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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극축제, 에든버러·아비뇽페스티벌을 꿈꾸라
김우영/시인, 언론인
2018-05-23 10:09:02최종 업데이트 : 2018-05-29 10:39:41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기자

지난 4월 8일자 본란 '가슴 설레는 수원연극축제의 추억'이란 글에서도 소개한 바 있지만 나는 1996년 제1회 행사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빼놓지 않고 행사를 지켜봤다. 초창기엔 행사 집행위원으로서 행사를 기획했으며 때로는 외국공연단을 접대하는 일들을 하기도 했으니 절대로 나와 무관한 행사는 아니다. 관객이 많이 모이고 호응이 좋으면 내일처럼 기쁘고 악천후로 행사가 엉망이 되거나 평가가 안 좋으면 가슴이 아프고 걱정 된다.

그런 내가 몇 년 전 지역일간 신문을 통해 수원연극축제에 대해 쓴 소리를 한 적이 있다.

'수원연극축제 수원만의 특색 행사가 되길' 제하의 사설이다.
'...(전략)...초기엔 행사 때마다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어 명실상부한 수원의 대표적 문화예술축제가 됐다. 그러나 한동안 '서울 연극인들만의 행사' '막대한 예산대비 성과 없는 행사'란 비난도 받은 게 사실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나름대로 성장을 거듭해 이제는 한국의 손꼽히는 연극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아직도 문제점이 보인다. 어차피 평가는 관객의 몫이겠지만 연극제의 정체성에 대한 감이 오지 않는다. 벌써 20회가 넘어 사람으로 치면 성년이다. 수원연극축제만의 특색을 갖춰야 하는데 이웃도시 안산시에서 열리는 안산거리극축제와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 특히 이번 수원연극축제의 개막작은 안산거리극축제의 폐막작이다. 당부한다. 수원연극축제가 수원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문화행사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수원연극축제도 이제는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이나 프랑스의 아비뇽 페스티벌처럼 성공적인 행사가 되고 수원과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축제로 우뚝 서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글이다.

수원연극축제 '숲 속의 파티'

수원연극축제 '숲 속의 파티'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수원연극축제는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권선구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옛 서울 농생명과학대가 있던 자리) 숲속에서 열린다. 그동안 화성행궁 광장과 화서문, 연무대 화홍문 등 화성을 중심으로 개최됐지만 올해 처음으로 화성에서 벗어난 것이다.

경기상상캠퍼스는 가족이나 연인들이 부담 없이 쉬다 오기 좋은 도시의 숲속이다.

2003년 서울대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이후 캠퍼스엔 나무가 우거져 도심에선 보기 힘든 싱그러운 녹지공간이 됐고, 대학 건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청년예술창업자를 양성하는 공간이 됐다. 2016년 6월 서울대 농대(면적26만8487m²:경기도15만2070m²+서울대 11만6417m²)가 '경기상상캠퍼스'란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이 공간에는 사색의 동산, 어울 마당, 하늘정원 등 놀이터와 쉼터가 있고 중심공간엔 농원예학관과 농공학과를 리모델링한 '경기청년문화창작소'와 '상상공학관'이 있다.

이곳을 방문한 김해자 씨(사단법인 화성연구회 이사)는 "최대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범위를 선택했다는 점이 좋다. 꽃밭이 아닌 채소밭을 가꾸고, 무조건 크고 일관성 없는 재료로 안내판을 세우는 대신 아름다운 글씨체로 석조(石彫)명패를 새기고, 의자와 정자도 알맞게 들어서게 하는 등 전체 조망이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 포레포레 행사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 포레포레 행사

이곳에서 열리는 이번 연극축제는 어떨까? 직접 봐야 알겠지만 도시의 숲에서 열리는 자연친화적인 행사다. 주최 측도 올해 연극축제의 슬로건을 '숲 속의 파티'로 정했다고 한다.

숲 속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거리극과 서커스, 공중퍼포먼스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니 기대가 된다.

국내 13개, 해외 6개, 시민참여 12개 등 총 31개 작품이 83회에 걸쳐 무대에 오르는데 프랑스 트랑스 익스프레스의 '인간 모빌'은 100톤의 크레인이 배우들을 40m 높이까지 끌어올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프랑스 딥틱의 '해체', 스페인 콘타미난도 손리사스의 '오직 빠네뿐', 네덜란드 크로즈 액트의 '버드맨', 벨기에 카토엔의 '남과 여'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해외 연극이다. 관객 참여형 축제라는 것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시민들이 거리의 마사지사로 변신하고, 연극 가면을 만들어 쓴 채 축제 행사장을 함께 산책하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한다.

경기상상캠퍼스를 방문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곳은 그냥 산책만 해도 마냥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그런데다 예술축제와 함께 하고, 조명을 활용한 조형물 10여점과 LED(발광다이오드) 장식조명, 점멸을 반복하는 반딧불이 조명도 설치된다니 그야말로 '숲속의 파티'가 될 것이다.

이번 주말이 기다려진다.

수원연극축제 포스터

수원연극축제 포스터

 

수원연극축제, 에든버러, 아비뇽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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