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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책장 들어는 봤나요.
호매실도서관 입구에 위치…책 기증하면 필요한 사람 빌려가
2019-05-14 21:54:42최종 업데이트 : 2019-05-15 09:04:1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호매실 도서관 입구에 들어서니 평상시와는 다른 무언가가 눈에 들어온다. '자유롭게 책을 나누는 공간인 공유 책장'이다. 일명 도서관에서 만나는 공유경제인 것이다. 공유책장에 대한 안내문을 살펴봤다.
 

『공유경제란? 물건, 공간, 정보, 경험 등 자원을 함께 나누고 사용함으로써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이다. 책장 운영 기간: 2019. 5월-12월, 책장 이용 규칙: 기증도서 1권 당 1권의 책으로 교환가능, 책장 이용방법: 1. 내가 가지고 있는 책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도서를 공유 책장에 기증한다. 2. 기증 도서 목록을 작성한다. 3. 책장에 있는 기증된 도서 중 읽고 싶은 책을 고른다. 4. 교환 도서 목록을 작성한다.』


한쪽에 마련된 책장에는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스티브잡스 첫 청소년전기'등 20여권이 좀 넘는 책이 꼽혀 있다. 기증도서를 적는 목록과 교환도서 목록도 함께 갖춰져 있다. 안을 들여다보니 기증도서를 가지고 와서 교환해간 사람의 수가 일치한다.

집안에 꽂혀있는 도서 중에는 언젠가 책을 접하면서 감동을 받았거나 교훈을 얻은 흔적의 책들이 있다. 몇 번의 손길을 거친 후에는 그냥 장식처럼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도서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도서의 쓰임새의 재발견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쉽게 도서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편리성으로 치자면 최고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수 있게 도서관 입구에 설치해 놓은 것도 부담을 갖지 않게 하는 배려로 보인다.

스스로 책을 가지고 온 사람은 기증도서 목록에 도서이름과 기증자의 이름, 책의 숫자를 적으면 된다. 또한 마음에 드는 책이 있을 경우에는 교환도서 목록에 가지고 갈 도서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적으면 되는 것이다. 자원을 가치 있게 사용하고 나눌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마련해 놓으면서 도서관이용객에게 공유경제에 대해 알려주는 센스가 돋보인다.
호매실 도서관에 가면 공유경제를 실천하는 공유책장을 만날 수 있다.

호매실 도서관에 가면 공유경제를 실천하는 공유책장을 만날 수 있다.

도서관 1층 중앙로비에 들어서니 어르신들 몇 분이서 뭔가를 유심히 오랫동안 바라본다.  궁금함에 나의 시선도 따라 움직인다.

"아, 여기가 물향기 수목원이야, 그리고 저기는 농촌진흥청 안 벚꽃 길이고 말이야" 팔달산 화성장대도 사진 속에서 만나니 웅장하고 멋진 자태를 뽐내면서 왠지 더 정감 있고 반갑다. 사진을 보면서 열심히 설명하는 어르신은 친구들과 함께 전시된 사진을 둘러보면서 자신의 사진뿐 아니라 동아리 회원의 사진들도 자랑스럽게 여기며 연신 설명하기에 바쁘다.

호매실 도서관 1층 중앙 홀에서 열리고 있는 '서호 신나는 포토 전 노년의 감정을 사진에 담다' 전시회는 서호노인복지관 사진동아리 회원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것이다. 친구 분께 사진 설명을 하고 계셨던 분은 알고 보니 사진동아리 회장이었다. "평상시에 사진 촬영을 좋아하셔서 취미로 삼으시나 봅니다" 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인다.

"어르신 작품 앞에 한 번 서 봐주세요. 제가 사진 한 장 찍을까 하는 데요" 라고 하자 어르신은 손사래를 치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은다.
호매실도서관 중앙홀에서는 서호노인복지관 사진동아리 어르신들의 사진 작품을 만날 볼 수 있고, 즐거운 취미활동을 하는 어르신들을 응원한다.

호매실도서관 중앙홀에서는 서호노인복지관 사진동아리 어르신들의 사진 작품을 만날 볼 수 있고, 즐거운 취미활동을 하는 어르신들을 응원한다.

10여명의 사진동아리 회원들이 참여한 이번 사진전시회의 작품 수도 꽤나 많아 보였다. 수원을 배경으로 한 사진부터 틈틈이 관광을 가면서 찍은 풍경과 계절이 담긴 사진을 들여다보니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매개체를 멋지게 완성한 것 같아 자꾸 눈길이 머물렀다.

좋아하는 일을 함께 즐기는 공동체가 있어 활기찬 노년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나이 들면서 가장 큰 병이 바로 외로움이라고 말하지 않던가, 복지관에서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와 동행하면서 자신이 가 본 흔적을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이 참으로 뜻있어 보인다.

5월19일까지 열리는 사진전시회에서 노년의 삶에 충전재 역할을 하는 사진동아리 활동에 참여 하는 복지관 어르신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둘러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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