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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입소문, 홍보는 이렇게…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열린 궁남지에 다녀와서
2019-07-09 08:05:32최종 업데이트 : 2019-07-09 16:01:0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부여 읍내를 세 바퀴나 돌았다. 도로변은 말할 것도 없고 골목길 사이 빈틈이 하나도 보이지 않게 차들로 빽빽하게 주차 되어 있었다. 세 사람의 눈길은 혹시나 하는 눈초리로 차를 주차할 자리를 온 신경을 집중해 찾고 있었다. 뒷좌석에 타고 계시던 어머니께서 "저 차 가려는 것 같지 않니?" 라며 손짓을 했다. 막 빠지려는 차를 발견한 덕분에 부여 읍내를 뺑뺑이 도는 수고는 그만하게 되었다.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온 것인지 온통 사람물결이다.

"이리도 소문이 크게 났단 말인가." 관광지나 축제에 사람들이 넘쳐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 구경만 하고 왔네' 라는 소리를 곧잘 듣는다.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또한 풍성한 축제와 사람들의 눈요기를 충분히 끌 수 있는 메리트 넘치는 장소를 뜻하리라.

지난주 금요일 저녁 부여 어머니께 안부전화를 드렸는데 좀처럼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혼자 계시는 어머니가 걱정이 되어 계속 전화연락을 취했고 늦은 시간 가까스로 연락이 되었다.
"아, 말도 마라. 저녁 먹고 났는데 뒷집에서 연꽃축제 개막식한다고 가자고 해서 따라갔다 왔는데 웬 사람들이 그렇게 많고, 아따, 밤에 보니 멋지더라. 사람 소리와 음악 소리에 도통 전화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지."
전화를 끊으려는 말미에 어머니께서 "내일 니들도 구경 안 올래? 정말 볼만하다니까, 이번에 군수도 바뀌어 그러는지 전에 하고 다른 것도 있고, 신경 써서 아무튼 볼만하게 잘해났어."
궁남지에서 펼쳐지는 연꽃축제 구경도 하고, 니들 좋아하는 콩국수도 먹고 하자는 어머니의 말에 남편과 함께 주말에 부여를 다녀왔다.
어머니의 자랑으로 찾게된 궁남지 부여서동연꽃축제에서 즐거워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

어머니의 자랑으로 찾게된 궁남지 부여서동연꽃축제에서 즐거워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

부여에 오면 부소산성과 궁남지를 자주 찾는다. 답답하지 않고 탁 트인 곳으로 가는 곳마다 운치와 역사의 흔적들이 남아있어 마음이 가는 곳이다. 부여와 수원은 공통점이 있다.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유적지를 도심지 가까이에서 즐기고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관리가 잘되어 있어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호감도를 상승시켜 또 다시 찾고 싶은 전통과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기억된다.

수원 곳곳에는 정조의 애민사상과 효로 넘쳐난다면 부여는 무왕의 사랑이야기가 스토리텔링으로 넘쳐나는 곳이다. 부여에는 백제문화제가 있다면 수원에는 수원화성문화제가 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큰 문화축제를 여는 도시인 것이다.

궁남지를 찾았다. 궁남지는 백제시대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서려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연못이다. 이곳에서 '궁남지 사랑, 연꽃의 빛을 발하다' 라는 부제로 부여서동 연꽃축제가 열리고 있음을 곳곳에 현수막을 통해 알리고 있다. 드넓은 장소에서 만나는 대형 연꽃 밭과 생태학적으로 꾸며 놓아 볼거리가 충분했다.

조금 더 지나면 만발한 연꽃을 보게 될 것 같아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생각된다. 보라색 꽃을 피우고, 잎과 꽃에 가시가 있다하여 가시연이라 불리며, 멸종식물로 보호받고 있는 가시연, 꽃이 양귀비를 닮았고 물에 산다고 해서 물 양귀비라 불리는 노란 수련의 꽃이 앙증맞아 보인다.
무왕의 즉위식 공연에서 무왕역할을 한 부여출신의 이원종 영화배우가 왕위 선포식을 알리다.

무왕의 즉위식 공연에서 무왕역할을 한 부여출신의 이원종 영화배우가 왕위 선포식을 알린다.

토요일 저녁 6시 반에 주무대에서 열린 '무왕(서동) 즉위식'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부여출신의 영화배우 이원종씨가 무왕역을, 부여군청 직원이 선화공주역으로 분해 공연에 참여했다. 전통적인 의식을 하나하나 지켜보는 재미도 있었고 무엇보다 웅장하고 새롭게 느껴짐과 함께 왕의 즉위식을 함께 지켜보는 자리에 있다는 것이 은근 들뜨게 만든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백제의 영향을 받았던 일본 후쿠이현과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를 증명이라도 하듯 '부여연가'라는 노래를 일본에서 만들어 일본 가수 노지 유키코가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다. 부여의 홍보대사 역할을 넘치게 하고 있지 않은가 싶다.
축제를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관련성 높고 재미까지 곁들인 체험행사의 필요성을 다시 느끼게 했던 카누 연지 체험

축제를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관련성 높고 재미까지 곁들인 체험행사의 필요성을 다시 느끼게 했던 카누 연지 체험

백제 가야금 연주단에서 연주와 함께 편곡을 해서 들려주는 노래 하나로 끈끈한 유대감이 오래도록 이어질 것 같다.

축제를 둘러보면서 눈에 들어온 체험거리로는 '카누 연지 탐험' 이었다. 궁남지에 피어나는 연꽃 사이로 카누를 타고 즐기는 체험이다. 기억에 남을 연꽃축제의 특성을 담고 있었다. 체험행사는 금요일과 주말을 이용해서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최대한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꾸며진 축제장이라 사람들의 감탄과 추억이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축제에는 뭐니뭐니해도 연관성이 뚜렷한 특색 있는 체험거리가 만들어져야 한다. 또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축제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이 입소문으로 퍼져나가야 된다. 개막식에 가보고 너무 좋다고 자식에게 홍보했던 우리 어머니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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