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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우산과 자전거도 고쳐주는 수원시
김우영/시인, 언론인
2018-06-11 12:16:08최종 업데이트 : 2018-06-20 15:39:37 작성자 : 편집주간   강성기

"6월 4~7일 서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우산 무료 수리센터'가 열려 접수를 하고 고장 난 우산을 수선했습니다. 친절하고 열심히 수선해 주신 두 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자원의 활용 면에서 많은 주민들의 참여가 이루어지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30도를 넘는 폭염에도 수고해주신 기사님들 칭찬 드립니다."

수원시 홈페이지 '칭찬 합니다'엔 이런 글이 올라왔다. 시민 김한나씨가 수원시의 무료 우산 수리를 받고 수리기사들을 칭찬한 내용이다.

찾아가는 우산 수리센터

찾아가는 우산 수리센터

수원시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우산 수리센터'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집에서 잠자는 고장 난 우산을 들고 오는 시민들이 많다. 버리기엔 아깝고 고치려니 마땅한 수선소가 없어 애물단지인 고장 난 우산들.
 

우산은 과거엔 귀한 물건이었다. 내가 살던 마을엔 우산이 없는 집들도 많았다. 그런 집 아이들은 학교에 갈 때 비닐 비료포대 한쪽을 갈라서 뒤집어쓰고 다녔다. 우산이 고장 나면 손재주가 좋은 동네 아저씨가 고쳐주곤 했다. 누덕누덕 기운 우산, 자전거 살이나 대나무를 깎아 만든 살을 끼운 우산을 들고 다녀도 하나도 부끄럽지 않았다. 고쳐서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던 시절이었다. 아주 못쓰게 된 대나무 비닐우산은 연 만들기에 아주 좋은 재료였다.
 

지금은 살 하나만 꺾여도 그냥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우산 값이 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검절약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은 버리지 못하고 집에 보관하기마련이다. 비싼 우산일 경우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수원시가 나섰다. 지난 5월 2일부터 행궁동·세류1동 행정복지센터를 시작으로 '찾아가는 우산 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시민들의 호응이 크다. 전문 교육을 받은 기술자가 각 동을 순회하며 망가진 우산을 무료로 고쳐주는 이 서비스를 한 달 동안 시민 290여명이 이용했다고 한다.
 

2018 수원시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의 하나로써 기술자 4명이 2인 1조로 매주(월~목요일, 공휴일 제외,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간다. 시민 한 사람당 우산 2개까지 수리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각 동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다만 13일 지방선거로 인해 11~14일엔 동 행정복지센터 대신 남문시장 종합안내소 앞에서 수리센터를 운영하므로 시장 구경도 할 겸 우산을 들고 나오면 좋을 것이다.

 

수원시의 무료 서비스는 또 있다. 시민들의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수원시가 운영하고 있는 '자전거 이동수리센터'다. 골목 상권이 침체됨에 따라 자전거 수리점이 줄어들어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자전거 수리 기술자가 자전거 관내 42개 동 주민센터와 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자전거를 고쳐주고 있다.
 

수리견적 1만원 이하는 무료로, 그 이상일 때는 이용자가 내야 하는데 타이어펑크·브레이크·변속기·핸들 수리 등 간단한 정비와 소모품 교체는 대부분 무료로 서비스한다. 뿐만 아니라 타이어 공기압 체크, 브레이크 정상 작동 여부 확인 등 점검도 해 준다. 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자전거 이동수리센터

자전거 이동수리센터

이 서비스 역시 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엔 140차례 이동 수리센터를 운영, 자전거 4871대를 수리했다고 한다

 

수원시의 가사 홈서비스인 'Yes생활민원처리반'도 시민들의 칭찬을 받는 생활 밀착형 행정서비스로써 시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가사홈서비스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사회취약계층의 생활 불편을 처리해주기 위해 전문 기술을 보유한 7명의 처리반 현장기술자들이 2인 1조로 신청가정을 직접 방문해 생활 속의 불편사항을 처리해 주는 서비스이다.
 

가정 내 전구·콘센트 교체, 가전제품 수리, 보일러 수리, 수도와 화장실 배관 막힘, 소규모 집수리 등 불편사항 발생 시 수원시 휴먼콜센터(1899-3300)로 신청하면 Yes생활민원처리반이 4천여 종의 장비·자재가 탑재된 특수 기동차량을 몰고 출동해 생활불편사항을 신속히 해결해 주고 있다.

 

Yes생활민원처리반의 가사 홈서비스는 지난 5월부터 취약계층 뿐 아니라 4자녀 이상 가정에도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Yes생활민원처리반'

'Yes생활민원처리반'

'우산 무료 수리센터' '자전거 이동수리센터' 가사 홈서비스 'Yes생활민원처리반' 등 모두 시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들이다. 이래서 수원에 사는 맛이 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우산, 자전거, 김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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