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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숲 오솔길 너머에 고색뉴지엄이 있다.
인인화락 2019여름책자를 슬기샘도서관에서 만나다.
2019-07-11 08:40:51최종 업데이트 : 2019-07-12 09:03:3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그림책을 빌리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슬기샘도서관 1층 옹달샘 입구 모습이다.

그림책을 빌리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슬기샘도서관 1층 옹달샘 입구 모습이다.

슬기샘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 1층 옹달샘에는 유아용과 어린이 그림책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어린이 도서관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 좋아하는 그림책이 사방에 널려서일까? 도서관 분위기도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좋아하는 책을 찾아 빨리 읽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장소임이 분명하다. 

일단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재미요소가 들어있는 그림책을 찾아본다. 도서검색을 해서 책 목록을 찾기도 하고, 전시도서를 훑어보면서 제목에 마음이 가는 책을 뽑아 들고 내용을 살펴본다. 전시도서가 유용할 때가 많다. 시간이 촉박하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도서를 추천받아 접해볼 수 있으니 말이다. 책을 고르는 수고를 확실히 덜 수 있다.

먼저 지난주에 빌려갔던 책을 반납하고, 새로운 그림책을 몇 권 대출받아 나오면 왠지 뿌듯하다. 중요한 일과 중의 하나를 완수했다는 느낌까지 드니 말이다.
 
그림책을 대출 받아 나오는 길에 도서관 입구 작은 책장에 꽂혀있는 책 한 무더기가 눈에 들어온다.  한 권 꺼내보니 '인인화락' 2019 여름 책자로 수원문화재단에서 발행한 계간지다.

「초록이 짙어진 숲을 걸었다. 그늘을 골라 걸어도 금세 땀이 나는 걸 보니 생생한 여름이다. 바삐 걷는 사이 해의 반이 흘러가고 또 반쯤 남았다. 바람이 간절한 이 계절에 우리는 어느 쪽으로 걸을까, 이번 호에서는 우리의 가슴속 크고 작은 바람에 귀 기울여본다.」

습관이 중요함을 나도 모르게 인식하는 순간이다. 그림책을 가지고 아이들과 놀 때 맨 먼저 하는 것이 그림책 표지를 앞뒤로 살펴보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슬기샘도서관 입구 게시판 아래 작은 책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인인화락 여름 책자를 이용해보자. 유익하고 알찬 이야기로 꾸며 있으니 말이다.

슬기샘도서관 입구 게시판 아래 작은 책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인인화락 여름 책자를 이용해보자. 유익하고 알찬 이야기로 꾸며 있으니 말이다.

인인화락 책자를 손에 들고 제일 먼저 한 일도 앞표지와 뒤표지를 살펴보았고, 뒤표지에서 만난 글귀로 인해 책 속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여름의 시선, 수원의 여름, 여름의 사람, 누군가의 여름, 그곳의 여름, 재단의 여름' 여름으로 이름 지어진 목차를 보는 재미도 있다. 안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책의 유용함과 정보를 전달해주는 고마움이 깃든 책자임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수원에서 즐기고 찾고 만날 수 있는 여름속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도 전에 들었던 기억으로만 남았던 흔적도, 한 번쯤 알고 싶었고 만나고 싶었던 그런 기억도 찾게 만든다. 그중에 익숙한 곳이 나온다면 더욱 끌리게 마련이다. 누군가와의 이야기 속에서 내가 알고 있고, 경험했고, 가본 곳이 이야기주제로 떠오른다면 얼마나 실감나고 열성적으로 이야기에 끼어들 수 있지 않을까.

'그곳의 여름'서 만난 고색 뉴지엄이 바로 내겐 그런 곳이다. 수원시 권선구 산업로 85에 자리한 고색뉴지엄은 수원산업단지의 버려진 폐수처리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문화예술 복합 창의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전시뿐만 아니라 수원시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재생과 순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행사가 많다. 기존 폐수처리장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 디자인 관련 서적이 구비되어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곳을 소개한 사람이 남긴 글이다.

고색뉴지엄은 근처 마을사람들과 산업단지 근로자들에게는 무척 친숙한 곳이다. 황구지천 오솔길을 산책삼아 나서다보면 늘 보던 폐수처리장이 변신하여 고색뉴지엄이 되었으니 말이다.

처음 이곳이 생길 때 지역주민과 아이들, 근로자의 의견을 모은 적이 있었다. 아이들이 바라던 것으로는 보통 미술관에 가면 '사진찍지 마세요', '뛰지 마세요', '음식 가져오지 마세요' 라는 것에서 좀 자유로운 분위기의 미술관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그런 전시장이 되기를 희망사항으로 넣기도 했다. 많은 수의 지역주민들은 여가활용을 돕는 문화공간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전시관을 바라기도 했다. 육아에 치였을 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쉼터, 실컷 소리 내어 노래도 부를 수 있는 곳,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폭넓은 전시회 관람 등을 원하기도 했다.

황구지천 오솔길에서 만나게 되는 고색뉴지엄을 책자에서 발견한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는 일상이 고맙다. 인인화락 여름책자 한 권 구비해두자. 안을 들여다볼수록 알고 싶은 재미가, 정보가 유용해서 옆에 두고 살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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