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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납시다"
언론인 김우영
2019-03-25 11:07:54최종 업데이트 : 2019-03-25 11:10:40 작성자 :   e수원뉴스
[공감칼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납시다

[공감칼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납시다"


지난해 원고를 쓰다가 잘 풀리지 않는 날이면 야구장에 갔다. KT위즈파크에서의 야간경기는 참으로 환상적이다. 특히 편안한 외야에 자리 잡고 앉아 맥주를 사다 먹으며 관람하는 재미가 참 좋다.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고래고래 소리도 지른다. 이거 스트레스 해소엔 그만이다. 당연히 내가 응원하는 수원팀 KT위즈가 이기면 좋지만 져도 크게 서운해 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나는 즐기러 온 것이니까. 승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KT위즈가 워낙 잘 지니까 "뭐, 그러려니..." 하면 된다.

그래도 지난해 KT위즈는 꼴찌를 면했다. 올해는 가을야구를 볼 수 있으려나?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외야석은 전광판을 볼 수 없다는 불편함만 제외하고는 아주 마음에 드는 곳이다. 우선 입장료가 싸다. 거기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와서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아예 편안하게 누울 수도 있다. 야구장으로 캠핑 온 것 같은 기분이다. 매점과 화장실도 가깝고, 게다가 생맥주를 파는 펍도 있다. '야구장 속 맥주집' 하이트펍이 그곳이다.

원래는 지정좌석제로 운영됐으나 2017년부터는 모든 입장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 먹는 '치맥'의 맛은 일품이다. 게다가 무더운 여름날 냉방이 잘 되어 있으므로 쾌적한 기분으로 경기와 치맥을 즐길 수 있다. 여기 앉으면 야구장 전체가 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사전에 예약하면 좋을 것이다.
KT위즈파크 전경. 가운데 외야석 쪽 전광판 옆 검은 색 건물이 치맥과 바비큐를 먹으며 야구경기를 즐길 수 있는 하이트펍과 바비큐석이다. 사진/수원시포토뱅크 강제원

KT위즈파크 전경. 가운데 외야석 쪽 전광판 옆 검은 색 건물이 치맥과 바비큐를 먹으며 야구경기를 즐길 수 있는 하이트펍과 바비큐석이다. 사진/수원시포토뱅크 강제원


그리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공간도 있다. 하이트펍 2층의 바비큐석이다. 야외에 나가서 자리를 잡는 즉시 고기부터 굽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혹할만한 장소다. 모임을 야구장에서 갖는다면 여기를 예약해두는 것이 현명하다.

올해 프로야구는 23일 개막돼 8개월간의 장정에 들어갔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의 개막경기는 29일에 열린다. 열성팬들이 많은 기아타이거즈와의 경기이므로 만석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니 미리 예약을 해두기를 권한다.

KT위즈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1승도 못 올렸다. 매우 저조한 성적이다. 그러나 시범경기와 정규리그 성적은 큰 연관이 없다. 시범경기는 실전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테스트하고 전술을 점검해보는 기회이므로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 시범경기는 새로 보강된 신인들과 외국인 선수들이 감각을 익히게 하고 타선 라인업을 구상하는 등 각 팀이 전지훈련기간 준비한 전술을 최종 점검하는 단계다.

실제로 KT위즈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올해부터 KT위즈 사령탑을 맡은 이강철 감독도 시범경기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현역시절 명성을 떨쳤던 투수였다. 지난 1989년 현 KIA 타이거스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스에 입단한 그는 15년간 통산 152승 112패 53세이브에 방어율 3.29로 '당대 최고의 잠수함 투수', '원조 잠수함투수'로 불리며 이름을 날렸다. 10년 연속 10승, 해태 9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최근 한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걱정과 희망이 동시에 있다"고 밝혔다. 취약한 투수진을 걱정하는 동시에 새로 가세한 투수들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이 감독은 기존의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방출했다. 대신 베네수엘라 출신의 윌리엄 쿠에바스, 도미니카 공화국 국적의 라울 알칸타라를 투수로 영입했다. 이들은 젊은데다가 강속구가 주특기다. 여기에 해외파 출신 투수 이대은도 가세했다.

야구는 워낙 변수가 많은 경기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타선 라인업, 감독의 용병술에 따라 경기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재미있다.

이 감독은 올해 KT위즈 야구가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데다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만큼 전력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다.

이제 KT위즈가 1군에 들어온 지 5년차를 맞는다. 그러므로 이제 막내티를 벗을 때가 됐다. 그리고 팬들의 숙원인 가을야구를 보여줄 때도 됐다.

수원 개막경기가 기다려진다. 누구누구와 외야석에서 맥주잔을 기울일까나? 내 나름 술꾼들의 '라인업'을 구상해봐야겠다.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공감칼럼, KT위즈, 언론인 김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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