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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공연장에서 안성남사당놀이 재미에 푹 빠져
수원 대표 관광공연 무예24기…시범공연 위해 실내공연장 절실해
2019-08-11 11:38:20최종 업데이트 : 2019-08-12 10:17:28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경기도무형문화재인 안성남사당놀이는 실내공연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경기도무형문화재인 안성남사당놀이가 실내공연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안성남사당패의 조직을 보면 맨 위에 꼭두쇠가 있고 그 밑에 곰뱅이·뜬쇠·가열·삐리·저승패·등짐꾼 등으로 40∼50명이 한패를 이룬다. 꼭두쇠는 패거리의 우두머리로 대내외적인 책임을 지며 꼭두쇠의 능력에 따라 식구가 모이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한다. 곰뱅이쇠는 패거리의 기획을 맡아본다. 곰뱅이란 남사당패의 은어로 '허가'란 뜻이다. 어느 마을에 들어갔을 때 놀이마당을 열어도 좋다는 승낙을 받는 일을 맡아보는 사람을 말한다. 하기에 놀이마당을 여는 것을 '곰뱅이 튼다'라고 표현한다. 곰뱅이쇠가 둘일 경우 하나는 가장 중요한 문제인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글(밥)곰뱅이쇠다.

다음으로는 뜬쇠가 있다. 뜬쇠는 지금으로 말하자면 파트장이나 수석의 역할이다. 뜬쇠는 14명 내외로 구성되며 상공운님(상쇠)·징수님(수징)·고장수님(수장고)·북수님(수북)·호적수·벅구님(소고)·상동무님·회덕님(선소리꾼)·버나쇠·얼른쇠(요술쟁이)·살판쇠(땅재주꾼)·어름산이(줄꾼)·덧뵈기쇠·덜미쇠 등 각 부분의 우두머리를 말한다.

뜬쇠 밑에는 몇 사람의 기능을 익힌 가열이 있으며, 밑으로 초임자인 삐리를 둔다. 저승패는 나이가 먹어 기능을 상실한 사람들을 일컫는다. 꼭두쇠는 패거리에 의해 선출되며 기능을 발휘할 수 없거나 잘못이 있어 신임을 잃으면 바꾸게 된다. 협의를 통한 다수결 방식을 통해 선출되며 일정한 임기는 없다.폭염에도 공연할 수 있는 안성남사당전수관 돔 공연장

폭염에도 공연할 수 있는 안성남사당전수관 돔 공연장

10일, 올들어 수도권 최고기온이라는 폭염경보가 내린 날이다. 37도, 살인적 더위라는 무더운 날에 안성시 보개면 복평리 34-3에 소재한 남사당전수관을 찾았다. 남들은 시원한 곳을 찾아 피서를 한다고 난리를 피우는 날에 공연장을 찾아가다니.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남사당전수관 공연장은 돔으로 건립돼 실내에서 시원하게 남사당의 온갖 기예를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폭염경보가 내린 날 무슨 공연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겠느냐고 하지만 공연시간이 임박하자 객석에는 400여 명의 관람객이 자리에 앉았고, 이들은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을 온통 남사당패들의 공연에 빠져 함께 박수치고 호응하며 연신 추임새를 넣어가며 즐겼다. 입장료(성인 만원)를 지불하고 들어온 공연이지만 누구하나 공연입장료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성남사당 풍물은 경기도지정 무형문화재이다. 안성남사당은 조선조 말 바우덕이로부터 시작하여 김복만-원육덕-이원보-김기복으로 이어지면서 해체와 결성을 반복하면서 끈질기게 맥을 이어왔다. 1997년 9월 30일 안성남사당풍물놀이가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되면서, 안성남사당은 남사당의 기예를 전승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남사당 전수관을 건립하고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관객들을 상대로 곰뱅이를 튼다.공연장 앞에 세운 칠무동과 꼭두쇠 바우덕이 동상

공연장 앞에 세운 칠무동과 꼭두쇠 바우덕이 동상

안성남사당놀이는 그동안 공연을 거듭하면서 점차 관람객을 위한 공연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단순히 기예를 보여주기 위한 공연이 아니고, 기예는 기예대로 보여주면서 재미를 더한 것이다. 마당극 형식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남사당 꼭두쇠였던 바우덕이 이야기를 비롯해 남사당이 경복궁 중건시에 옥관자를 상으로 받아 풍물패의 으뜸이 된 내용들은 재미있게 엮어나간다.

기예와 해학이 넘치는 남사당놀이. 시원한 실내에서 연신 박수를 치고 환호하며 관람할 수 있는 남사당놀이에 찾아온 사람들은 이미 남사당패의 일원이 되어 그 재미에 푹 빠져든다. 남사당놀이를 관람할 때마다 늘 부러운 것이 바로 남사당전수관인 실내공연장이다. 비가오거나 날이 무더워도 공연을 할 수 있는 공연장, 수원 무예24기 시범공연도 이런 공연장이 필요하다고 늘 역설하고 있지만 무예24기 시범공연은 이런 실내공연장이 없어 안타깝다.

무예24기 시범공연을 볼 수 있는 실내공연장이 마련된다면 비가오거나 날이 무더워도 사람들은 편히 앉아서 관람할 수 있다. 요즈음같이 폭염경보가 내려도 시원한 실내에서 마음껏 정조의 혼이 깃든 무예24기를 보면서 무더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공연장이 먼저 생겼어야 하는 곳이 바로 수원이다.신풍루 앞에서 열리는 무예24시 시범공연. 실내공연장이 필요하다

신풍루 앞에서 열리는 무예24시 시범공연. 기후 영향을 받지 않고 공연하고 관람하기 위해서는 실내공연장이 절실한 실정이다.

기자는 1987년 안성시청(당시 안성군청)에서 남사당풍물놀이에 대한 책을 의뢰받고 안성에서 6개월 정도 머무르면서 한 겨울 추위를 무릅쓰고 읍내에서 서운면 청룡사까지 수도없이 많은 발걸음을 한 적이 있다. 안성 청룡사는 충북 진천을 통해서 들어갈 수 있는 고찰로 당시는 교통편이 상당히 불편했던 기억이 난다. <안성남사당풍물놀이 도보>라는 제목으로 발간한 이 책은 공식적으로 기자가 처음 내놓은 저서로 60P 분량의 소책자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꽤 많은 고생을 했다.

그런 인연으로 안성남사당에 대한 기억은 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매년 한두 차례는 안성남사당전수관을 찾아가 남사당놀이 공연에 푹  빠져드는 것도 그러한 인연 때문이다. 우리 수원 화성행궁인근에도 언제나 편하게 무예24기 시범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전용극장이 하루빨리 개관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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