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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요! 우리 동네공원 물놀이장
김우영/시인,언론인
2018-06-15 09:51:00최종 업데이트 : 2018-06-20 15:38:36 작성자 : 편집주간   강성기

덥다. 주변에서는 봄이 왔는가 싶더니 곧바로 여름이 됐다고 한다. 요즘 영상 30도를 웃도는 더위를 보면 그 말도 맞는 것 같다. 때 이른 늦더위는 올해 뿐 만 아니다. 몇 년 전부터 계속되는 현상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한반도의 아열대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한다. 봄철이 짧고 여름이 긴 이상기온 현상이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어른이나 아이, 모두 지치게 하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산으로 들로 혹은 해외로 피서를 떠난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물놀이를 가자는 아이들의 등쌀에 시달려야 한다. 그렇다고 긴 여름 내내 직장과 집을 비우고 밖으로 나돌 수만은 없는 일이다.

 

수원시가 참 좋은 도시라는 것은 여름철에도 느낄 수 있다. 어느 지역이든지 집에서 한 10분 정도만 걸으면 크건 작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숲이나 공원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있다. 바로 여름철에 운영되는 도심공원 물놀이 시설들이다. 시민들이 '우리 동네 워터파크'라고 부를 정도로 시민, 특히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공원 내 물놀이장은 2013년 처음 5곳에 설치됐다. 매탄동 매여울물놀이 공원의 경우 첫해에만 하루 평균 500명이 이용하는 등 물놀이 공원마다 성황을 이뤘다.
 

연일 폭염이 이어진 지난해 처음 문을 연 올림픽공원(수원시청 맞은편) 물놀이장엔 평일 500~700명, 주말 1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  올림픽공원(수원시청 맞은편) 물놀이장에 몰린 아이들

지난해 올림픽공원(수원시청 맞은편) 물놀이장에 몰린 아이들

이처럼 시민들의 호응이 뜨거운 가운데 시는 매년 순차적으로 물놀이 시설을 확대, 올해엔 10곳으로 늘어났다.

 

지난 9일부터 개장된 근린공원 물놀이 시설은 샘내·일월공원(장안구), 권선·마중·매화공원(권선구), 매여울·고래등어린이·물봉선어린이공원(영통구) 등 8곳이다. 시청 앞 올림픽공원 내 조립식 수영장은 7월 중순,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방죽공원(영통구 망포동) 물놀이장은 이달 말 개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수원시에 따르면 공원 내 물놀이 시설은 8월 31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하며 6월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7·8월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설마다 안전요원 2명이 배치된다고. 그러니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다. 또 물은 수돗물을 사용하고 지속적으로 소독을 하며 매일 물을 교체한다고 하니 눈병 등 질환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겠다.

 

'e수원뉴스'의 터줏대감 시민기자 박종일씨는 장안구 정자3동에 있는 샘내공원 물놀이 시설 개장 첫날 분위기를 이렇게 전한다.

'올해 처음으로 샘내공원에 시원한 물줄기가 솟아오르자 아이들의 입에서 즐거운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중략)...평상에 앉아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지켜본 지역주민은 "여름철 이곳이 최고입니다.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무료로 이용하기 때문에 경비가 들지 않고, 아이들이 만족하는데 굳이 차량을 이용해 수영장을 찾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공원에 물놀이시설을 설치한 것은 참 좋은 정책 같습니다. 주변에 가족이 함께 편히 앉아 쉴 수 있도록 평상을 설치해 주셔서 지역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영통구 불봉선 어린이공원 물놀이장

영통구 물봉선 어린이공원 물놀이장

안다. 그 분위기. 지난해 여름 영통구 물봉선 어린이 공원에 갔을 때 물놀이를 하며 행복해 하는 아이들과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젊은 엄마 아빠와,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표정.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동안 돗자리에 앉아 있는 어른들의 모습도 보기에 좋았다.
 

행복은 전염되는 것 같다. 나도 가던 길을 멈추고 한참동안 아이들의 싱그러운 웃음소리, 신록, 그 온전한 행복 속에 나를 맡겼다.

 

내 또래나 됐을까, 손자를 데리고 온 여성에게 아이가 매일 여기 가자고 하지 않더냐고 물었다. "말도 마세요. 눈만 뜨면 내 손을 잡고 물놀이하러 가자고 이끄는 바람에 여기가 이제 내 집이 됐어요"라고 말한다. 그리곤 "아, 얼마나 좋아요. 돈도 안 들고... 데려다 놓기만 하면 제가 알아서 잘 노니 오히려 편해요. 열심히 잘 노니 밥도 잘 먹고요. 덩달아 나도 바깥에 나와 이렇게 바람 쐬니 좋고요"하고 활짝 웃었다.
 

옆에서 우리 이야기를 듣던 한 젊은 엄마도 "우리 동네에 물놀이장이 생겨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이런 간이 물놀이장이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거들었다.

 

뭐, 욕심대로라면 수원시내 모든 동네와 공원에 물놀이시설을 설치하는 게 좋겠지만 예산 확보와 관리인력 충원문제로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수원시가 근린공원에 물놀이시설을 설치한 것은 참 괜찮은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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