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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성료…어수선한 분위기 일신
최희준 제7대 예술감독 취임기념 음악회, 2년동안 상임지휘자 없이 파행적으로 운영
2019-02-22 14:19:22최종 업데이트 : 2019-03-05 11:18:40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시립교향악단 최희준 제7대 예술감독 취임기념 음악회/사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제공

수원시립교향악단 최희준 제7대 예술감독 취임기념 음악회. 사진/수원시립교향악단 제공

지난 21일 저녁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61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제7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최희준 지휘자의 취임기념 음악회로 19세기 독일 출신 작곡가인 바그너, 멘델스존, 브람스의 곡만으로 마련되었다. 연주회를 통해 예술감독의 음악적 성향과 앞으로 교향악단 운영에 대한 지향점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제6대 예술감독이었던 김대진 지휘자가 단원들과의 마찰로 갑작스럽게 사퇴해 2년여 동안 상임지휘자 없이 파행적으로 운영되었다. 객원 지휘자와 연주자를 초청해 연주활동은 계속했지만 예술감독의 부재는 교향악단의 연주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연주회가 특별했던 것은 2년여 만에 새로운 선장과 돛을 올렸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동안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일신해 수원시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교향악단으로 거듭났다는데 있다. 취임기념 음악회라는 타이틀에서 볼 수 있듯 교향악단은 수원시민을 위해 심기일전했고 수원시민은 열렬한 환호로 축하해줬다.

이날 첫 번째 연주곡은 바그너(R. Wagner, 1813-1883)의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이었다. 이 음악은 장중한 멜로디로 인해 오늘날 유럽에서도 축제의 시작을 알리거나 왕의 등장, 대통령의 취임식 등에 단골로 연주되는 곡이다. 최희준 예술감독과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다. 연주가 끝나자 대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최희준 제7대 예술감독 취임기념 음악회/사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제공

수원시립교향악단 최희준 제7대 예술감독 취임기념 음악회. 사진/수원시립교향악단 제공

두 번째 연주곡은 멘델스존(F. Mendelssohn, 1809-1847)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64'를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서울대학교 교수가 협연했다. 이 곡은 1845년에 초연된 이후 베토벤, 브람스, 브루흐, 차이코프스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가장 사랑받는 곡으로 자주 연주되는 곡이기도 하다. 바이올린의 현란한 기교는 관객들을 낭만적 황홀함에 빠지게 했다. 
 
세 번째 연주곡은 브람스(J. Brahms, 1833-1897)의 '교향곡 제1번 다단조 작품68' 이었다. 브람스는 첫 번째 교향곡을 구상하고 완성하는데 20여년이 걸렸다. 앞선 시대에 베토벤이란 악성(樂聖)이 이루어놓은 음악적 업적과 완성을 극복하는데 걸린 시간이기도 했다. 

브람스 교향곡 1번 1악장은 장중한 팀파니의 연주로 시작된다. 베토벤이 뚜벅뚜벅 브람스의 뒤를 쫓아오는 듯한 인상이다. 이 곡은 곳곳에 베토벤의 영향이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의 멜로디, 교향곡 9번 '합창'의 멜로디가 변주곡 형식으로 스며있다. 이 교향곡은 '베토벤 10번 교향곡'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너무도 아름다운 음악이다. 

이날 앙코르 곡으로는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3막 전주곡을 연주했다. 시작도 바그너, 끝도 바그너였다. 올해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연주 일정에는 말러(G. Mahler, 1860-1911) 교향곡 2번 '부활', 스트라빈스키(I. Stravinsky, 1882-1971)의 '불새', 베토벤(L. Beethoven, 1770-1827)의 교향곡 9번 '합창' 등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기대가 된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최희준 제7대 예술감독 취임기념 음악회/사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제공

수원시립교향악단 최희준 제7대 예술감독 취임기념 음악회. 사진/수원시립교향악단 제공

수원시립교향악단의 다음 정기연주회는 3월 14일 저녁 7시 30분에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제262회 정기연주회로 '전람회의 그림'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작품 43',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 연주될 예정이며 피아노 협연은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한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무소르그스키(M. Mussorgsky, 1839-1881)의 '전람회의 그림'에 관심이 가는데 수원에서 처음 들어보기도 하지만 음악 자체의 스토리가 많기도 하다. 이 곡은 원래 피아노곡으로 작곡된 것인데 관현악적 색채가 강해 여러 작곡가가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프랑스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M. Ravel, 1875-1937)이 편곡한 것이다. 1970년대 전설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인 EL&P가 전람회의 그림을 록으로 편곡해 연주했는데 이 또한 너무도 멋진 음악이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최희준 제7대 예술감독,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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