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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경로당, 포크댄스 강사 초빙 이유는?
"누님, 점심 잘 먹었어요"…건강‧친교‧치매 예방‧행복감 전파
2019-07-09 07:51:51최종 업데이트 : 2019-07-09 15:47:50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서호경로당 회뤈들이 첫 수업에서 포크댄스를 즐기고 있다.

서호경로당 회뤈들이 첫 수업에서 포크댄스를 즐기고 있다.

"선생님, 강의 일정 어느 요일이 비세요? 서호경로당에서 회원들이 포크댄스 배우려고 해요.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경기상상캠퍼스 포크댄스 동호회에서 작년부터 배우던 회원 한 분이 강사에게 조용히 묻는다. 나의 주간 일정표를 살펴본다.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오후는 영통구 관내 경로당 문화교실에서 포크댄스 수업. 7월부터 목요일 오후는 새롭게 복지관 수업이 생겼다. 금요일 오전은 경기상상캠퍼스, 오후는 벌터문화마을 수업이다. 토요일 저녁은 6월부터 일월공원 수업이 있다.

 

사실 포크댄스 강사로 조금 이름이 알려지자 강의 요청이 조금씩 늘어난다. 대부분이 재능기부다. 소정의 강사료는 받는 것이 정상이지만 요청을 하는 곳은 예산을 세우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런데 건강을 위해 포크댄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 때마침 포크댄스 이영관 강사는 재능기부를 즐겁게 한다고 들었다. 나는 명함을 건네며 화요일 오전과 목요일 오전이 가능하다고 알려 드렸다.

 

서둔동에 위치한 서호경로당에서 포크댄스 강사를 초빙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경기상상캠퍼스 포크댄스 동호회 수강생을 통하여 익히 상캠포 소식은 들었을 것이다. 경로당에서 회원들이 소일거리로 하는 일은 무엇일까? 화투놀이다. 나도 여러 차례 보았다. 사람마다 갖고 있는 10원 짜리 동전통을 보았다. 노름은 아니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포크댄스하며 '자기 멋쟁이!'를 외치는 회원들

포크댄스하며 '자기 멋쟁이!'를 외치는 회원들

포크댄스는 참가자에게 건강과 행복을 제공해 준다.

포크댄스는 참가자에게 건강과 행복을 제공해 준다.

연결고리 역할을 한 수강생에게 물었다. "저를 왜 초빙하시는 거죠?" 경로당 문화 프로그램은 대부분 외부기관에서 지원을 한다. 그런데 한 곳만 계속해서 지원할 수 없다고 한다. 한 곳에 5년간 지원하면 형평성 차원에서 다른 경로당으로 지원을 바꾼다고 한다. 서호경로당의 경우, 매년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나 이제 국학기공 하나만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작년 가을, 경기상상캠퍼스 인근의 서호경로당을 업무 추진 차 들린 적이 있다. '주민과 함께 하는 포크댄스 한마당' 대상기관을 물색하고 있었다. 서호경로당 답변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프로그램이 꽉 차 있어 다른 프로그램은 운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때 느낀 것은 '봉사하려고 해도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구나!'였다. 경로당 회원들은 문화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었다.

 

경로당 임원진을 만나 사전협의를 하였다. 일부 회원을 대상으로 포크댄스 맛보기 체험 기회도 가졌다. 서호경로당 포크댄스 일정은 목요일 오전 11시. 7월 4일 첫 수업이다. 15분 전에 도착하였다. 이미 구면인 회원들은 강사를 반갑게 맞아준다. 음향장비 점검을 하고 수업 준비를 하였다. 노래방 기기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아주 좋은 앰프가 된다.

댄스 후 회원들과 함께 먹는 점심은 꿀맛이다.

댄스 후 회원들과 함께 먹는 점심은 꿀맛이다.

문화교실 경험이 풍부해서인지 수업 참여에 적극적이다. 강사의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이고 자기 의사를 분명히 표현한다. 학습열의가 높다. 인원 파악 번호붙이기를 하는데 목소리가 우렁차다. 어떤 분은 손을 들며 번호를 외친다. 기본 동작을 시범보이고 각자 연습시간을 주었는데 열심히 연습한다. '우와, 누가 이들을 할머니라 하는가?' 그래서 나는 이들은 누님이라 부른다.

 

쉬는 시간 없이 구분동작, 연속동작, 전체동작을 익히며 땀을 흘렸다. 때론 엉뚱한 동작이 나왔지만 그 때마다 하하호호 웃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포크댄스에선 실수를 하는 회원들은 고마운 존재다. 남들 다 하는데 몇 분만 못하니 그게 웃음을 제공하는 것이다. 잘 아니 되는 동작은 전체적으로 반복 연습한다. 포크댄스 인사법까지 공부했다. 첫 시간 후 이들이 포크댄스 수업에 대한 기대감을 보았다.

 

포크댄스가 시니어에게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건강을 지켜 준다. 음악에 맞추어 파트너와 손잡고 걷고 뛰고 손뼉치고 발 구르고 하다보면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연습하다가 웃다보면 청춘이 찾아온다. 동료들과 친교도 도모된다. 포크댄스 하나하나 마스터 하다보면 치매도 예방되고 성취감을 느낀다. 이게 바로 행복감이다. 행복감은 주위에 전파가 된다.

 

12시 15분. 수업에 열중하다 보니 15분이 경과되었다. 이어 점심시간. 강사님도 드시고 가시란다. 20여 분이 모여 점심을 먹는데 밥맛이 꿀맛이다. 한 공기 수북이 담긴 밥을 돼지고기 볶음, 오이지, 감자와 호박 부침, 김, 고추 무침으로 후딱 비웠다. 한 공기 고봉으로 먹은 것은 학창 시절 이후 처음이었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열심히 참가해 즐긴 누님들이 고맙다. "점심, 잘 먹었습니다"

이영관, 서호경로당, 포크댄스, 문화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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