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희망과 울림의 시간…'국민의 나라' 천명
수원컨벤션센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 열려
2019-04-11 23:33:48최종 업데이트 : 2019-04-12 11:38:05 작성자 : 시민기자   유미희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4월은 전국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임시정부가 수립된 4월 11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논의가 있을 정도로 100주년이라는 말의 힘은 세다. 수원시도 4월 11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포함한 기념식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었다.
컨벤션홀 앞에 전시된 임시정부 사진자료를 관심있게 보고있는 시민들

컨벤션홀 앞에 전시된 임시정부 사진자료를 관심있게 보고있는 시민들

이 자리에는 애국지사의 후손들이 참석했고 수원시장 등 정계인사와 시민들로 3층 컨벤션홀이 가득 찼다.
기념식은 화려하게 시작했다. 홀의 벽면을 커다란 스크린으로 사용한 미디어파사드 영상은 참석자들의 시선을 제대로 잡아끈 놀랍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정면의 넓은 무대에서는 무용수의 우아한 춤이 파사드 영상과 어우러졌다.
미디어파사드영상이 벽면에 커다란 화면을 만들었다

미디어파사드영상이 벽면에 커다란 화면을 만들었다

경기소년소녀합창단과 여성 4인조 팝페라가 함께 공연한 합창이 큰 울림을 주었다. 후렴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세'라는 소절이 자꾸만 마음속 무언가를 건드리는 느낌이랄까.

주제강연을 맡은 수원대 박환 교수는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수원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짧지만 힘찬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강연을 통해 수원에 애국지사가 많았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되었다. 임면수 선생, 이선경 열사, 기생 김향화 씨 등의 독립활동 이야기도 언급되었다. 15분 정도의 강연이라 더 자세한 것들이 궁금할 정도였다.

수원의 방화수류정, 수원역, 서호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3.1만세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다. 이런 활동은 임시정부를 세우는 힘이 되었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는 발판이 되었다. 임시정부는 그동안 국호였던 대한제국을 '대한민국'으로 바꾸었다. 황제에 의한 나라가 아니라 국민의 나라임을 천명한 것이다.

행사가 시작되고 국민의례를 하자 모두 일어나 애국가를 불렀다. 때로 공식적인 행사에 참여할 때가 있지만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정도로 국민의례를 끝내는게 보통이다. 애국가를 4절까지 다 부르는 일이 별로 없으니 이번 행사는 특별했다. 누구나 다 아는 애국가인데도 함께 소리높여 부르며 감동이 밀려왔다. 갑자기 애국심이 살아나기라도 하는 듯 하다. 몸 가는곳에 마음이 있다고, 목소리로 말하고 몸으로 행하는 것이 더 진심에 가까운지도 모르겠다.
수원화성을 소재로 한 배경을 언제든 옳다

수원화성을 소재로 한 배경

어린이 합창단이 맑은 목소리로 홀로 아리랑을 불렀다. 수원화성 모습을 배경화면으로 연출했는데 색감이 어찌나 고운지 자꾸만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든다.
안중근 의사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인 뮤지컬 '영웅'의 갈라쇼가 이어졌다. 명지대학교 뮤지컬학과 학생들의 공연이었는데 젊음과 애국심이 느껴지는 멋진 무대였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자작나무숲 화면이 낭만적인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영웅의 무대는 역시 푸른색의 배경이 너무 잘 어울렸다.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

실내공연인데도 영상에 이끌려서 눈과 귀가 호사한 행사였다. 정부기관에서 하는 기념행사이고 임시정부수립이라는 다소 딱딱하고 엄숙하기만 한 행사가 아닐까 생각했다. 공연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다. 나의 편견이 깨지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뮤지컬은 젊은 열사들의 애국심이 잘 드러나는 멋진 무대였다. (사진제공 수원포토뱅크 김기수)

뮤지컬은 젊은 열사들의 애국심이 잘 드러나는 멋진 무대였다. (사진제공 수원포토뱅크 김기수)

의미도 있고 화려한 행사였지만 사소한 아쉬움도 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참석자들이 자리를 잡고 준비할 수 있도록 공연장의 불을 밝혀 주는 게 좋겠다. 시작 전이고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 실내가 어둡고 다소 좁아서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잠시 복잡하게 느껴졌다.

PPT를 이용한 강연을 할 때는 연사가 리모컨을 사용하는 게 좋겠다. 강연하면서 다음 페이지로 넘겨달라는 말이 계속 들려서 최첨단 시설에서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하는 100년의 울림, 기약하는 100년의 미래'라는 선언처럼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시민들에게 큰 울림과 희망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임시정부100주년, 수원컨벤션센터, 미디어파사드, 임면수, 이선경, 김향화

프린트버튼캡쳐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