식도 하면서 원 없이 바다풍경에 취하고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감탄사가 나올만한 곳이었다.

드디어, 동해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며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음악으로도 나오는 가날픈 듯 웅장하고 기개 있는 모습의 추암 해변 촛대바위와 마주했다. 가슴이 탁 트이고 새삼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주변 기암괴석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새삼 느끼게 되었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관광지답게 다양한 매력과 포인트를 만날 수 있었다.
묵호등대 정문 바닥에는 트릭아트로 생동감 있는 포트 존 장소로 사람들의 큰 관심과 기대를 갖게 하는 요소를 갖추었다.

묵호등대 정문 바닥의 생동감 있는 트릭아트 포토 존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갖게 하는 요소를 모두 갖춘듯 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동해 묵호등대다. 1963년에 세워진 등대로 묵호해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묵호등대는 2007년 많은 볼거리를 갖추면서 해양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사람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바다와 주변지역이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망대로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주었다. 중앙에 장작불의 조형물과 주위벽면에 빼곡히 적혀있는 시는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읽고 암송했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시로 이곳 분위기와 잘 맞는다.

관광객들의 시선을 붙잡는 요소 중에 아름다운 벽화골목을 둘레에 끼고 있고, 등대 정문 입구전체에는 트릭아트 그림이 바닥에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주변 바다풍경을 옮겨다 놓은 것처럼 수상스키를 동해바다에서 즐길 수 있게 포토 존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첫 인상이 매우 강하고 흥미로웠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끌어 당겼다. 줄을 서서 입구에서부터 인증 샷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관심을 끄는 첫 번째 장소가 되었다.

사람들의 긴 줄을 보면서 든 생각은 수원만의 특색을 갖춘 트릭아트 포토 존이 있다면 어떨까 싶다. 지역의 상징성과 함께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포토 존으로 생생함이 살아 있는 트릭아트 포토 존을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작게 여러 군데를 표현한 것 보다는 이곳처럼 한 곳이지만 온전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할 듯하다.

등대 전망대도 훌륭했고, 주변에 갖춰진 시설물도 좋았다. 두 가지 아쉬운 점은 묵호등대 여성화장실에 청결도와 함께 휴지가 한 군데도 비치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곳이라 혹시나 부족했나 보다' 라고 생각하기에는 관광객 입장에서는 여간 실망스럽지 않다.

"혹시 옆에 휴지 있나요?" 라는 소리가 계속 들려 왔다. 입장료 무료라는 것과는 별개로 동해시의 관광명소중 하나인 이곳에 대한 관리는 꾸준히 이어져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관광지에서는 작지만 사소한 것 또한 제대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함을 느끼게 된 묵호등대의 스탬프관리.

관광지에서는 작지만 사소한 것 또한 제대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함을 느끼게 된 묵호등대의 스탬프관리.

묵호등대에도 관광객을 위한 스탬프를 찍는 곳이 있다. '나도 한 번 찍어 볼까?' 싶어 스탬프를 찍으니 찍히지가 않는다. 작고 사소한 것일 수 있지만 이런 것이 그곳을 기억할 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화장실 문화 하면 수원시를 떠올리게 된다. 수원을 찾는 관광객은 화장실에서 느끼는 실망감은 없을 것이고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수원전통문화관을 찾았다가 스탬프를 찍는 곳이 있어 확인해 봤다. 아주 선명하게 잘 찍힌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러면 그렇지' 자부심이요 만족감이다.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작고 사소한 것이 오히려 오래 마음에 남을 수가 있다. 수원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관광지의 시설과 관리가 사람이 많고 적음을 떠나 꾸준한 관심과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기 바란다. 이러한 것들로 사람들이 수원을 찾고 만족하고 또다시 기분 좋게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줄 수 있으리라.

묵호등대, 휴지, 동해, 관광지,

프린트버튼캡쳐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