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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극축제 성료…경기상상캠퍼스에 꽃핀 '자원활동가'
묵묵히 일한 그대…안보이는 곳에서 온갖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봉사활동에 적극 동참
2019-05-27 09:11:39최종 업데이트 : 2019-05-28 08:35:32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자원활동가들은 공연이 끝나면 공연단체를 도와 무대장비를 옮기기도 한다

자원활동가들은 공연이 끝나면 공연단체를 도와 무대장비를 옮기기도 한다

24일부터 26일까지 3일동안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숲속의 파티'라는 캐치플레이즈로 열렸던 2019수원연극축제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축제가 열렸던 경기상상캠퍼스의 깊은 밤 한낮의 열기, 밤하늘을 데우던 축제의 열기와 진지했던 배우들의 모습도 사라진 채 진한 엽록소 잎들만이 간혹 흔들릴 뿐이었다.

 

수많은 인파가 행사장을 찾았지만 이렇다할 안전사고가 없었다. 축제 기간에 해외작품 6개와 국내작품 11개 총 17개 공연이  26만8000 m²에 달하는 드넓은 행사장에서 쉴새 없이 이어졌다. 넓은 공간에서 크고 작은 행사가 열렸는데도 행사장을 못 찾아 낭패를 본 관람객이 없었다. 주차공간 부족으로 교통난이 우려된다는 일부의 지적도 기우에 그쳤다. 미아가 발생했지만 관계자들이 노력에 힙입어 즉시 부모님에게 인계됐다. 관람객도 지난해 15만명보다 훨씬 많은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수원연극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성공적인 축제로 기억될 것이다.
 

이러한 성공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관람객을 맞이하며 때로는 무대의 뒤쪽에서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수원문화재단 임직원과 자원활동가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으로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원활동가 모집과 배치를 맡은 김진희 대리가 현장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있다

자원활동가 모집과 배치를 맡은 김진희 대리가 현장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있다

자원활동가 수급과 배치를 맡았던 문화도시팀 김진희 대리는 "올해는 특수하게 공간을 연출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다. 70 명의 자원활동가분들이 정말 열심히 활동해 주셨다"면서 먼저 자원활동가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시로 울리는 휴대폰의 울림소리. 쉰 목소리로 분주한 모습은 담당자로서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를 단적으로 증명해 보였다.

'위대한 여정' 현장에서 촛불의 미로를 설치하고 있는 김봉렬씨

'위대한 여정' 현장에서 촛불의 미로를 설치하고 있는 김봉렬씨

무대운영 및 관객지원팀에 지원한 김봉렬(남.53.수원)씨는 "과거에 무대 관련일을 했었다. 이번 축제에 뭔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서 지원했다"면서 "이렇게 공연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촛불을 열심히 놓았다.

이번 축제에서 자원활동가가 가장 많이 배치된 곳은 '위대한 여정'이다. 매회 15~20명이 3000여개의 촛불로 된 미로를 만들기 위해 한낮의 열기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수를 놓았다.

관람객의 안내와 안전을 위해 공연을 함께 즐길 수없는 자원활동가들의 모습

관람객의 안내와 안전을 위해 공연을 함께 즐길 수없는 자원활동가들의 모습

자원활동가 중에서 나이가 가장 적은 안예선(여.19.대학생)씨는 "작년에 지원하려다 못 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면서 "이번에 공연무대에 배치되어 조금이나마 힘을 보내 매우 기쁘다"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안예선씨 처럼 자원활동가들은 공연이 시작된다 할지라도 시민들을 안내하거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을 살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연욱씨가 종합안내소에서 관람객 안내를 도와드리고 있는 모습

정연욱씨가 종합안내소에서 관람객 안내를 도와 주고 있는 모습

종합안내소에 배치된 정연육(남.25세.평택대)씨는 "어느 가족에게 안내하는데 어린이가 사탕을 주어 기분이 좋았다"면서 첫날 마스크를 나누어 드렸을때 "할머니 마스크 가져가세요"라고 했더니 "아드님이 기왕이면 아줌마라고 하면 기분이 좋으실텐데"라고 하여 함께 웃었다고 했다. "포근한 정감도 함께한 축제 3일이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다"며 아쉬워했다.

자원활동가 최미란씨와 문화도시팀 정다미 대리의 모습

자원활동가 이미형씨와 문화도시팀 정다미 대리의 모습

분실물 및 미아관리를 맡았던 이미형(여.56.행궁동), 임현정(여.46.고색동)씨는 "어린이집을 하고 있어 미아 관리를 맡았다"면서 "16명의 미아가 발생하였는데 다행히 부모를 다 찾아 다행이다"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항상 아이한테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하는 표정이 무척 다정다감해 보였다.

예술교육팀 김선영 대리가 체험프로그램 체험에 참여하는 관람객에게 밴드를 매어주고 있다

예술교육팀 김선영 대리가 체험프로그램 체험에 참여하는 관람객에게 밴드를 매어주고 있다

예술교육팀의 김선영 대리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의견에 편성을 많이 했다"면서 "'달의 약속' 공연과 연계하여 은하수 오브제를 만들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나 축제장 일대가 푸른 지대로 딸기밭이었기에 딸기를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에게 나누어줄 리플렛을 정리하고 있는 정문효씨

관람객들에게 나누어줄 리플릿을 정리하고 있는 정문효씨

관객지원에 베치된 정문효(남.27.수원)씨는 "관객 서비스에 관심이 많이 지원하였다"면서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면서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지원업무가 축제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제의 끝자락이면 의례 날리는 쓰레기도 보이지 않았다. 분리수거도 자연스럽게 할 만큼 성숙한 시민의 모습을 보인 축제이기도 했다. 개중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시민도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는 잔디마당에 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는 관람객들은 안중에도 없이, 돗자리를 크게 펼쳐 혼자 앉아 있으면서 밟지 말라며 짜증을 내는 시민의 의식은 무엇일까.

 

3일간의 축제는 끝났다. 축제를 즐기는 것은 곧 삶을 즐기는 것이다. 관 주도, 상부 하달식으로 치러지는 축제가 아닌 자원활동가와 함께하고 수원시민의 자긍심과 자부심으로 치러진 축제는 문화도시 수원의 또 하나의 상징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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