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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리더스, 밤밭 어르신 500명에 자장면 봉사
밤밭노인복지관 주관, "자장면은 더 이상 중국 음식이 아니다"
2019-03-13 15:03:37최종 업데이트 : 2019-03-18 13:25:33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자장면은 어른들이나 어린이들 할것 없이 한국인들 모두가 좋아하는 별미 요리다. 자장면은 본래 중국 산동성 지방 토속면(土俗麵)을 춘장을 볶아서 국수와 비벼 먹는 작장면을 우리말로 자장면이라고 한다. 1920년대 일제때 청국(淸國)과 해상 무역이 활성화 되면서 인천에 중국 무역상들을 위한 청 요리집이 최초로 생겨났다.

 

그후 한국에 일명 중국집으로 부르던 중화반점(中和飯店)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1953년 휴전 이후부터다. 무역항인 인천과 군산 등지에 잔류한 화교들이 한국인을 상대로 값싸고 손쉽게 먹을수 있는 중화반점이 생기면서 전국으로 퍼졌다. 중화반점의 자장면은 우리의 국수보다 면(麵)발이 굵은 국수를 당근 양배추 양파 등 야채와 돼지고기를 춘장(된장)과 볶아 비벼 먹는 것이다. 당시 학생들에게는 중국집 자장면과 탕수육이 최고의 인기였다. 

11시인데 벌서 식당의 좌석이 꽉 찼다

11시인데 벌써 식당의 좌석이 꽉 찼다

자장면 빨리먹고 나오기를 기다린다

자장면 빨리먹고 나오기를 기다린다

12일 오후 4시경 밤밭노인복지관에서 내일 11시 반부터 자장면 데이를 진행하니 많은 참석 바란다는 문자 메시지가 왔다. 13일 밤밭노인복지관 지하1층 가을들녁(노인식당)에는 11시인데 벌써 노인들이 미리와서 100여석의 자리가 꽉찼다. 통로에도 좌우로 길게 줄을서서 기다린다. 이날 자장면데이 행사는 수원시 화홍리더스(봉사단체)주관으로 노인들 500여명에게 자장면을 대접하는 것이라고 한다.  주방을 보니 자장면을 만드느라 일손들이 바삐 움직인다.

자장면을 만드느라 일손이 바쁜 주방

자장면을 만드느라 일손이 바쁜 주방

화홍리더스 박종국(50)사무국장을 만나 자장면 데이 봉사를 하게된 동기를 알아봤다. 우리 나라가 먹고 살기도 어려웠던 시절에도 어르신들은 자식들을 공부시키느라고 고생 하셨고 산업화로 경제발전을 이루어 자식들에게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해주신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 하기로 회원들이 마음을 모았다고 한다.  화홍리더스는 다양한 직종으로 구성된  70명의 회원들이 출연한 회비로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간 매월 복지관, 경로당, 성당, 교회 등을 방문, 어르신들에게 자장면 봉사를 한다고 한다.

젓가락으로 자장면을 비비고 있는 노인들

젓가락으로 자장면을 비비고 있는 노인들

자장면을 먹고 나오는 율전동에 사는 김 아무개(80)씨에게 자장면  맛있어요 하고 물어봤다. 삼시세끼 밥만 먹다가 오랜만에 자장면을 먹으니 참 맛있다고 한다. 식당에서 밥값이 2500원인데 돈을 내고라도 가끔 자장면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중국집에 가서 사먹어도 되지만 혼자서는 가지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인들이 자장면을 좋아 하면서도 혼자서 쉽게 사먹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한국인들은 본래 공동체 문화의 DNA를 갖고 태어났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혼자서 하는 일에 익숙 하지가 않다. 놀이를 해도 여러 사람이 함께놀고 여행을 가도 여러 사람이 같이가야 하고 음식을 사먹으러 가도 여러사람이 같이 간다. 심지어 화장실 가는것 까지도 여럿이 같이간다. 한국인들은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공동체 문화가 몸에 배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한식집이나 중국집에 가봐도 가족이나 지인들이 함께 음식을 먹고 있지 혼자서 음식을 사먹고 있는 사람은 없다. 지금은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중화 요릿집은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오히려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중화 요리집이 대부분이다. 자장면은 이제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의 요리가 되었다.

 

중국에 상륙한 한국인이 만드는 자장면은 중국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상황이 이러한데 아직도 자장면을 중국 요리로 생각들 하지만 자장면은 이제 중국 요리가 아니다. 한국인들과 친숙한 자장면은 70여년을 함께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우리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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